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현재 한국] 의사나 약사 마모님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5세 antibiotics overdose & drug resistance)

탱사 2023.05.20 19:21:54

마지막 업데이트 - 월요일에 호흡기 내과 교수님의 진료를 보았고 교수님의 진단은 @맑은마음님의 의견과 정확히 일치하였습니다.  즉 세균정 폐렴보다는 바이러스성 기관지염이었을거라고 하시며 먹고 있는 모든 항생제는 즉시 중단해도 되고 내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애초에 박멸할 박테리아균이 없었으므로 약을 끊어도 상관없다고 이해하였습니다.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한 설사로 탈수가 염려되니 지금은 설사를 멎게 하는게 급선무라고 하시며 유산균을 처방해 주셨고 며칠후에도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 재방문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의사이신 @꼬비꼬비님께서 항생제 역가의 개념을 설명해 주시며 저희 아이가 먹은 항생제의 양이 하루 최대치를 초과한건 아니라고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용량의 메이액트세립을 복용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추후에 이 글을 보고 걱정하시지 않도록 꼬비꼬비님의 글을 여기 붙여 놓겠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혹시 탱사님이 말씀하신 c. pivoxil 600mg의 약용량이 처방전에 쓰여있는 0.6g을 600mg으로 생각하신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약에는 역가라는 것이 있는데 역가와 약용량이라는 것은 다른 개념이라서 추후 c. pivoxil을 처방받으신 다른 분들께서 이글을 보고 걱정을 하실까봐 글을 남깁니다. c. pivoxil은 약용량 1g 복용시 100mg의 항생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즉 처방전에 1회 0.6g 하루 3번 복용으로 적혀 있었다면 아이가 하루에 복용한 약용량은 600mg* 3이더라도 약의 역가는 60mg*3 입니다. 메이액트세립(c. pivoxil)은 약전에 1일 600mg(역가)를 초과하지 않도록 정해져 있는데 아이가 하루에 복용한 약의 역가는 총 180mg으로 1일 역가를 초과하지 않습니다."

 

 

업데이트 - 댓글과 조언 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현재 일요일이고 운좋게 일요일에 문을 여는 소아과를 찾아내서 항생제 용량을 낮춰달라고 해서 일단 먹이고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내일 큰병원 호흡기 교수님께 다시 진료를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폐렴 진단 받고 다음날 피검사 했을때 염증 수치가 정상이었어요.  의사는 피검사 결과가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고 전 그 당시는 그저 염증 수치가 정상이라고 좋아했었는데 그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큰병원에 가지 않았던게 후회됩니다.

 

지금 아이는 다행히 열도 없고 잘 놀고 항생제만 끊으면 식욕도 돌아오고 설사도 멈추고 좋아질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한국에 있으면서 아이가 열나서 병원만 가면 항생제부터 줘서 너무 싫은데 그렇다고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을 안 먹일수도 없어서 매번 고민이네요. 

 

아뭏든 한줄기 빛같은 마모 사이트와 마모님 포함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번엔 저도 도움을 청하는 글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글로 찾아오리라 마음 먹어봅니다.  모두들 평안하고 좋은 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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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세 아이가 아무래도 antibiotics overdose 같은데 의사와 상의없이 약을 중단해도 되는지 급하게 마모에 질문드려봅니다.  한국은 지금 토요일 밤이라 병원이 다 닫아서요.  누가 보실지 몰라서 한국말과 영어로 같이 기재해볼게요.  급하게 쓰느라 두서없이 한국말, 영어, 음슴체, 존대말이 뒤섞여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만 5세, 18.5 kg (40.8 lbs)

 

5/12 Friday - 39.6 C (103 F) 고열 시작

 

5/13 Saturday - 소아과 방문.  키목신캅셀 250mg (=Amoxicillin Capsule 250mg).  하루 3회 복용 시작

 

5/15 Monday - 고열 지속.  독감과 코비드 검사차 다른 소아과 방문.  독감 코비드 아님.  X-ray 찍고 Pneumonia 판정.  기관지염 (bronchitis), 중이염 (ear infection), 부비동염 (sinusitis)도 진단받음.   Antibiotics 메이액트세립 (cefditoren pivoxil) 처방받음.  1회 600mg씩 하루 3회 복용 시작 (1800 mg per day).  아이 설사 시작.

 

5/16 Tuesday - 고열 지속.  피검사 결과 염증 수치 정상.  

 

5/17 Wednesday - 열 약간 내림.  밥 못 먹고 설사.

 

5/18 Thursday - 체온 거의 정상.  밥 여전히 잘 못 먹고 설사.  의사는 5일 정도 입원하여 집중치료하면 Pneumonia가 좋아질거라고 하면서 항생제 추가해줌.  기존 메이액트세립 (cefditoren pivoxil) 1회 600mg씩 하루 3회 (하루 총 1800mg)  그리고 추가로 제클리 시럽 (Clarithromycin 250mg/5mL) 1회 3ml씩 하루 2회.

 

5/19 Friday밥 여전히 잘 못 먹고 설사.  High pulse rate..  Oximeter reading under 90로 나와서 위험하다고 뜸.  Measuring error일수 있으나 불안한 마음에 입원짐 싸서 대학병원 응급실 방문.  Lung x-ray 찍었는데 여기서 기막힌 반전입니다.  Pneumonia 없고 폐 깨끗한데 왜 왔냐고 하셨어요!  누가 Pneumonia라고 했냐고... ㅠㅠ  배 x-ray에 gas가 가득 차 있고 설사약은 너무 어려서 처방 안해 주지만 항생제 받은거 있으면 끝까지 먹으라고 하셨어요.  안 그럼 antibiotics resistance 생긴다고요.

 

5/20 Saturday - 모든게 의심되기 시작하여 근처 약국에 약봉지 가지고 가서 물어봤더니 5세 아이한테 누가 이렇게 extremely high dose를 처방했냐면서 너무 놀라시며 본인같으면 증상없으면 안 먹이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cefditoren pivoxil는 하루 최대치가 600mg인데 지금까지 하루에 그 세배인 1800mg을 먹고 있었네요...  지금 6일째 설사중이고 당장 약을 안 먹이고 싶은데 처방받은 antibiotics는 맘대로 끊으면 안되고 무조건 다 먹어야 resistance가 안 생긴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마모에 글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당장 cefditoren pivoxil 와  Clarithromycin 끊으면 resistance 생길까요?  아니면 overdose가 의심되는 cefditoren pivoxil 만 일단 중단하고 이틀전부터 새로 처방받은 Clarithromycin는 월요일에 병원 열때까지 계속 먹이는게 좋을까요?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혹시 antibiotics overdose로 어딘가에 문제 생기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현재 아이는 설사는 계속하고 기침 콧물도 진행중입니다.  

 

혹시 조언 주실 분 있으면 잘 듣고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