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홍콩 가셨다가 싼맛에 이 호텔 예약하시는 회원님 계실까봐 정보공유차 글 올립니다.
지난 달에 홍콩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홍콩 침사추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3박 후 미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날밤에
제 친한 친구도 홍콩 여행중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친구와 홍콩에서 술한잔 하기 위하여 급하게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하루 미루고 호텔도 하루 연장을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항공편은 쉽게 예약을 변경하였지만,
아쉽게도 묵고있던 인터컨티넨탈의 예약이 꽉 차있던 관계로,
급하게 당일에 묵을 호텔을 찾게 되었는데요,
어자피 친구와 밤 늦게까지 술마시고
호텔에선 정말 간단히 잠만 잔 후 아침비행기에 탑승해야 했기에 가격과 대략적인 로케이션만 보고선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을 할 때에는 아래와 같은 사진을 보고,
하룻밤 간단하게 자기엔 Not bad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제 인생 최악의 숙소 No.1에 손꼽힐 최악의 호텔이었습니다
일단 한 성깔 하시는것 같은 아주머니께서 담배를 태우시며 카운터를 지키고 계셨습니다.(이런 느낌의...)
영어도 안되시고, 만다린도 못하시고.... 체크인 하는데도
진땀을 뺐습니다.
그러나 저는 카운터 직원 보러온게 아니라
하룻밤을 묵으러 온 것이기에 이러한 불편함은 그냥 쿨하게 넘기고 방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방 컨디션...
실제 상태가 어땠냐 하면요...
때가 얼룩져서 거뭇거뭇했던 커튼
타일은 떨어지고, 물때와 곰팡이가 가득하던 샤워부스
이전 손님들이 오줌과 응가를 어디에 쌌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누렁이 변기
이전 손님이 여성이었던 것을 알게 해주는 화장실 곳곳에 남겨진 머리카락들....
정말 기가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던 위생 컨디션이었습니다.
아마 청소를 전혀 하지 않는듯 싶어요..
그런데 그냥 말도 잘 안통하는데 방 바꾸기도 귀찮고,
짐만 방안에 놓고 새벽까지 술 마신 후에 샤워만 하고 공항을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냥 이 방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자정이 되기 전에 체력 방전으로 인하여 호텔로 돌아와 자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거나하게 취한 상태라 위생상태는 신경 안쓰고 대자로 뻗어서 잘 수 있었습니다.(다만 일어나서 찝찝하더라고요)
호텔명은 홍콩 Wan Chai 에 위치한 Wifi Boutique Hotel입니다. (366 Lockhart Rd, Wan Chai, Hong Kong)
혹시라도 홍콩 여행이나 출장 가실분들 계시면
잘 기억해 놓으셨다가 예약하는 과오를 절대 저지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진에 속지 마세요!!!
맨정신에 묵으실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닙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