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아기 랩차일드 왕복 및 서울 힐튼 콘래드 얼리 체크인 간단 후기 및 현재 글로벌엔트리 입국 후기

마적초보 2023.07.09 09:56:26

안녕하세요, 최근에 아기를 데리고 한국 다녀온 썰을 풀면서 간단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려합니다.

 

1. 돌 아기 랩차일드 왕복 (feat. United항공)

한줄 요약 : 그냥 좌석을 하나 사는게 여러분 건강에 좋습니다.

 

마음만은 이십대 청춘이라 랩차일드를 시도했습니다. 아기가 돌이라 랩차일드 기회가 얼마 안남아서...아기 좌석을 따로 안 사는 우를 저질렀네요. United 편도 35000 포인트 x 2 x 2 총 14만 포인트를 저와 아내 좌석 사는 데 사용했구요, 랩차일드는 텍스만 냈습니다. 인제 더이상 35000으로 갈 수 없는게 슬프네요 ㅠ

 

United에 베시넷 신청하시면 베시넷 장착이 가능한 Premium Economy Economy Plus 석으로 무료로 옮겨줍니다. 그런데 가운데 4자리 중에서 2,3번 자리 사이에만 팔걸이가 올라가고 1,2 사이 3,4 사이에는 팔걸이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모니터 때문). 팔걸이가 올라가지 않으면 아기를 부모 무릎을 이용해서 눕힐수가 없습니다. 2,3번 자리에 앉으면 해결이 될 문제이지만 그렇게 자리를 잡아줄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탁을 해서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지요... 여튼 저희는 1,2번 자리에 앉아서 아이를 안고 12시간 비행을 했습니다. 밤비행기라 자긴 자는데 눕는 자세가 안나와서 아기도 저희도 정말....고생 많이 했습니다.

 

돌아올때는 옆자리가 한자리 비었습니다. 1,2번 자리가 저희 자리고 3번자리가 빈거죠. 2,3번 자리 사이 팔걸이는 올라가기 때문에 2,3번 자리를 이용해 아이를 무릎에 눕힐 수 있었습니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아이가 5~6살때까지 한국 안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하 6개월 뒤에 칸쿤을 또 랩차일드로 예약해 두었는데...한자리를 더 살지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아기와 여행시 좋은점은 탑승/수속 중에 배려를 받는다는 겁니다. 일단 비행기 탈때 Preboarding이 가능해서 좌석 윗 선반 자리가 모자랄 일이 없습니다. 저희는 유모차를 들고 타서 조금 걱정했거든요. 그리고 입/출국 수속 중에 빠른 통로로 안내 받는 것도 좋았습니다.

 

 

2. 서울 힐튼 콘래드 후기

인천에 새벽에 도착했는데 첫날은 여독을 풀고자 호텔에서 하루 지내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힐튼 엉불카드를 아직 가지고 있어서 그 숙박권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숙박권은 원래 6월 초까지 써야됐었는데, 전화해서 예약할때 좀 봐달라고하니 다이아몬드 멤버니까 해줄께 하고 6월 말 호텔 예약을 묻따말 잡아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체크인 시간이 오후 4시라는 겁니다. 호텔에 미리 물어봤는데 확답은 못주고 자리있으면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일이니 자리가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냥 가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요즘엔 한국에 호캉스가 유행이라 평일에도 제일 저렴한 방은 다 찼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는 인천에 너무 빨리 도착했다는 겁니다. 새벽 4시 반에 내려서 짐찾고 나오니 새벽 5시입니다. 콜밴을 마모에서 본적있는 "타고가요"를 통해 예약해뒀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릴거라 생각했지만 기사님이 시속 130 km로 씽씽 달려 한시간만에 콘래드 호텔에 도착하고 맙니다. 새벽 6시에...체크인이 과연 될까....일단 가봤습니다. 얼리 체크인이 될지 문의하니 약간 당황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가지고 있는 포인트로 그냥 1박 결제가 가능하냐고 여쭤보니 그건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돈내고 1박 예약은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건 저희가 좀 꺼려졌구요...찜질방에라도 가있을테니 혹시 언제 다시 오면 얼리체크인이 가능할지 여쭤봤고, 정책상 얼리체크인을 돈내야 해주는데  (7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한 시간이 오전 9시이후라고 하셨습니다. 다만 다이아몬드 멤버시고 하니 8시정도에 가능한 방이 있다면 최대한 업그레이드 해서 무료로 체크인 해드리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어우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나와서 근처 편의점에서 요기를 하고 근처 여의도 공원에서 돌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지꼴로 돌아다니다가 8시에 한강뷰에 Executive 룸으로 업그레이드 된 방으로 입실하였습니다. 8시에는 다들 출근하는데 증권가라 다들 정장 혹은 비지니스 룩으로 다니시는데 저희만 츄리닝+유모차라 좀 많이 민망했습니다 ㅠㅠ

 

얼른 샤워하고 애기 목욕시키고 침대에 누웠는데 꿀맛이었습니다. 잠깐 자다 깼는데도 정오가 안된 시간이라...호캉스를 제대로 할 수 있었네요. Executive 라운지에서 간단히 요기도 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이아몬드 회원은 스크린 골프도 40분 무료라 가서 열심히 휘두르고 왔습니다. 다음날 조식도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에 주기적으로 가는 이상 엉불카드는 하나는 계속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 새벽 도착 하고 호텔 바로 묵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하루 더 예약하고 가시나요? 궁금합니다...

 

 

3. 글로벌 엔트리 SFO 입국 후기.

 

글로벌 엔트리를 저와 아내 그리고 아기까지 알차게 가입해 두고 예전에 한번 입국해 봤습니다. 그때는 코로나 중이라 글로벌 엔트리의 힘을 그닥 느끼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엔트리 없이도 빨리 들어올수 있었거든요...그런데 이번에는! 돌 아기와 함께 10시간 비행을 잠 한숨 못자고 한 상태에서 입국심사장에 들어서니 줄이 꽤나 길었습니다. 적어도 한시간은 기다려야 될 것 같았지요. 오랜만에 아내한테 칭찬을 들었습니다. 하하..(근데 너무 빨라서 짐보다 훨씬 빨리 나오는 바람에 짐 기다리는 시간이 좀 됐습니다 ㅠ 그래도 입국심사장에서 줄 서는거보단 훨씬 나은 것 같네요.)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글로벌엔트리 입국을 얼굴 인식을 통해서 합니다. 영주권찍고 여권찍고 이런게 없습니다. 제가 6개월 전에 글로벌 엔트리로 입국할 때와 달라진 점은 종이 Receipt도 없어졌다는 겁니다. 원래는 얼굴인식 마치면 종이 Receipt이 나와서 그걸 들고 심사관한테 주고 나왔던 것 같은데 이젠 그런게 없이 얼굴인식이 잘 되고 나면 화면에 "Please proceed" 비스무리한 안내글자만 나오더라구요. 심사관한테 갔더니 Do you have anything to declare? 하나 묻고 없다고 하니 바로 "Good to go" 라고 하고는 심사 끝.

 

아기가 이중국적이라 여권이 두개인데 한국에서 출국시에는 한국여권을 쓰는게 맞다고 해서 글로벌엔트리로 아기 입국이 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 체크인 할 때 직원분께 글로벌 엔트리를 얘기를 하니 이미 잘 알고계신 듯이 한국여권 미국여권 정보를 모두 입력해주셨습니다. 걱정되면 여권 낼때 매번 한국여권 미국여권 같이 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비행기에서 작성하곤 했던 세관 신고서도 다 없어졌습니다. 미국->한국, 한국->미국 모두 없어졌습니다. 서류 작성 하나 안하고 왕복했네요. 혹시 세관신고 하실 게 있다면 심사관한테 신고할 게 있다고 말하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 주저리주저리 써본 후기였습니다. 쌓여있는 UR 포인트는 인제 어디다 쓸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