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 부산 (ft.플래티넘)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ft.다이아몬드) 사진 없는 후기

쌍둥이호랑이 2023.07.18 09:29:32

올해 1월 말, 한국에서 웨조부 (웨스틴 조선 부산), 그리고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다녀왔습니다.

후기용으로 사진도 여럿 찍고 머릿속에 적어야 할 내용들을 가득 품고 돌아왔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당장 어제 일도 잘 기억이 안나는 것 같아 더 기억 안나기 전에 이렇게 사진 없는 후기라도 올려봅니다. 

 

메리엇 플래티넘, IHG 다이아 받고 처음 방문한 호텔들이었습니다. 

 

웨스틴 조선 부산 (1박 2일)

- 방 : 오션뷰 1 킹 배드. 레비뉴 예약.

얼리버드 같은 당시 요상한 이름의 이벤트로 포인트 vs 캐쉬 예약 고민하다가 마성비 좋은 다른 메리엇을 위해 포인트 세이빙 하는 목적으로 레비뉴 예약했구요. 미국에서 홀리데이인 정도 예약하는 금액이었는데, 만족도는 30배 이상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인터넷으로만 다른 호텔들과 비교하고, 후기와 사진만 찾아봤을때는 오래되고 낡았지만 위치는 좋다는 평에 망설여지기도 했고 걱정도 됐습니다. 막상 들어가보니 왜, 어디가 올드하고 낡았다고 하는건지 저는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와이드한 큰 창문으로 보이는 오션뷰와 해운대 끝에 위치한 로케이션이 다른 단점을 다 덮어줍니다 (저에겐 딱히 단점도 없었지만요 ㅎ) 

 

- 플래티넘 전용 테이블? 같은곳에서 체크인/아웃 해주셨구요. 행사 있다고 하셔서 방 업그레이드는 안되지만 최대한 높은 곳으로 배정해주셨다고 했습니다. 

그 전용 창구같은곳은 빈번하게 사용되지 않는것인지, 체크인 받아주시는 분께서 본인이 원래 담당자가 아니라 조금 느려도 이해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세상 친절하셔서 저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구요. 1시30분 쯤 도착해서 얼리체크인 요청해봤는데, 아직 방이 준비되지 않는 상태라 하시면서 라운지에서 기다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플래티넘은 라운지 입장 가능입니다. 너무 추운날이라 체크인 전까지 라운지에서 먹고 쉬고 천천히 있다보니 직원분이 방 준비되었다 말씀해주셨습니다. 라운지 통창 뷰가 심하게 좋아서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었어요. 

 

- 방안에는 손글씨 적힌 환영인사 귀여운 마카롱 3개가 놓여져있었구요.

 

- 플래티넘 베네핏으로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1박 1회 입장 가능. 겨울이라 수영장은 생각도 없었지만 당시 레노베이션으로 공사중이었구요. (아마 그래서 평소보다 방이 조금 저렴했..) 

저의 목적은 오로지 사우나! 저녁 먹고 호텔 내 사우나로 향했습니다. 빛나는웰시코기 님의 자세한 한국 목욕탕 리뷰 글에도 나와있듯이 탕 안에서 통창으로 해운대 바닷가를 볼 수 있구요. 주위를 둘러보니 사우나 안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 호텔 피트니스 회원님들 같았어요. 투숙객으로 보이는건 저를 포함해서 3명 정도? 부산 사투리 사용 여부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었고, 서로 인사 나누시고 안부 물어보시고 하시더라구요. 그 중 가장 대빵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냉탕에서 폭포수를 등으로 맞으며 엄청난 포스를 뿜으셨습니다.. @_@.. 대빵 할머니께서 저와 다른 투숙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탕에서는 샤워캡을 써야하고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하고 저쪽에서는 이렇게 해야하고, 잔소리까지는 아닌 간단한 팁? 같은걸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_@ ..... 뜨거운 돌판같은 (빛나는웰시코기님 글을 빌리자면 아마도 구들장?)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가운입고 쉬는 곳에는 안마의자 있습니다. 앉아서 시선이 닿는 높이에는 와이드하게 해운대 뷰가 펼쳐져요. 시설이 워낙 좋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던지라 1박 2일인데 사우나만 2번 방문했습니다 ㅎㅎ 궁금해서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에 대해 찾아보고 싶었는데, 찾아볼 것도 없이 사우나 입구 벽면에 떡하니 붙어있더라구요. 1년에 350-400만원 정도 하는 회원제였습니다. 

 

- 다음 날 아침 플래티넘 베네핏으로 2인 조식 챙겨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호캉스 조식 오픈런해야한다고해서 쫄아있었는데.. 8시쯤 갔을때 그렇게 생각처럼 막 줄이 길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구요, 자리 욕심도 없는데 운 좋게 창가쪽 테이블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구요, 한국까지가서 왜 호텔 조식 먹나. 주변에 먹을게 너무너무 많은데, 국밥이 최고다, 이런 생각 안해본거 아니지만 한국 호텔 조식은 클라쓰가 다르니 호텔 조식이라기보다 여러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에 방문했다, 근데 무려 공짜네? 라고 느껴졌습니다. 쌀국수 만들어주시는거 좋더라구요. 

 

- 아침먹고 호텔 정문 앞으로 나가면 바로 동백섬 산책길 이어집니다. 한국 조오타- 싶습니다. 

 

- 플래티넘 체크아웃은 4시까지 허용되는걸로 알지만, 제가 숙박하던날에는 2시에 체크아웃해야한다고 하셔서 다음 일정까지 2시간정도 비는걸 어찌해야되나하고 문의하니 체크아웃하고 짐 맡긴 뒤 라운지 또는 사우나를 이용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라운지와 사우나를 또!! 갔습니다 ㅎㅎㅎ 만족도 또 상승. 

 

- 호텔 1층에 위치한 그 유명하다는 조선델리에서 친구 선물로 케잌을 하나 사들고 호텔 정문에서 장거리 택시타야하는 계획을 말씀드리니 직원분이 또 역시 과분할정도로 친절하게 택시 불러주시고, 기사님께 장거리에 대한 저의 걱정거리까지 다 전달해주셨습니다 (팁은 이럴때 제 지갑에서 나오는건데 말이죠, 키오스크에서가 아니라..) 택시 기다리는동안 직원분께 여쭤보니 현재 진행중인 호텔 레노베이션은 당장 한 두달 안에 끝나는게 아니라고합니다. 층별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고, 제가 있을때는 수영장이었구요, 그 전에는 이미 다른 층이 업그레이드 되었구요, 그 다음에 또 다른층 업그레이드 예정. 이런식으로해서 약 2-3년정도 내다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방문이 올드 웨조부의 마지막 모습인가 했었는데 아닐수도 있겠더라구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2박 3일)

빛나는웰시코기 님의 IHG 다이아몬드 글 통해 티어 올려 받고 첫 방문한 IHG 계열 호텔이었습니다. (감사드려요 (--)(__)) 

다이아 받고나서 포인트 사용해서 앰버서더도 받았구요. Ambassador complimentary weekend night 사용해서 예약했습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호캉스를 계획했던지라 처음엔 당연히 파르나스를 예약하고싶었어요. 파르나스는 제가 원하는 날짜에는 죽어도 안나오더라구요 weekend night 옵션에.... 

아쉬운 마음으로 코엑스 지점으로 예약했는데, 아니 이게 또 미국에서 사진과 후기만 보면서 예약할때랑 다르게 막상 직접 들어가니 만족도가 급상승합니다 @0@ 

 

호텔 안내서에 적힌 다이아몬드 앰버서더 회원 혜택은 

부대시설 이용 

- 예약 : Ambassador complimentary weekend night 옵션으로 금-토-일 2박3일 예약 찾아보니 결국 총 35% 정도 할인받는 계산이 나오더라구요. 해당 이벤트(?) 내용은 주말 2박하면 1박은 무료다. 이거지만, 막상 full pay 해보면 50% off 되는 계산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총 35% 정도 할인된 금액에 내야하는 돈은 $300 정도라서 체이스 사리 $300 크레딧으로 해결했습니다.  

 

- 체크인/체크아웃 : 이른 저녁 먹고 늦게 들어가서 얼리체크인은 시도해보지 못했습니다. 웨조부와 마찬가지로 전용창구? 같은곳에서 체트인/아웃했구요. 웨조부보다는 쬐끔 첨단기술같은 느낌의 패드로 전자서명했습니다. 체크아웃은 2시였습니다. 

 

- 방 : 가장 기본방 예약에 다이아 베네핏으로 업글은 해주셨는데, 뷰만 업글 가능하다고 하셨고, 겨울이고 서울이라 그런지.. 딱히 뷰는 없었으나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구요. 예약 전 사진과 후기만 봤을때 눈에 너무 거슬리던 녹색 잔디밭같은 바닥와 나무 벽지? 디자인은 막상 방에 들어가보니 그렇게 눈에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방에는 과일 3개와 페리에 한 병이 테이블위에 놓여져있었구요. 

 

- 피트니스 : 사실 저는 여기서 뿅갔습니다. 사진이나 후기에서는 보지 못했던 골프 연습장이 있더라구요? 홍보가 잘 안된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여느 호텔과 비슷하게 gym, pool 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gym 옆 계단으로 올라가보니 골프 연습장이 있었습니다. 체크인할때도 딱히 듣지 못했던터라 직원분께 여쭤보니 피트니스 클럽에 포함된 곳이라 사용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스크린은 아니고 실내 레인지입니다. 8-10명 정도? 사용 가능했던 것 같고.. 골프채는 PING 으로 전부 구비되어있습니다. (망에도 PING 써있는게 전부 PING 만 있었어요). 장갑이나 신발은 없습니다. 따로 챙겨가야해요. 스윙할때마다 앞에 있는 기계가 제 자세 스윙 모션을 replay 해주는 그.. 키오스크같이 생긴 기계 도 있습니다. 필요하면 데스크에서 장갑을 구매하실수도 있지만 당연히 시중가보다 비쌉니다. 웨조부와 마찬가지로 회원제로 운영하는 피트니스 클럽인데, gym 에서 입을 수 있는 찜질방옷같이 생긴 상하의 옷을 주거든요. 골프 연습장에서도 대부분 그 옷을 입고 계시더라구요. 또 궁금해서 벽에 회원가 붙어있나 살펴봤는데 어김없이 있더군요. 웨조부보다 50-100만원정도 더 높았습니다 ㅎㅎ 

 

- 사우나 : 한국 호텔 사우나들 사랑합니다 <3

사우나는 다이아 혜택, 피트니스 클럽에 포함입니다. 웨조부에는 없던 버블 나오는 자쿠지가 있었고, 샤워공간이 전부 칸막이로 되어있어서 웨조부랑 비교하자면 조금 더 private 했습니다. 근데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제가 갔을때가 아직 한국에서 마스크 100% 해제되지 않았을때였는데, 사우나 안에서 마스크를 써야하더라구요.. 머리카락 빠지는 것 방지용으로 샤워캡도 쓰구요... 벌거벗은 몸에 샤워캡과 마스크만 쓰고있자니 너무 이상했습니다 ;; 맨몸에 마스크라니 ...... 

 

- 조식 : 다이아 혜택으로 조식 택했습니다. 오픈런까지는 아니었지만 조금 일찍 들어갔는데 2-3명 정도 앞에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착석할 수 있었어요. 설날에 숙박해서 그런지 주변 테이블에서 중국말이 많이 들렸습니다. 어떤 서양 외국인 분들은 박스를 손에 들고 음식과 빵을 담아 가시던데, 원래 호텔 조식에서 음식 가지고 갈 수 있는건지 아닌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스가 굉장히 호텔 것 처럼 보이긴했어요. 음식은 물론 매우 좋았구요.

 

앰버서더는 직원분들이 테이블에 오셔서 앰버서더에게만 제공되는 특별 조식 메뉴를 설명해주십니다. 스테이크 / 생선구이 / 김치찌개 / 우거지국 이렇게 4개 메뉴중에 선택할 수 있구요, 2박이라 4개 메뉴 전부 먹어봤습니다. 아니, 뷔페 음식도 많은데 스테이크에 찌개를 어떻게 더 먹나.. 싶었는데,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나오는 아주아주 큰 사이즈가 아니라 작은 사이즈 플레이트와 그릇에 1인이 딱 먹기 좋을만큼의 양으로 나옵니다. 별것도 아닌데 "앰버서더에게만 주는" 수식이 달려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D 

 

- 위치 : 파르나스로 마찬가지지만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점은 밖으로 나갈필요 없이 호텔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코엑스로 연결됩니다. 겨울 최고 한파일 때 방문한거라 너무 추워서 안에서 먹고 자고 쉬고 골프치고,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보고 먹고 놀고, 아주 편리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