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부고 올려서 도둑맞은 이야기

투게더 2023.07.21 03:36:30

나쁜일은 겹쳐서 온다고 하더니 저희집경우가 그러네요.

 

열흘전에 아이가 교통사고를 냈다는 보이스피싱으로 정신이 없었는데..며칠후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그저께 장례식을 했습니다. 가족이 정말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한국일보 중앙일보를 실제 신문으로 많이 보지 않지만...시아버지께서 신문에 부고를 올리기를 원하셔서 신문에 장례식 시간과 장소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상주인 남편의 전화번호를 올렸습니다. 

 

장례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여러가지를 정리하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아이가 우리 도둑맞았다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지금 사는 집에서 18년을 살았지만 그런일이 없었어서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올라가봤더니.. 금고도 열려있고 여권이랑 여러가지 서류가 흩어져있고..

제 방에 가보니 옷장을 다 뒤져서 옷을 다 바닥에 꺼내놓고 정말 난리가 난 상태였습니다.

역시나 제 시계며 패물과 가방 다 가져가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신기한건 여권이나 어떤 크레딧카드나 노트북 컴퓨터도 가져가지 았았습니다. 팔아서 현금될만한 것만 가져갔습니다.

불행히 ring은 고장난 상태였었고 카메라는 사놓고 아직 달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겅찰을 부르고 디텍티브가 오고..여러가지를 조사하는중에 범인은 덩치가 작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집에 두고간

차에 마침 블랙박스가 있어서.. 그걸 디텍티브한테 줬는데..

옆문 창문을 트라이하다 뒤쪽으로 왔다갔다한 모습을 봤다고 합니다.

실제로 뒷 창문으로 들어오고.. 한국사람으로 추정됀다고.

디텍티브는 신문에 부고를 올리면 그 시간에 집에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전화번호를 올리면 그 사람 집이 어딨는지 알게되니.. 개인.셀펀은 신문에 올리지 않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징례식 시간에는 집에 아무도 없는걸 아니.. 범행에 타겟이 된다구요.

 

초상당해 슬픈 집에 이런 도둑질을 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요. 더구나 다른 인종도 아니고..

암튼.. 요즘 세상은 핸드폰 번호면.. 그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집주소까지 다 알게되는 무서운 세상인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아무일 없이 지나가길 바라는 날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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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님과 마적단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의 글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