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 방문 후 생각보다 빌이 많이 나왔다면, 3자통화를 하시죠.

강풍호 2023.04.07 01:20:04

병원에서 보험사에 클레임을 잘못한 경우일겁니다.

 

작년부터 온가족이 골고루 ER을 다닐정도로 안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며칠 입원을 하고 이런저런 케어를 받건 몇 시간만 있다가 CT/X-Ray 촬영을 하건간에

퇴원하면서 ER 코페이만 내던지 나중에 빌(물론 ER 코페이만)이 오곤했습니다.

보험마다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온가족이 항상 이랬습니다.

그래서 큰 수술을 받을 경우는 리퍼받아 정식코스로 가느니 ER로 가는 것이 금전적으로 나을 것이다라는 말도 있죠.(작은 아이 어렸을 때 실제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응급상황이기도 했고.)

 

연초에 작은 아이가 학교 계단에서 접질려서 저녁에 ER을 갔었는데,

나성 20년 살면서 단 한 번도 안가본 병원으로 갔었습니다. 그 이유는 베버리 힐스에 있으니 겁나 붐비는 다운타운에 있는 병원이나 칠드런 병원보다는 낫지 않을까하는 기대에서였죠.

ER입구에 도착하니 베가스 호텔인가? 할 정도로 으리으리하길래 오길 잘했어 하며 주차장에 차대고 ER로비로 들어선 순간 두둥!!!

겉만 삐까뻔쩍하지 ER로비 규모는 그간 다녔던 병원들보다는 크지만 사람도 많고 홈리스도 많고 완전 전쟁터더군요.

6시쯤 도착해서 7시 30분쯤 엑스레이 겨우 찍고 자정을 넘길때까지도 의사를 볼 수가 없어서 0시 30분경 걍 포기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기전에 리셉션에게 기다리다 지쳐서 나 그냥 가려고 하는데 빌은 알아서 보내지? 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제 ER 코페이는 150불인데 나중에 빌이 날라온걸 보니 거의 400불이더군요.

내역을 보니 ER Visit이 아닌 X-Ray로 되어있습니다.

보험회사에 먼저 전화해서 클레임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하니 그렇답니다. ER Visit이 아닌걸로 청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당병원에 정정요구.

한 달 후 또 새로운 빌이 날라왔는데 또 똑같은 빌.

병원에 다시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본인 컴퓨터에는 ER Visit으로 맞게 청구가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컨퍼런스콜하자, 난 그 기능이 없으니 네가 보험회사에 전화 좀 걸어다오하고 3자통화를 했습니다.

보험회사 담당자가 받자마자 마치 형 쟤가 나 때렸어 하는 식으로 그간 ER을 많이 다녔지만 이번 빌 이상하다 좀 봐다오 했죠.

몇 초도 안지나서 보험회사가 말합니다. ER Visit으로 안되어있다.

제가 바로 들었지? 내 말이 맞잖아!

병원에선 일주일 후 다시 전화달랍니다.

8일 후 전화를 해보긴했는데 아직 업데이트는 안되어있더군요.

 

아직 ing이긴한데 참고하시라고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