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질문- 중남부와 동북부 사이에 어딘가

사이고마데 2023.04.24 22:46:39

안녕하세요, 며칠 고민하고 인터넷 찾아보다가 여기 계신 분들의 좀 더 생생한 조언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핸폰으로 치는거라 오탈자 이해해주시고 최대한 간결하게 솔직한 심정으로 쓰겠습니다. 오해도 편견도 이해해 주세요.

 

1. 교육- 이제 초1, 유치원 아이 둘과 텍사스 남부에 산지 대략 오년 됩니다. 아이가 있다보니 당연 학군에 신경이 쓰입니다. 지금도 그나마 좋은 학군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워낙 분위기가 인터내셔널하다보니 제가 볼땐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 느낌이 듭니다. 교육면에선 그렇지만 운동이나 기타 액티비티는 많이 시켜서 좋습니다. 너무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이도저도 아닌것 같을때가 있지만요. 공교육이 무료지만 사교육으로 그만큼 또 쓰는 것 같습니다. 다들 그런 것 같구요. 

2.날씨-동남아 날씨 적응하기 힘듭니다. 벌레(모기, 바퀴벌레, 도마뱀은 그래도 참을 만)도 많고 일단 너무 뜨겁고요. 그래도 겨울엔 선선하니 살만합니다만 아무래도 생활이 단조로운것 같습니다

3.여행- 갈때라곤 갈색바다 아니면 비행기타고 나가야 되는데 남들 다 놀러갈땐 돈이 왜 이렇게 드는지. 차로는 거의 몇시간씩 가도가도 그닥 볼거리가 없습니다. 

4.직장- 돈은 그럭저럭 버는데 일하는 기계 같습니다. 즐길 것도 없고, 근처에 갈만한 곳도 없고 일하는 사람들도 끝나면 다들 뿔뿔이 집으로.

 

이상은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 십오년 산 경험으로 비교한 소회입니다. 단지 이직의 기회가 없으면 그냥 저냥 살아도 될 법한데, 아직 살아보지 못한 동북부 보스턴 쪽으로 이직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직 넙죽 받지는 않았는데 고민이 됩니다. 일단 여기를 떠나고 싶긴하고요.

 

위에 열거한 네 가지를 충족할 만한 조건이 될까요? 많이 춥겠지만 사계절이 있는 걸로 퉁치고, 교육의 질이 좋다면 주저않고 집 정리하고 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국 직항이 있는 것도 장점이네요. 그냥 다 거기서 거기니 그냥 살아라 하면 살아야겠지요. 연봉이 오르는 건 아니고 적어어지거나 비슷하거나 할 것 같습니다. 집은 모기지가 한 75프로 남은 거 하나 있구요. 이자가 30년 2.5인데 이거 팔고 가면 더 높은 이자로 집을 살 수나 있을지... 어떡할까요? 거기서 거기면 텍사스 북부로 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