MileMoa
Search
×

사담(寫談), 맨홀 뚜껑

오하이오, 2019-02-14 12:49:01

조회 수
3516
추천 수
0

man_001.jpg

지난가을 여행 때 맨홀 뚜껑을 찍었다. 그리고 살아나는 오랜 추억들.

 

man_101.jpg

스페인 마드리드에 갔다. 짐 풀고 걷기 시작했다. 땅만 보면서. 

 

man_102.jpg

한동안 낯선 곳에 가면 바닥에 박힌 맨홀 뚜껑을 찍어 모았다. 여긴 정사각형이 많다. 

 

man_103.jpg

자세히 보니 둥그런 뚜껑에 네모난 틀을 덧댔다.

 

man_104.jpg

투박한 디자인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man_105.jpg

그 뚜껑 하나하나가 도시를 가늠케 하기도 한다.

 

man_106.jpg

이 도시는 무엇을 쓰고 또 그 규모는 얼마만 한지를.

 

man_107.jpg

관심이 이렇다 보니 맨홀 뚜껑만 덩그마니 나온 풍경도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man_108.jpg

고속버스를 타고 옮기다 휴게소에 내렸다. 내려 맨홀 뚜껑부터 찾았다. 종종 이정표 역할도 하는데...

 

man_109.jpg

목적지 하엔(Jaén)에 도착했다. 마을 느낌 그대로 추상화한 작품 같은 맨홀 뚜껑을 봤다.

 

man_201.jpg

뉴욕 브로드웨이를 걸었다. 남으로 북으로 걸으며 봤다. 그제서야 뉴욕을 알 것 같은 후련함이 들었다.

 

man_301.jpg

베이징은 남다른 기대감이 있었다. 고도 아닌가. 그런데,

 

man_302.jpg

실망이 컸다. 온통 새거다. 수천 년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수십 년도 못 찾았다.

 

man_303.jpg

그래도 뭔가 그들만의 느낌을 전했다. 어쨌든 내 마음속 베이징은 신도시로.

 

man_401.jpg

오사카 주변 간사이를 둘러봤다. 인상적이다. 맨홀 뚜껑 하나 정성 들여 그리고 만들었다.

 

man_402.jpg

그 정성과 관심은 바닥 면과 같은 재질로 만든 맨홀 뚜껑에서 잘 드러난다. 

 

man_501.jpg

서울이다. 그래도 태어나 자란 서울이 제일 재밌다. 하루는 상계동에서 시청까지 걸었다.

 

man_502.jpg

걸으며 맨홀 뚜껑을 모아서 나름대로 분류했다. 상수도다. 

 

man_503.jpg

하수도. 더러운 물 흘려야 상수도로 새 물도 올릴 테고.

 

man_504.jpg

내가 봤던 첫 서울 로고다. 이후 몇번 바뀌었지만 맨홀 뚜껑은 그때 그것 그대로 품고 있다.

 

man_505.jpg

전봇대가 있었다. 거기에 기대 술래잡기며 다방구도 했다. 기둥이 없어지고 선들이 땅 밑에 묻혔다.

 

man_506.jpg

도시가스도 생겼다. 도심에선 이제 가스통 나르던 아저씨를 볼 수 없게 됐다.

 

man_507.jpg

통신 역사도 엿보인다. 체신부가 있었다. 그러다 콤 콤 콤 인터넷 회사들이 땅으로 들어갔다.

 

man_508.jpg

땅속엔 집(?)도 있다. 이제 사라진 주택공사. 토지공사와 합쳐서 LH가 됐다. 

 

man_509.jpg

그리고 무명씨들. 누구 건지는 몰라도 하는 일은 다 있겠지...

 

man_510.jpg

흔한 형태지만 맨홀계(?)에선 독특한 편이다. 내 경험만 놓고 보면 '한국형'이라 불러도 될 듯하다.

 

man_511.jpg

그리고 네모난 모양. 선명하고 만듯하게 각인된 경찰 맨홀 뚜껑은 딱 봐도 신경 쓴 티 난다. 

 

man_512.jpg

둘이 하나. 같은 듯 조금씩 다른 모양. 그 궁합이 좋았는지 그대로 붙어 버린 것도.

 

man_513.jpg

손글씨를 봤다. 엄마 생각이 났다. 겨우 쓰는 글로 아들 둘 키워내셨다. 

 

man_514.jpg

그리고 작은 것들. 수백 수천을 다니면서도 눈길 한번 안 준 것들을 이렇게 모았다.

 

man_601.jpg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미국에서도 한동안 맨홀 뚜껑을 모았다. 먼저 뚜껑에 앉아 아빠를 기다리는 1호가 저 만할때 까지.

 

74 댓글

인도남

2019-02-14 13:00:09

오하이오님은 재주도 많으십니다. "맨홀뚜껑" 에 생기를 불어넣어 같이 대화 하시는 느낌 입니다. 

오하이오

2019-02-14 13:31:12

감사합니다. 제가 종종 사물들하고 말을 하긴 하는데요. 앞으로 사물 친구들 몇몇 더 불러 보려고 합니다^^

인도남

2019-02-14 14:55:50

갑자기, 옛날 국어시간에 배운 시가 떠오르다 마네요. "내가 너를 불렀을... 너는 나에게로 와서..." 뭐가 됬다고 했던것 같은데요.?

오하이오

2019-02-14 17:02:36

그런셈이네요. 그런데 꽃처럼 대 놓고 예쁜 아이들은 남들도 많이 챙겨주니까 전 눈 밖에 난 아이들이나....

요리대장

2019-02-14 13:00:24

오하이오님은 [문과] 출신 맞으시죠?

 

왠지 마일모아가 점 점 <이과 천하>가 되는것 같아(@히든고수 님을 필두로...)

 

오하이오님 글 올리실때 더 반가운것 같아요.ㅎㅎ

 

늘 잔잔하고 여백이 넘치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순희양 영접은 그냥 덤이구요.

오하이오

2019-02-14 13:32:50

예, 고등학교때 문과반이었습니다. 반갑게 여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인도남

2019-02-14 13:01:29

아차~! 하나 빼먹었네요 ^^  순 희  야 ~~ !

오하이오

2019-02-14 13:33:24

그런데 '순희야'가 뭔가요?  ㅠㅠ

요리대장

2019-02-14 13:49:39

댓글을 처음으로 달면 1등,,다음은 2등, 3등 ,,, 으로 쳐서 상위권. 즉 순위권에 들었다고 좋아하며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인데

발음이 순위권->순희권->권순희->순희야~~ 뭐 이렇게 흘러온 듯 보여요.^^

오하이오

2019-02-14 13:56:34

하하 그렇군요. 재밌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Monica

2019-02-14 13:05:25

헐...이런 멋진..생각을 할 사람은 오하이호님 밖에 없을거유.

대단...몇개여 이게.

 

그런데 갑자기 철판을 보니까 삼겹살이 생각이 나네요.

 

오하이오

2019-02-14 13:34:41

과찬이십니다. 이게 빙산의 일각입니다. 전엔 여행 다니면서 땅만 보며 다녔나 봐요. 

이정도 철판 달궈 먹으면 삼겹살 맛 제대로 나겠어요. ㅎㅎ

똥칠이

2019-02-14 20:14:40

삼겹살! 천재신데여

Monica

2019-02-14 20:56:17

같이 한번 구워먹으로 갈랍니까?

으리으리

2019-02-14 13:09:07

우와.. 뚜껑 이렇게 모아보니까 정말 멋있네요 ㅎㅎㅎ

오하이오

2019-02-14 13:35:19

감사합니다. 들여다 보면 하나하나도 멋있어요.^^

kiss

2019-02-14 13:12:28

이건 하나의 역작이네요.

지난번 화장실 변기 시리즈에 이어서 나온 아트입니다^^

사진첩 출판이 시급합니다.

오하이오

2019-02-14 13:36:48

책까지 내면 또 하나의 쓰레기 염려가 먼저 드네요. 이렇게 나눠 보고 지나면 충분한 사진인 듯 합니다. 그래도 그만큼 높이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스크림

2019-02-14 13:20:43

와.....사진도 사진인데 정리하셔서 이렇게 깔끔하게 나열이라니...!! ㅇ_ㅇ

오하이오

2019-02-14 13:37:50

그렇지 않아도 제대로 쓰레기 더미 같이 엉망인 사진 폴더에서 골라 정리하려니 정말 힘드네요. 

말하는대로

2019-02-14 13:22:01

와..남다른 시각이 존경스럽습니다!

오하이오

2019-02-14 13:38:04

감사합니다!

pelicans

2019-02-14 13:34:22

존경 존경.. 언젠가 부터 어떤 사진이 올라올까 기대하고 클릭합니다..~~

오하이오

2019-02-14 13:38:41

기대까지 해주신다니 최근 좀 게으름을 폈던게 죄송스럽게 느껴지네요. 고맙습니다.

shilph

2019-02-14 13:48:14

맨홀 뚜껑 보러 일본 누마즈로 가고 싶....

 

f0080272_5a5cc167e73ec.png

네, 놀랍게도 맨홀뚜껑 디자인 입니다

 

i13232113316.jpg

ally_2018-06-09_14-46-36_232334.jpg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만드는 수제품...

ally_2018-06-09_14-46-37_805932.jpg

 

팬질도 이쯤 되면 뭐다?ㅇㅁㅇ????

요리대장

2019-02-14 13:53:15

실프님이 이런 덕력을 마적질로 몰빵한다면 지금쯤 [마수저] 소리 들으며 떵떵 거리고 계실텐데...ㅋㅋㅋ

shilph

2019-02-14 13:57:34

저도 보러 가고 싶은 그냥 흔한 팬일뿐입니다. 덕력같은거 터럭만큼도 없...

오하이오

2019-02-14 13:57:17

예, 일본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만큼 정성이 느껴지더군요.

shilph

2019-02-14 13:58:32

심지어 이게 하나의 상품이기도 합니다. 이 애니 배경이 되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엄청 오거든요 ㅎㅎㅎ

맥주는블루문

2019-02-14 14:20:58

역시.. 

shilph

2019-02-14 14:33:18

맥블님, 맨홀 뚜껑 찍으러 출사 안가시나요???

맥주는블루문

2019-02-14 14:35:22

ㅎㅎ 전 맥주병 출사나 다녀야겠습니다. 

슈슈

2019-02-14 14:27:40

근데 전 지나갈때 차마 이거 못밟을것같아요ㅜㅜ

shilph

2019-02-14 14:34:11

밟으라고 존재하는게 아니라, 눈으로만 감상하라고 하는거지요. 근데 누가 이거에 페인트 테러했었죠 ㅠㅠ

맥주는블루문

2019-02-14 14:21:22

정말 예술입니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쳐가는 소소한 것들을 이렇게 모아보니 정말 하나의 아트 콜렉션이 되는군요. 변기 시리즈도 그렇고 오하이오님의 호기심과 관찰력을 좀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다보니 전 너무 하늘만 쳐다보며 다니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간사이의 맨홀 뚜껑은 정말 정성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오하이오

2019-02-14 17:05:52

딱히 뭐 배우거나 가르칠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어릴때 부터 뭔가 모으던 버릇 같은게 사진 찍을 때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구름을 모아서 명성을 얻은 작가도 있던데, 하늘이 보시면 하셨던 구름을 모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미국 구름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요리대장

2019-02-14 14:41:39

다들 사진에 집중하시는데,

 

전 이 사진과 글귀가 마음에 꽂히네요.

 

1b5d8bd8fbf6241d0d18db0276d81207.jpg

 

손글씨를 봤다. 엄마 생각이 났다. 겨우 쓰는 글로 아들 둘 키워내셨다. 

오하이오

2019-02-14 17:07:10

예, 잠시 울컥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해서 제대로 쓰지 못하니 창피하다고 메모조차 늘 숨기셨어요. 

저두요

2019-02-14 14:45:01

화장실에 앉아 맨홀 뚜껑 하나씩 보다가 다리 쥐납니다.

 

여행가면 잊지 않고 돌맹이 하나를 챙기고

현지에서 가벼운 옷을 사서 입고 다니던 친구도 생각나고 좋네요.

 

 

오하이오

2019-02-14 17:08:04

하하, 연상했습니다. 그래서 전화기는 들고 가면 안됩니다. ㅎㅎㅎ 

돌 모으던 친구분은 어떻게 보관하실까요. 우리 큰 애가 돌을 그렇게 모으더라고요.

CaptainCook

2019-02-14 14:51:05

전에 어디서 길거리 맨홀뚜껑에 티셔츠에 대고 찍어서 파는 사업(?) 동영상 본 적있어요(페이스북에서 였는지...기억이 안 나요)

실제 길거리 맨홀뚜껑에 세척하고 잉크 바르고 티셔츠에 찍고 잉크 제거까지 하더라구요.

저렇게 문양이 다르고 독특하니 그런 아이디어도 나온 듯 합니다.

오하이오

2019-02-14 17:09:52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모양도 다양하고 또 조각이 되어서 찍기도 쉬울 것 같고요. 게다가 지명도 적혀 있어서 그만한 기념품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로열티로 시에 판매금 일부를 줘야 하는지^^ 

백만받고천만

2019-02-14 15:05:37

아무런 생각없이 흘러버릴것 같은것에 관심이 있으시군요. 지난번의 변기며 맨홀이며.. 어쩌면 예술은 평범한것에서 부터 남들이 무심코 지나버릴것 같은것에서 시작되는건가 봅니다.  

오하이오

2019-02-14 17:11:58

예, 그냥 주변 자잘한 물건에 관심이 많습니다. 관심이 있더라도 디지털 카메라가 없었다면 이렇게 모으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필름카메라도 변기 찍던 시절은 필름 값에 아끼느라 많이 모으지 못했거든요.

아날로그

2019-02-14 19:01:53

역시 오하이오 님이세요! 무심코 지나칬던 맨홀이었는데 다양한 생각과 문화가 숨어있었네요.

오하이오

2019-02-14 20:11:42

예, 저도 이 속에서 찾아 볼게 많다 싶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 저와 다른 생각도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 

Prodigy

2019-02-14 21:39:15

이런 맨홀 사진 좋네요. 이런 글을 쓴 분은 누구신가 하고 봤더니 오하이오 님이셨네요 ㅎㅎ 그러고보니 어떤 회사 인터뷰 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왜 맨홀 뚜껑이 원 모양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글과 같은 것이죠.
1.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lwaysneoi&logNo=220669801468&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2. https://blog.naver.com/alwaysneoi/100170483094

 

문과적인 감동이 가득한 가운에 이과적인 글을 링크해서 죄송합니다 ㅎㅎ 1번은 문과적인 감동을 해치지 않으면서 괜찮은 글이고 2번은...조금 이과쪽으로 더 들어가네요. 하지만 알아두면 쓸데있는 잡학이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오하이오

2019-02-15 07:20:14

링크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봤습니다. 참신한 마이크로소프트군요.

그런데 주신 두개의 글은 사실상 한분이 쓴 하나의 글이네요.

1번은 2번의 앞 부분만 따서 사진만 바꿨네요.

그래도 바뀐 사진이 한눈에 딱 봐도 일본 맨홀 뚜껑이란 걸 알만해서 흐믓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정답을 가지고 문제를 낸 것 같지는 않고 추론 과정이나 근거를 보고 싶었던 거겠죠.

저도 답을 하나 생각해 봤는데 예상 답 1, 3번과 비슷하긴 하지만 딱 떨어지진 않네요. 

 

맨홀에서 일하는 시는 분들을 보면 워 원형이어야 하는지를 알 것 같아요.

이분들이 뚜껑을 걷어낼 때 갈고리로 걸어서 올리고 덮는데,

혼자서 들어 올리고 덮기엔 상당히 무거워 보였어요.

원형이면 혼자도 할 수 있어요.

바짝 들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여서 들어내고,

덮을 때도 대충 질질 끌어 덮으면 되거든요.

모양을 가진다면 혼자서 각을 맞추기가 무첫 힘들것 같았어요.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 들여다 보면 이유가 어떻든 맨홀이 둥긍 튜브인 경우가 많아요. 

뚜껑도 원형인게 당연해보였고요.

 

야튼 쓰고나니 이런 답으로 취직할 수 있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Prodigy

2019-02-15 23:11:15

예, 같은 사람이 쓴거에요. 1번은 그 사람이 쓴 쉬운 설명이고, 2번은 조금 더 도형 및 기하에 관련된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저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토모

2019-02-14 23:10:43

어릴적에 맨홀 뚜껑 밟으면서 '돈까스'라는 놀이를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도시가스 맨홀뚜껑이어서 돈까스라고 하지 않았나 싶네요?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오하이오

2019-02-15 07:22:12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돈가스라는 놀이가 있었군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할만하면 아이들과 해보고 싶어요. 도시가스, 돈가스 뭔가 연관이 느껴지긴 하네요. 

 

똥칠이

2019-02-15 00:40:56

이렇게 모아놓으시니 작품이네요

저에게는 발에 채이는 병뚜껑같은 존재였는데 정성들여 만든것도 많았군요. 

오하이오

2019-02-15 07:23:47

그래서 모으는 재미, 취미가 생긴 것 같아요. 주변에 보니 정말 상상도 못할 것들을 모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최선

2019-02-16 14:53:50

보는 이에 따라서 또 사물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전혀하지 못했는데 잠시나마 생각하게 봅니다. 맨홀 뚜겅을 우연하게 보게 되면 오하이오님 글과 사진들이 연상될 듯 합니다.

 

댓글쓰다가 갑지가 맨홀에 빠졌던 어린 시절 기억이 스쳐지나가네요. 왜 빠졌는지 어떻게 구해졌는지는 기억이 잘 ㅜㅜ

오하이오

2019-02-17 03:25:58

저도 사진 올리고 나서 잊었던 관심을 다시 찾고 맨홀뚜껑을 또 보게 됐네요. 그런데 어쩌다 그런 사고를 당하셨는지, 정말 큰일 날뻔 했습니다. 

밍키

2019-02-17 06:39:22

와우.....이런거 전시회 해도 재밌을것 같아요! 오하이오님다운 독특하고 따스한 시선이 잘 느껴져요~~

오하이오

2019-02-18 17:49:16

전시에 한번 걸어 본 적이 있는데 큰 반응을 보진 못한 것 같아요. 글이 없었던 것도 적은 이유가 될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전시장에서의 기대감은 좀 다르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암므느

2019-02-17 21:42:40

와 멋진 눈을 가지신 분이시네요. 뭔가 사진을 쭉 보고 있는데 찌릿찌릿 한 소름이 돋았습니다. 나도 매번 보던건데...이런 따뜻하고 포근한 일상의 시선을 가지지 못했네...하면서요.

 

사진 잘 봤습니다!

오하이오

2019-02-18 17:50:43

아고 멋진 눈은요. 그냥 자잘한 것에 관심을 뒀울 뿐인데요. 그래도 칭찬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잘 보셨다니 뿌듯하기도 하네요. 

Beancounter

2019-02-17 23:27:51

예술가를 하셨어야 했어요 ㅎㅎ 마지막 사진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오하이오

2019-02-18 17:51:50

하하. 자기 먼저 찍으라고 그랬던 아이가 요즘은 사진 찍는데 슬슬 비 협조적으로 나오길래 잔소리좀 했습니다. 

wanderlust

2019-02-17 23:46:16

오하이오님 사진 늘 즐겁게 챙겨보고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 가는 곳마다 소화전을 찍는 친구가 있는데 오하이오님은 맨홀뚜껑을 찍으시네요 :) 어릴때 맨홀뚜껑이 동그란 이유는 뚜껑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배웠는데 보니 네모진 맨홀 뚜껑들도 많네요.

오하이오

2019-02-18 17:53:08

친구분 취향이 저랑 비슷한 가 보네요. 반갑기도 하고요. 저도 소화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챙기는(챙겼던) 몇가지 물건 중에 하나도 소화전인데요. 그 친구분 만나면 할 이야기 정말 많을 것 같아요^^

springkler.jpg

 

wanderlust

2019-02-19 23:52:15

앗 소화전도 좋아하시는군요 ㅎㅎㅎ 같은 도시에 가도 사람마다 눈길이 가는 곳이 다르다는게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가 마모인이었다면 오하이오님이랑 이야기 나눌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사진도 무척 좋아해서 저희 학교 친구들 헤드샷도 도맡아서 찍어주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텍사스를 떠나서 '오하이오'!!! 로 이사를 갔는데 혹시 길을 걷다가 소화전을 찍고 있는 수염 덥수룩한 붉은머리 남자애를 보신다면 그 아이가 바로 제 친구입니다! ^^

오하이오

2019-02-21 18:43:58

오하이오로 이사를 했다니 더 반갑네요. 말씀대로 혹시라도 오다가다 그런 분 뵈면 아는척 해보겠습니다. 

가고일

2021-05-01 03:08:19

07B368D7-1DE6-42B2-B168-8F1C42C2E183.png

 

코시국 끝나면 한번가서 모두 잡아야 겠어요

https://grapee.jp/en/172567?fbclid=IwAR1l-KTIohTEepU2OHXLjJypM38vz8BW5z-ePvp7748YGSgl7-ttbm30Fok

오하이오

2021-05-01 14:46:39

역시 일본이네요. 맨홀뚜껑 디자인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나라예요. 링크에 다른 사진이 있어 보니 포켓몬을 맨홀 뚜껑에 넣은 또 다른 이야기네요. ( https://grapee.jp/en/168048 ) 우린 식구들이 포켓몬고 게임을 다 함께 즐기는데 갈 수만 있다면 정말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네요. 재밌는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고일

2021-07-08 23:30:25

오하이오

2021-07-09 06:38:38

와 여긴 정말 대단하네요. 아이들 보여주면 일본 가고 싶다고 할 것 같네요.

한편으로 이렇게 발 빠르게 새로 만드는 걸 보니 문득, 그 만큼 수요가 늘어서 만든건지, 기존 것을 대체한다는 건지 궁금해지네요. 수명이 꽤 긴 맨홀뚜껑의 경우 자연스럽게 시간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던데, 지금의 판단으로 보기 싫다는 이유로 헌 것을 교체하는 거라면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가고일

2021-07-23 07:09:12

아이들보다 제가 더 가고 싶네요

어서 다시 그동안 모은 포인트/마일써서 많은곳에 가보고 싶네요

오하이오

2021-07-23 12:28:21

코로나 사태로 마일이 많이 모이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저흰 다섯 식구 한국 방문으로 비행기 마일은 다 털다시피했지만 마침 한국에서 일본은 갈만한데다 호텔 포인트는 평소보다 넉넉한데도 가긴 힘드네요. 모쪼록 얼른 코로나 사태의 경계도, 또 한일 관계도 얼른 풀려 편히 다닐 수 있길 바랍니다.

Cactus

2021-05-01 18:06:15

저도 지난 8월부터 열심히 포케몬 잡고 있는데 이런거 실제로 보면 굉장히 재밌고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어서 빨리 여행이 안전해지면 좋겠네요.

아르

2021-07-09 03:10:21

사진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맨홀들도 이렇게 모아서 보니 생기가 넘치네요! 포스팅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1-07-09 06:39:23

재밌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목록

Page 1 / 3781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v1.1 on 2023-11-04)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29373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477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6615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73396
updated 113403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11
도코 2024-01-27 13465
new 113402

AA 첫 수하물 비용 아끼고자 바클레이 AA 발급했어요.

| 후기-카드
오늘도 2024-03-28 2
new 113401

체이스 boundless 에서 받은 숙박권은 한번에 사용이 안되나요?

| 질문-기타 2
  • file
sepin 2024-03-28 54
new 113400

아멕스 비즈플랫 델 제품 환불하면 크래딧 다시 가져가나요?

| 질문-카드 5
또골또골 2024-03-28 198
updated 113399

가끔 패스워드 유출사고가 나죠? (재사용한 경우) 모든 사이트가 다 유출되었다 가정해야 할듯합니다.

| 잡담 46
덕구온천 2024-03-27 3941
new 113398

Chase United Business 카드는 빠른 배송이 안되나 봅니다.

| 후기-카드 4
행복한생활 2024-03-28 158
updated 113397

대학생 아이들끼리 한국가는데 UA basic economy타고 가는게 나을까요?

| 질문-항공 11
tororo1990 2024-03-27 1163
updated 113396

2024 4월 문호 final action date 진전

| 정보-기타 237
bn 2022-10-11 42433
updated 113395

오후 1시의 애국가

| 잡담 25
달라스초이 2024-03-08 3071
updated 113394

Full remote로 일하시는 분들, 어디들 사시나요? (no income tax state에 대한 고찰 및 질문)

| 질문-기타 20
BBB 2024-03-25 3195
new 113393

[은퇴] 경제적인 준비와 시간안배

| 잡담 19
  • file
사과 2024-03-28 1116
updated 113392

여행 보험 Trip Cancellation / Interruption / Delay Insurance of Credit Cards

| 정보-기타 9
  • file
memories 2024-01-30 709
updated 113391

마일 가치 질문: 레비뉴 ($209) vs. AA마일 (11,000)

| 질문-항공 27
Boba 2024-03-20 1384
updated 113390

테슬라 Y 오늘 주문하면 (28일) 31일까지 받아볼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10
레드디어 2024-03-27 1000
new 113389

Virgin이나 Alaska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좌석 승급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3
하버드장학생 2024-03-28 386
updated 113388

다사다난했던 영주권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ㅠㅠ

| 잡담 49
호연지기 2024-03-26 3182
new 113387

하얏트 스위트 어워드 거래 문제없나요 ?

| 질문-호텔 12
SoleilLight 2024-03-28 970
updated 113386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28
블루트레인 2023-07-15 10787
new 113385

힐튼 아너스 비지니스 카드 연회비 및 혜택 변경 (연회비 195불, 8천불/6개월, 보너스 17.5만)

| 정보-카드 45
  • file
된장찌개 2024-03-28 1059
updated 113384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215
  • file
shilph 2020-09-02 72301
updated 113383

(조금 이른감은 있지만) 2022 크리스마스 선물 - 문구/만년필에 관한 아무 질문이나 받아요.

| 잡담 118
  • file
그루잠 2022-12-03 4602
updated 113382

테슬라 Tesla 리퍼가 가능하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389
마일모아 2023-05-19 12585
updated 113381

[맥블 출사展 - 87] 벚꽃

| 잡담 29
  • file
맥주는블루문 2024-03-25 1185
new 113380

터보 택스 활용 Treating a Nonresident Spouse as a Resident 방법 궁금합니다

| 질문-기타 4
두우둥둥 2024-03-28 127
updated 113379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2. 에어비앤비 오토메이션 (단기렌탈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 정보-부동산 46
  • file
사과 2024-03-27 1686
updated 113378

2024 Amex Airline Credit DP

| 정보-카드 3391
바이올렛 2019-03-18 212234
updated 113377

4인가족 Mobile Passport Control 후기 - LAX 입국심사 초스피드 초강추 무료

| 후기 10
사골 2024-03-27 1382
updated 113376

미국에서 중국 여행비자 신청하기 (내용 업데이트, 2024/02/07 ver.)

| 정보-여행 29
  • file
슈퍼맨이돌아갔다 2023-03-21 7177
new 113375

체이스 여행 예약 사이트: UR 몰에서 Chase Travel로 이름 변경 중

| 정보-카드 3
마일모아 2024-03-28 334
updated 113374

Blink Sync Module 2 셋업에 관해서 질문드립니다.

| 질문-기타 2
영원토록 2024-03-27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