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블 출사展 - 80] 새로운 장비로 떠난 캠핑 여행

맥주는블루문 2023.04.24 04:50:28

1.

캠핑 관련 글은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겨울 포함 계속 캠핑을 다니고 있는데 사진을 별로 안 찍어서 포스팅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대대적으로 새로운 장비를 들여오면서 처음으로 루프탑텐트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RTT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RTT를 설치할 차량으로 Jeep Gladiator, Ford Bronco, Toyota Tacoma TRD 이렇게 고민하다가 생뚱맞게도 미니쿠퍼로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RTT로는 한국인이 오너인 iKamper의 Skycamp 3.0 mini를 이미 결정한 상황에서 리서치하다 클래식 포르쉐 911에 RTT를 올리고 캠핑하는 사진을 보고 확 꽂혔는데 아무래도 클래식 911은 제가 넘보기 힘든 차량이고, 그 와중에 또 미니쿠퍼에 RTT가 올려진 영상도 봤는데 너무 귀엽고 괜찮아 보여서 구경이나 하자며 미니쿠퍼 시애틀 딜러에 갔다가 시승해 보고 인벤토리 차량 중 마음에 드는 옵션이 있어서 덜컥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좀 즉흥적인 면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2.

얼떨결에 미니쿠퍼를 지르면서 10년간 타던 335i M package를 처분했습니다. 펜데믹 기간 동안 거의 타질 않아서 70k 마일밖에 안 된 차량인데, 10년 동안 정말 잔고장 하나 없이 많은 추억을 함께 했던 녀석이라 막상 떠나보낼 때 정말 희한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정말 오래된 친구와 헤어지는 느낌이었달까. 여하튼 며칠 동안 모든 결정과 액션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져 버렸습니다.

 

3.

RTT는 포틀랜드에 가서 설치하고 왔습니다. 차량 길들이기도 할 겸, 포틀랜드에 있는 스노우피크 매장도 드릴 겸 해서 다녀왔는데, 덕분에 택스 혜택도 받고 쇼핑도 하고 왔네요. 무엇보다 새로운 이 조합 무척 마음에 드네요. 설치하고 RTT로 2번 캠핑을 다녀왔는데, 무척 마음에 듭니다. 여름에는 기존 텐트 세팅으로 캠핑하러 다니기도 할 예정이긴 하지만, RTT가 당분간은 주력 텐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설치, 철수가 너무 편합니다. 텐트 펴는데 몇 분이면 되고, 접는 것도 몇 분이면 되고, 침낭과 베개까지 안에 함께 넣어놓고 다닐 수 있으니, 짐이 많이 줄어드네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꽤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다만 잘 때에는 바람 노이즈 때문에 중간에 깰 때가 있어서 이어플러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RTT가 있는 상태에서 차량 주행하는 것도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풍절음이 들리기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경이 많이 쓰일 정도는 아니구요, 일단 다니다 보니 적응이 금방 됩니다. 무엇보다 미니쿠퍼는 운전이 참 재밌네요. 물론 10년 동안 탄 335i M pack도 운전의 재미가 꽤 있었지만, 캐릭터가 정말 다른 느낌입니다. 앞으로 미니는 캠핑 전용으로 이용할 예정인데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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