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11/24]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shilph, 2021-11-24 22:22:12

조회 수
8905
추천 수
0

어제 오후에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병원은 다르지만 그렇게 오래 계셨던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편하게 영면하셨네요.

 

몇 번 이야기한듯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6년 전 이맘쯤, 그러니까 12월 초에 몸이 안좋으시다고 병원에 갔더니 독감인듯 하다고해서, 며칠 쉬시다가 너무 안좋아지셔서 ER 로 가셨습니다. 이런저런 검사 후에 급성 뇌수막염이라고 밝혀졌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바로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 전까지는 너무 건강하셨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도 한켠에 있었는데, 거의 석달을 중환자실에 계셨지요. 한 6개월 정도 된 둘째를 아기띠에 안고 거의 매일밤에 찾아뵈었지요 ㅎㅎ 그 사진도 아마 있을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국 병원비는 너무 비싸서 중환자실에서 보통 1주일 이상 머무는 경우는 없지만, 코드 블루 (심정지 상태) 도 몇 번 겪으시면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이후 한 달 정도 더 병원에 계시고는 요양원으로 옮겨 오셨지요.

요양원에서는 그래도 좀 나아지셔서 늦봄~초여름 즈음에는 도움을 받고 걷는 재활운동도 좀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화장실에 가시려던 것인지 혼자 움직이시다가 넘어지셨는데, 넘어진 위치가 좋지 않았는지 수술 부위를 부딪히셨지요. 다시 시술을 하셨지만, 건강은 급 안좋아지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계속 침대에 누워계셔야 했지요.

요양원은 처음에 있던 곳이 보험으로 되던 곳이었는데, 보험에서 최대한도에 달해서 메디케어로 가능한 요양원으로 옮기셨습니다. 수술 받은 다음해 여름이었나... 가을이었나... 그럴겁니다. 2인실이었고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부 보조로 저희에게 부담금은 없었지요. 아버지께서 나이도 있으시고 + 중증 장애로 되셔서 그랬습니다. 제 세금이 좋은 곳으로 쓰이는 증거인거죠.

 

요양원으로 옮기시고 나서 몇 번 병원을 가셨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당연한 이야기지만 건강은 점점 안좋아지셨고, 요양원에서 케어도 조금 부족한지 욕창도 조금 있으시고 하셨고 하네요. 그래서 병원에 가시는게 조금 낫기도 했습니다. 요양원은 아무래도 좁고 아이들과 가서도 옆에 계신 분 눈치도 보이고 하지만, 병원은 그래도 좀 더 넓고 하니까요.

코로나 이후에는 안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다행이도 계신 곳이 창문가라서 건물 밖에서 창문 너머로 좀 뵙고 했지요. 아이들은 아무래도 키가 안되니 안고서 얼굴이라도 보여드리고, 창문을 조금 열고 목소리라도 들려드리는거였죠. 애들도 어리고 해서 오래는 못 있었지만,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요양원에 가는게 일과였지요.

그래도 병원에 가시면 한 명은 들어갈 수 있으니 가서 얼굴 좀 보고, 아이들 사진 좀 보여드리고 했지요. 아이들과 바닷가에 간거, 하와이에 간거, 게 잡으러 간거, 농장에 간거... 피곤하셔도 눈을 크게 뜨시고 아이들 얼굴을 보시고는 하셨네요. 시간이 맞으면 아이들과 화상통화도 해드리고요. 딱히 대답은 못하셨지만 그래도 손도 흔들어주시고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 초에 전립선암 4기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전립선암은 잘 낫는 암이기는 한데, 워낙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이셔서 부작용이 큰 약은 불가능했고, 호르몬 주사는 가능해서 조금 호전이 되었습니다... 만 암은 암인지라 더이상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한달 정도 전이었네요.

의사도 요양원 말고 호스테스를 권하면서 호스테스 측에서 조만간 연락이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 시간이 좀 안맞았었는지 연락은 못 받았네요.

그리고 지난 주말에 또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이번에도 큰일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좀 더 상황을 봐야하니 병원에서 좀 더 계셔야 했고, 일반 병동에서 IMCU 로, IMCU 에서 ICU 로 옮기셨습니다. 수혈도 두어차례 받으셨고요

그리고 월요일 밤에 ICU 에서 계시면서 좀 더 상황이 좋지 않다.. 라는 의사의 연락을 받고, 어제 아침에 더 상황이 안좋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12~24시간 정도 남으신듯 하다고요. 암이 방광으로 퍼져서 방광에서 피가 나는 상황인데 수혈하는 양보다 피가 나오는 양이 더 많고, 수혈을 하니 심장 박동은 올라갔는데 심장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니 폐로 피가 들어간듯 하고, 그래서 산소포화도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라고요. 건강하셨던 분이셨다면 수술이건 뭐든 하겠지만, 의사도 사실상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가고, 어머니와 동생에게도 가게 문 닫고 오라고 했습니다. 와이프에게도 알리고요. 

병원마다 다르지만 아버지가 가신 병원은 원래 방문객도 제한적이었지만, 마지막 가시는 길은 최대 8명, 두 명씩 입장이 가능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만 아이들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직계 자손은 되는데, 손주는 안된다고요. 그래도 일단 아이들을 조퇴시키고 병원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화상통화라도 해드리려고요.

제가 들어갔을 때는 이미 호흡기를 끼시고, 심장이 뛰도록 도와주는 것도 달고 계시고, 다양한 것들을 주렁주렁 달고 계셨지요. 오래간만의 중환자실 느낌... 제가 들어갔을 때 잠깐 눈을 뜨셨다가 다시 감고 계셨습니다. 아이들 화상통화 좀 시키려고 계속 눈 좀 떠보시라고 했는데도 못 뜨시더라고요. 힘드셨을테니까요.

그리고 와이프와 함께 다시 들어갔을 때 호흡기에 문제가 있었는지 그걸 잠깐 조정하는 사이에 눈을 좀 뜨셔서 화상통화를 잠시 했습니다. 한 1분 남짓....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에 아이들 얼굴은 한 번 더 보셨지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아이들 얼굴도 못 보고 가시나 해서요.

 

그리고 외삼촌과 다른 분들이 다 들어가시고, 어머니께서 마지막으로 보시고, 저와 동생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봐드렸네요. 담당 의사가 와서 마지막 정리하기 까지 30분 정도 더 시간이 있어서 모습을 좀 더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의사랑 다른 사람들이 와서 호흡기랑 다른 것들을 제거해야 하니 잠시 나가있으라고 해서 잠시 나갔다가, 들어왔을 때에는 이것저것 다 빼시고 얼굴도 한 번 닦으신 뒤라서 깨끗하시더군요. 조금 힘드셨는지 눈을 좀 뜨셨고, 아마도 제 얼굴과 동생 얼굴도 잘 보셨을듯 합니다. 그리고 좀 뒤에 약기운이 잘 돌았는지 눈도 감으시고 편안하게 계시면서 몇 번 코골듯이 숨을 쉬시고, 아주 편안하게 잠들듯이 가셨네요. 마지막 숨을 쉬기 까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정말 아주 편하게 잠들듯이 떠나셨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다행이도 몇 년간 마음 준비를 했었던지라 그래도 남들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인게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머니도 예상보다 잘 계셨고요. 오히려 큰애가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듣고 많이 울었지만요. 저녁 내내 시무룩 했지요.

 

미국에 오기 전에는 가장으로 고생하시고, 이민 와서도 이런저런거 하다가 그로서리 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시고 일만 하시고, 이제 조금 나아지나... 싶더니 아프기 시작하셨네요. 미국 와서 어디 여행도 못 보내드린게 참 후회가 됩니다. 어디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거도 못 사드렸고, 한국도 제 결혼식에 가신 것과, 그 전에 고모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한 번 간게 전부이시고요. 조금 더 건강하셨으면 하다못해 아이들이랑 하와이라도 같이 가보던, LA 라도 가보던 했을텐데 말이지요.

애들은 기억에 없겠지만 큰애는 좀 아장아장 걸을 때 집앞에서 손 잡고 산책도 가실 수 있었고, 둘째는 아직 갓난쟁이일 때 안아보시기는 하셨네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마도 병상에서 누워계시던 할아버지만 기억에 남을거 같지만요. 아, 코로나 전에 휠체어를 밀어드리던 것은 기억할지도 모르겠네요.

 

장례식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추수감사절인 이번주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다음주 정도겠네요. 다행이도 몇 년 전에 이미 어머니께서 두 분의 자리를 사두셔서 큰 돈이 들 것은 없을듯 합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계신 곳이기도 하고요. 그러고보니 외할아버지도 외할머니도 이맘쯤 가셨는데 말이지요. 가면 세 분 다 뵐 수 있겠네요.

 

내일이면 추수감사절인데 "해피 추수감사절" 이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쉽게 하지는 못할듯 합니다. 그래도 내일 저녁에 월요일에 Costco 에서 샀던 칠면조 요리 세트를 들고 어머니께 가봐야지요. 산 사람은 살아가는게, 남은 사람들의 몫이니까요.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드린다고 소꼬리랑 잡채거리랑 사셨다고 했는데, 아버지께는 못 드릴거 같습니다.

나중에 장례식 때, 혹은 그 뒤에 좋아하셨던 크라운 로얄이라도 한 병 사들고 갈까 합니다. 술은 그냥 술맛에 먹는거라면서 아무거나 드셨지만, 그래도 소주랑 더불어서 좋아하셨던 술이니까요. 저번에 시애틀에 갔을 때 사온 소주도 있는데 그거도 한 병 들고가죠 뭐. 사실 요양원에 계실 때 한 모금만이라도 드리라고, 아니면 다음에 병원에 가시면 아주 조금만이라도 드릴까...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생각으로 그쳤으니 그냥 냄새라도 실컷 즐기시라고 드리고 올까 합니다.

 

마지막 가시는 그 순간에 참 편하게 가셨으니, 이제는 아프지 않고 편하게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에 없는, 제가 애기였을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제 기억 속에는 중풍으로 늘 누워계셨던, 그래도 싫은 내색 없이 모시던 어머니께서 수발을 들어드리던 할머니와 아주 오래간만에 만나서 저희들이 큰 이야기, 손주들의 이야기를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으네요.

고생만 하다 가셨는데, 거기서는 고생 없이 편하게 계시길 바래봅니다.

543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eliot

2021-11-30 03:04: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힐튼사랑

2021-11-30 03:30:3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로보리

2021-11-30 03:30: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해주시네요. 힘내세요!

케어

2021-11-30 03:52:01

무슨말을 해드려야하나 몇일동안 고민해봤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무슨말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인사가 늦었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겨서 아쉬운 우리의 삶이지만 아버지와 나누셨던 소중한 기억들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따뜻한 목소리가 혹시 위로가 될까해서 노래한곡 띄웁니다.

 

임인건 - 바람이 부네요(Vocal.박성연) M/V

https://youtu.be/SV_6_RmvYNw

인생역전!!

2021-11-30 04:04:4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겨울바다

2021-11-30 04:06: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earl

2021-11-30 04:09:49

마지막 가시는 순간 편하셨다니 다행이십니다.

고생없이 평안히 계시리라 믿습니다.

글을 읽고 오랜만에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프리

2021-11-30 05:25:4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무리 미리 알고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보내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쉴프님과 가족분들 마음에도 평안이 함께 있기를 기도합니다. 

sun092

2021-11-30 08:01: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나긴 시간동안 아버님을 간병하시느라 고생하셨을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드리며, 아버님께서도 임종을 지켜주신 가족들과의 행복한 추억과 함께 좋은 곳에서 평안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해랑사을신당는나

2021-11-30 08:29: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에 위로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헬로링

2021-11-30 10:23: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빚니다. 담담하게 써내려가셨는데 슬픈 마음이 전해집니다. 

힘내세요 실프님

PinkG

2021-11-30 12:49:05

오늘에서야 소식을 접하고, 늦게 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준비된 이별이라고 담담히 쓰셨지만, 병상에 오래 계시다 가신 아버님이라 더더욱 안스럽고 안타깝고 못해드린것이 더 생각 나고... 아마 최소 몇달은 시도 때도 없이 뒷통수를 맞은듯 울컥울컥 하실거에요... 하지만 그저 존재만으로도 자랑스럽고 든든한 아들이셨을테니, 후회는 아주 조금만 하시고, 가족들과 아버님에 대한 행복한 기억들을 얘기하며 서로 위로 나누시는 장례식 되길 바랍니다.

ireic

2021-11-30 13:03:2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짱언니

2021-11-30 17:22:1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글을 읽었네요.
실프님과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루리리

2021-11-30 19:38: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냉

2021-11-30 20:30:0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도 아들이 살뜰이 옆에서 보살펴 주셔서 아버님 가시는 길이 덜 외로우셨을 것 같네요. 

어떤 드라마에서 "이제부터 슬플거야"라고 하던 말이 너무 맘에 와닿았었는데

실프님도 마음 잘 추스리시고 아버님과의 추억이 떠올라도 슬프지 않을 때까지 너무 힘드시지 않길 바랍니다.

cashback

2021-11-30 20:34: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미르.

2021-11-30 21:35:17

Shilph 님 아버님이 병원에 계시다는 글을 보고 마음이 안좋았는데 돌아가셨다는 글을 보니 더 슬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 모두 힘내세요.

moonlight

2021-11-30 23:35:05

에고 오랜만에 마모 오니 이런 슬픈 소식이 ㅠㅠ 아버님이 오랜 시간 아프셨던 것 같은데 이제 고통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쉬시기를 바랍니다. 실프님 힘내세요.

쏘~

2021-12-01 00:05:10

여러가지로 아버님 가족들 마음이 많이 힘드셨겠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까운 미래에 힘들지 않게 추억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모두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무지렁이

2021-12-01 01:38:49

아이고... 힘내세요.

에덴의동쪽

2021-12-01 02:11:3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꾹꾹

2021-12-01 07:44:5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아버지도 전립선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전이 되어서.. 누가 전립선암은 효자암이라고 하던데 전혀요. 모든 암은 다 무섭습니다. 어머님께도 위로와 안부를 전해드립니다. 배우자를 잃는 고통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죠. 실프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엘라엘라

2021-12-01 11:03: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eancounter

2021-12-01 11:12: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 분들의 마음의 위로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코로나싫다

2021-12-01 13:29: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고 많은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mracers

2021-12-01 13:34:1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아쉬움이 남겠지만 그동안 잘 모신듯 합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내시라고 위로 말씀남겨봅니다.

료마s

2021-12-01 14:53:4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모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어머님 잘 위로해 드리시고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futurist_JJ

2021-12-01 15:20: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먹먹하게 읽었습니다..

애플만세

2021-12-01 15:25:50

너무 늦게 읽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읽다가 제가 다 먹먹해지네요..

힘내세요

KBlanc

2021-12-01 21:25:1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BigApple

2021-12-02 03:19:13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배슨생

2021-12-02 07:23:02

글 읽으면서 너무 눈물이 나네요. ㅠㅠ 더 편안한 곳에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온 마음을 담아 힘 드리고 싶네요~ 실프님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나나맛우엉

2021-12-02 08:01: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애쓰셨습니다 란 상투적인 말이지만 마음을 다해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

football

2021-12-02 08:19:51

늦었지만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모스걸

2021-12-03 03:18:17

이제야 글을 봤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낙동강

2021-12-03 08:01:29

쉴프님, 아직 부모님을 여의지 않아서 그 기분이 어떨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길 없지만 그래도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papabani

2021-12-03 08:08:16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십시요.

더블샷

2021-12-03 14:26:49

아버님께서 힘들게 사셨지만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shilph님과 가족분들 모두 힘내세요!

사과

2021-12-03 21:21:53

사랑과 존경으로 추억하며 힘든시기 잘 견뎌내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스선샤인

2021-12-06 00:18:5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 출국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제야 실프님의 글을 읽고 조의를 표합니다.

 

처음 급성 뇌수막염으로 인해 시작된 아버님의 병환이 전립선암까지 이어졌던 이야기를 읽고 너무 마음이 아팠고, 또 담담하게 서술해가시는 실프님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감히 상상도 안되어 오히려 제 눈에 눈물이 고이네요. 저희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 장례사분께서 사람 기관 중 가장 마지막까지 작동하는 기관은 청각이라고 말씀해주셨던게 기억이 나요. 잠깐 눈 뜨셔서 손주들 얼굴도 보셨고, 또 옆에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신 실프님, 그리고 동생분께서 하신 말씀 모두 다 들으셨을거라 생각해요. 이민 1세대로 정말 많은 고생하시고 또 건강이 악화되셔서 병원에서 고생하셨던만큼, 이제는 아프지 않고 누구보다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어요.

 

마모가족분들 한 분 한분의 댓글이 실프님께 따스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여요. 고인의 유덕이 실프님 댁, 그리고 그 후대에도 이어져 빛날 수 있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흙돌이

2021-12-06 04:26:03

이젠 아프시지않고 편안하게 지내실겁니다. 힘내시고요. 어머니와 많은 추억만드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달콤한인생

2021-12-06 06:54:2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쉴프님 가족분들께 위로의 맘을 보냅니다. 

543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3804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24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689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100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79743
updated 114120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72
푸른바다하늘 2024-04-24 4937
new 114119

DoT: 취소/심각히 지연된 항공권 및 항공서비스에 대한 자동환불규정 법제화

| 정보-항공 8
edta450 2024-04-24 894
updated 114118

대만 IHG 계열에서 포인트 숙박 질문 드립니다.

| 질문-호텔 6
Caridea 2024-04-17 403
new 114117

점화 플러그에 엔진 오일이 새들어가서 엔진 이상인 경우

| 질문-기타 2
rlambs26 2024-04-25 206
updated 114116

마모분들 최애 텀블러 브랜드& 상품명이 궁금합니다

| 질문-기타 64
  • file
Navynred 2024-04-24 2713
updated 114115

xfinity 기존 고객용 300mbps 35불.

| 정보-기타 15
  • file
JJOYA 2024-04-16 1459
updated 114114

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 여행기 29
  • file
드리머 2024-04-14 1538
updated 114113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47
  • file
헬로구피 2024-04-24 3457
updated 114112

업뎃. 발권했습니다.) 아버지, ANA first vs 국적기 비지니스? / ANA마일 개악후 일정 변경시 마일 차감 질문

| 질문-항공 37
favor 2024-04-16 1260
new 114111

뱅가드 individual 401(k), Multi-SEP, Simple IRA 이 Ascensus 로 넘어간다고 하네요

| 정보-은퇴 1
dsc7898 2024-04-25 294
updated 114110

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 정보-여행 15
최선 2024-04-23 1930
updated 114109

런던 히드로 (LHR) 터미널 5 환승기

| 정보-항공 34
찐돌 2023-01-04 3237
new 114108

Palo Alto 지역 3개월 여름인턴을 위한 단기 하우징과 차량 렌트 VS 차랑 배송 VS 운..전?(애틀란타->팔로알토)

| 질문-기타 12
Raindrop 2024-04-24 611
updated 114107

에어프랑스 좌석지정 비용결제 발전산 인가요? 나중에 더 내야 하나요?

| 질문-항공 4
  • file
후로리다박 2023-07-28 1053
updated 114106

(리텐션 오퍼 내용 추가 (1/1/2024)) HP Instant Ink Subscription 최대 14개월 (9,800장) 얻기 (쇼핑정보+리퍼럴 글타래)

| 정보 86
  • file
음악축제 2022-12-04 6162
new 114105

한국에서 한달 이상 거주하실때 보통 어디에서 숙박하시나요? (서울/수도권, 숙소, 지역, etc)

| 질문-기타 1
마파두부 2024-04-25 456
updated 114104

Wealthfront 리퍼럴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25
마일모아 2022-12-04 1986
updated 114103

추천- 반얀트리 푸켓 (Feat. Amex plat FHR) 사진 추가 (사진 구림 주의, 스압주의)

| 후기 6
  • file
jxk 2023-09-26 1386
updated 114102

벤쿠버 여행에 대해 도움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21
김탁구네 2024-04-09 1625
updated 114101

요번년 여행계획 막 끝냈어요.

| 후기-발권-예약 24
Monica 2024-01-23 3721
updated 114100

뻘질문 요새 alka seltzer 오리지널 왜 구하기기 힘든가요?

| 질문-기타 9
정혜원 2024-04-24 949
updated 114099

[Mercari] 간편한 중고 거래 어플

| 정보-기타 42
시츄 2020-03-25 9565
updated 114098

코스트코 기프트 카드 balance 오류

| 정보-기타 12
지구여행 2024-04-24 813
updated 114097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2
블루트레인 2023-07-15 12505
new 114096

네이버 시리즈에서 H2(아다치미츠루) 전권무료

| 정보-기타 6
잔잔하게 2024-04-24 438
new 114095

salvaged title 이었던 차가 clean title이 될 수 있나요? (업데이트: 사기 당한 것 같습니다)

| 질문-기타 10
피피아노 2024-04-24 908
updated 114094

[4/24/24] 발빠른 늬우스 - 하야트, Mr & Mrs 스미스 예약 시작 (생각보다 별로)

| 정보-호텔 15
shilph 2024-04-24 1377
updated 114093

8월 발리로 신혼여행 계획중입니다 (호텔 및 동네 추천)

| 질문-여행 19
메로나 2024-04-20 1423
new 114092

BOA의 Air France 카드 Travel notice를 해야 하나요??

| 질문-카드 2
루21 2024-04-24 146
updated 114091

영어만 사용하기 시작한 아이 어떻게 한국말을 사용하도록 할까요?

| 질문-기타 53
bori 2024-04-24 3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