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먹으면서 누렇게 변한 전조등
몇 년 전 사고로 갈았던 전조등과 대비 되는 색깔이 거슬려
치약을 비롯해 효과 있다는 이런저런 약품으로 닦어봤지만 그때뿐, 금세 누렇게
자외선이 플라스틱 표면을 거칠게 하고 색깔도 바꿔서 그렇다기에 닦아 내길 포기하고
갈아 내기로 마음먹고 먼저 거친 사포로
대충 갈아 내고 나서 물을 뿌려가며 '물빼빠'질을
한참을 갈자 노랗던 가루가 하얗게 변하고
조금씩 고운 사포로 바꾸며 갈다 보니 1시간이 훌쩍, 팔이 쑤셔 사포질 마감.
약품으로 닦아 냈을 때처럼 물 묻은 전조등은 투명하게 보이지만
마르면 불투명하게 변하는 전조등
UV 차단 효과도 있다는 투명 에나멜을 '마르지 않는 물'로
에나멜을 뿌리니 마술처럼 투명하게 변하는 전조등
그렇지만 물에 젖은 듯 넉넉하게 뿌려야 하는 탓에 페인트 뭉치고 흐르고. "아! 다시 갈아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