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lu입니다.
3월 말에 아이들 학교 봄방학 기간에 영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영국은 처음 가봤는데요, 사람들도 친절하다고 느꼈고, 관광하기에도 좋다고 느껴졌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영국의 못가본 곳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행이었습니다.
발권
왕: DEN - LHR
복: LHR - BOS
마일 표가 없어서 갈 때는 직항으로 갔고, 돌아올 때는 보스톤으로 돌아왔습니다. (동부 부러워용~) 모두 이콘좌석 입니다.
UA 227600 + $565.92 for 2 adults and 2 kids
UA 113400 + $382.76 for 2 adults (장인 장모님과 함께 여행 했습니다.)
성인과 아이의 fee비교 입니다. 성인의 경우 UK Air Passenger Duty가 붙는데 아이의 경우는 그게 없네요.
성인
아이
숙박
영국에서 5박의 짧은 일정이었고요, Bath에서 2박 London에서 3박 했습니다.
Bath - Airbnb
Hyatt Regency London - The Churchill
Hyatt 25k/night x 3 nights x 2 rooms
한 방은 제 이름으로 다른 한 방은 GoH로 예약 했습니다. 방하나를 업그레이드 해 줬습니다. 조식은 사진은 없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천상의 맛은 아니지만 갖출건 갖추고 맛도 좋았습니다. 라운지는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았는데 배를 채울 수 있을만한 것들을 가져다 줘서 괜찮았습니다.
업글 받은 스윗 사진 입니다.
교통 - 렌트카
Holidayautos.com을 통해 Green Motion이라는 곳에서 7인승 밴을 빌렸습니다. Wolkswagen Caddy라는 차 였는데 처음 보는 차종이었네요. 7인승이라고는 하지만 트렁크 공간이 좁아 3열 한석을 접어서 짐칸으로 썼습니다.
렌트를 할 때 신용카드 cdw를 사용하려 했더니 cdw커버가 된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해서 benefit guide를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여주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커버리지가 $85k 이상 되어야 된다고 했는데 신용카드는 $75k까지만 커버 하더라고요. 그래도 융통성을 발휘해 줘서 아무 문제없이 렌트 했습니다. 전반적인 렌트 픽업이나 드랍오프 과정은 깔끔했고요.
그래도 추천 드리기 어려운게, 공항에서 셔틀이 없습니다. 직접 버스를 타고 렌트 사이트까지 가야 되는데 버스 스케쥴이 한시간에 한 대 꼴로 있습니다. 렌트카 이용 고객은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었고요. 리턴할 때는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쳐서 우버 타고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런던 시내에는 Congestion Zone이 있어서 그 안에서 낮 시간에 운전을 하려면 매일 fee를 내야 합니다. 물론 camera를 피하는 길이 있다고는 하는데, 관광객인 저한텐 무리죠. 그래서 차를 주차장에 집어 넣어 놓고 런던 구경을 한 다음 차를 빼는 마지막날에만 운전을 해서 하루만 congestion fee를 온라인으로 냈습니다. 참고로 호텔(Hyatt Regency London - The Churchill)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알아서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도어맨에게 얼마 쥐어주면 차를 적당히(?) 알아서 대 주는 것 같긴 했는데 그냥 외부 사설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렌트카를 반납할 때 가족들을 먼저 공항에 drop off하고 저만 차를 반납하러 갔는데요, 공항에 drop off하는데도 fee가 붙더라고요. 이것도 온라인으로 내게 되어 있습니다.
런던패스
런던에서의 관광은 런던 패스를 이용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ndonpass.com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아래부터는 사진과 짧은 감상 위주로 올려볼게요.
영국에 도착하는 중.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흐린 날씨가 반겨주네요.
Bath
Bath는 런던에서 서쪽으로 두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동네입니다. 5일 동안의 일정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숙소 앞 거리. Bath는 주요 관광 포인트들을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로 동네가 작은 편 입니다. 위치 좋은 곳에 숙소를 잡아서 관광하다 쉬고 다시 나가고 했습니다.
숙소앞 창문에 찾아오던 갈매기. 이전 사람들이 먹을걸 줬었는지 저희가 머무는 동안에 찾아와서 먹을거 내놓으라고 창문을 두드리더라고요. 어찌나 세개 두드리는지 혹시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물론, 제 식량이 귀하기 때문에 녀석한테 나눠주진 않았습니다.
거리로 나와 본격적으로 바스를 탐방하기 시작합니다.
바스는 로마 시대에 목욕탕이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그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배경 뒷쪽에 보이는 건물이 Bath Abbey입니다. 거긴 좀이따 갈거고요. 일단 목욕탕 구경부터 하시죠.
수질 관리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천년을 내려온 로마시대 땟국물.
탕 주위로 로마 시대 황제들의 동상이 둘러져 있습니다.
욕탕과 함께 신전도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만 조금 남아있다고 합니다.
바스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Bath Abbey에 갑니다.
작은 동네라고 하기엔 규모가 상당합니다.
천장 모양도 인상적이었고요. (마치 빗자루를 세워놓은 듯한...)
선이 얇은게 특징이었던 Bath Abbey였네요.
동네도 골목골목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흐르는 강을 따라 산책하기도 좋고요.
새들도 자주 보이더라고요.
여기는 원형 모양을 하고 있는 주거 단지인데 건물은 이뻐 보이는데 사는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Bath를 떠나는 날에 Jane Austen Museum에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museum에 가격이 꽤 비싸서 살짝 고민은 되었는데요. 투어 내용이 알차고 재밌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인오스틴의 작품도 구매했고요. (구매 했다 그랬지 읽었다곤 안했음.)
Oxford
바스를 떠나 런던으로 가기 전에 옥스포드에 들렸습니다. 옥스포드에선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대학 주변과 Christ Church만 구경 했습니다.
Christ Church를 구경하는데 만도 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해리포터의 촬영지였다는 식당입니다. 실제로 학생과 교수들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교정(?)
도서관을 보니 예전에 공부했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여기서 공부했다고는 안했다.)
Bridge of Sighs
지금 보니 후디라도 하나 사 올걸 그랬나봐요. 좀 생각이 나네요. (모교의 후디는 없으면서...)
짧은 구경을 마치고 옥스포드를 떠나 런던으로 옵니다.
London
근위병 교대식 부터 런던 구경을 했습니다.
입추의 여지 없이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구경하더라고요.
빅밴. 드디어 봤네요. 중1 영어 교과서에 빅밴이 나와서 저게 뭔가 했었는데...
규모가 어마어마 해서 반경 100미터 어디에서 봐도 멋진 것 같네요.
빅밴 옆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입니다. 이쯤 여행 다녔으면 뭐가 Abbey고 뭐가 Cathedral이고 뭐가 Duomo인지 알법도 하지만 전 아닙니다.
기대 했던 대로 멋지군요.
사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은 무덤 천지였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모신 곳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음날 찾아갔던 St. Paul's Cathedral.
영국이 관광 인프라가 잘 되었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가 오디오 가이드가 매우 잘 되어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각국의 언어로(한국어 포함) 주요 관광지에서는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해 주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성당 벽화와 천장을 보실땐 목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Shard에 올라가면 템즈강이 흐르는 런던시를 발 아래서 볼 수 있고요.
Tower Bridge는 런던 타워를 구경한 뒤에 나와서 찍기 좋네요.
떠나오는 마지막 날은 Windor Castle에 들렀습니다.
Castle입구
다만 이 때 폭우가 쏟아져서 건진 사진이 몇 없긴 하네요. 런던 날씨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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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5박 정도의 일정이었지만 재밌고 알찬 영국 여행이었네요. 사람들도 친철하고 관광 인프라도 잘 되어 있어서 즐기기에 좋았단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 영국을 간다면 좀 더 북쪽으로 가 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요며칠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그동안 못다쓴 여행기들을 올리느라 게시판에 살짝 도배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그러라고 있는 마모 게시판인줄 알고 뻔뻔하게(?) 올리겠습니다.
마모분들 모두 열심히 모으시고 잘 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