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top 비행이 check in 후 two stop으로 바뀌면서 생긴 일들..?

No설탕밀가루 2023.08.08 03:02:43

안녕하세요,, 이번에 조금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서 후기를 올립니다 

 

다른 3rd 나라에서 파리를 11시간 경유하여 미국 동부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파리를 레이오버하는 동안 잠시 파리 구경을 하려고 일부러 11시간 레이오버로 발권했습니다 (12시간이 넘으면.. Checked 짐을 다시 찾아야 되는 것 같아서요)

마일모아의 게시판을 참고하여 

https://www.milemoa.com/bbs/board/10035768

에펠탑 예약도 한달전에 미리 하였습니다. (팁 감사해요!)

공항 도착후 넉넉히 4시간뒤로 예약했습니다 

 

비행기는 모두 AF 였습니다

 

여유롭게 4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check in을 하였고 면세점에서 아이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메일이 하나옵니다

CDG 가는 비행기가 1시간 딜레이 된답니다..

하.. 역시나...

그래도 괜찮다고 위로 합니다. 고작 1시간 딜레이고.. 아직 경유 시간도 10시간이나 됩니다...

 

50분 뒤쯤... 이메일이 또 하나옵니다

OUA 가는 비행기가 1시간 딜레이 된답니다..

OUA? OUA가 어디지???

거기 가는 비행기는 예약한적도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이메일이??

Ouagadougou라는.. 곳이랍니다...

비행기 번호도 같습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곳입니다... 찾아보니 Burkina Faso라는 처음들어보는 아프리카 국가의 도시 이름입니다.. 

옆에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타이포 같답니다....

유럽항공이고... 뭐... 잘못올 수도 있지? 라고 단순하게 넘깁니다.. 

 

저는.. 레비뉴로 이콘을.. 거기에 멤버도 아니기에.. Zone 4를 받았습니다..

캐리온 짐도 없고 옆가방 하나 가지고 있어서 그냥 마지막 까지 웨이팅 의자에서 앉아 기다리다가 끝자락에 티켓팅을 했습니다 

들어가서 몇발작 가지도 않아 긴 줄을 맞이합니다..

비행기 문 부터 거의 티켓팅하는 곳 근처까지 줄이 서있습니다...?

뭐지? ..흠.. 가방 넣고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리나... 15분 정도 더 기다리다 보니 줄이 점점 줄어듭니다..

제 자리를 확인하고 앉으려는데.. 누군가가 앉아있습니다..

승무원에게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고 하니까...

그냥 보이는 자리 아무데나 앉으라고 합니다??

엥? 비행기인데?? 아무데나 앉으라고...??;;;

제 뒤에 들어오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무데나 앉으랍니다...

아주 다들 난리입니다...ㅋㅋ 

마침.. 이콘 제일 앞자리 exit 라인.. 자리 비었길래.. 나 그럼 여기앉는다? 하니.. 그러랍니다...?;;

뭐지.. 생각보다 편하게 가긴 하겠네..??;;

 

방송이 나옵니다...

Ouagadougou 이라는 곳에 1시간 40분 스탑을 하고 파리로 간답니다..

거기서 30명의 패신져를 태우고 간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으로 혼선이 생겨 자리에 문제가 생겼는데...

파리까지는 안전히 잘 모시고 가겠답니다.........?........ 

그래.. 파리까지만이라도 안전하게만 데리고 가다오 ㅠㅠ 

 

1시간 40분의 또 다른 스탑으로... 다시 저의 파리 레이오버 시간은 줄어듭니다...

10시간이었는데...

스탑오버와 연착의 이유로 파리의 레이오버 시간은 7시 30분으로 줄어듭니다...

우선... 에펠탑은... 이미 물 건너 갔습니다

예약시간에 맞춰 갈 수가 없습니다 ㅜㅜ

 

파리에서 레이오버는 처음이라..

고민을 합니다..

그냥 공항에 있을까... 그래도 파리인데... 시내에 나갔다 올까.....

exit까지 나가는데도 한참걸립니다... 공항 기차를 타고... 갈길이 멉니다...

출국 직전 security에게... 물어봅니다... 나 레이오버 7시간 남았는데.. 나갔다 들오올수 있을까???

7시간에 보딩시작이야? 아니면 비행기가 뜨는거야???

응... 비행기가 뜨는거야....

그 security가 다른 security에게 물어봅니다.. 얘 7시간 뒤에 비행기 뜬데... 나가도 될까?? 

늦어도 비행기 뜨기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된답니다..

갈때는 트랜짓 이용하더라도 들어올때는 무조건 택시를 타라고 합니다.. 

구글 맵을 킵니다...

에펠탑까지 TGV RER B를 타고 82번 버스로 갈아타면 1시간 20분나옵니다...

 

그래... 파리인데...

파리까지 왔는데...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왕복표를 끊을라 했는데 다행히 열차표를 뽑는 분이 도와주셔서 하루 권을 발권하여 RER과 버스/전철을 자유롭게 탈 수 있게 됬습니다 

 

에펠탑에 도착.... 와..... 좋습니다....ㅠㅠ

그런데... 줄이 줄이 말도 못하게 깁니다...

제 시간에 왔어도 이 줄을 기다릴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급하게 근처에서 크로아상과 커피를 사고...

사진을 열심히 찍습니다... ^^

인증샷만 남기고....

1시간도 안되...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다시 82번 버스를 타러 갑니다.. 30분마다 한대씩 있더군요.. 

공사중이라.. 차도가 원웨이가 되있습니다...

구글맵에서는 그래도 여기서 타라고 되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맞는 것 같답니다? 

그러더니 다른 관광객분이... 버스정류장에 붙은 공지를 보여줍니다...

버스가 안다니는 것 같답니다...

구글트랜스래잇을 키고.. 프랜치를 한국말로 변경해 보니....

노틀담에서 에펠탑은 운행하지만... 그 반대 노선은.... 운행을 안한답니다...

맨붕???

그래도 감사한건.... 아직 시간이 좀 있고.... 그 분을 만났기에... 버스만 마냥 기다리지 않게 되고...

걸어서 8분거리에 6번 전철을 타면 다시 RER을 타고 공항을 갈 수 있습니다.

콜럼비아에서 어머니와 같이 여행을 온 그 분과 같이 6호선을 타러 갑니다...

 

마침 핸드폰 베러리가 8%였는데... 그 분과 같이 동행해서 ㅠㅠ 무사히 전철을 탑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

OMG....... 사람이 사람이 말도 못하게 많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와.... check in luggage 중간에 찾아서 다시 첵인 했을 것 생각하면.. 절대 못했을....

바로 입국 심사를 받고 공항 전철을 타고... 게이트에 도착하니... 50분 남았습니다...

 

에펠탑을 예약하고도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크로아상과 함께 에펠탑에서 사진도 찍고..

공항안에서 마카롱도 사먹고...

혼자 위로합니다... 그래.. 난... 파리를 다녀왔어....

ㅋㅋㅋ

ㅠㅜ

그리고 감사한건... 그래도 11시간 레이오버로 비행기표를 샀기에... 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도.. 갑자기 원스탑이 투스탑이 되는 일정도 되어도.... 무사히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번일로 배운 것은...

레이오버 시간은 무조건 넉넉하게...

 

궁금한점은...

원스탑이 체크인 후 투 스탑으로 변경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컴플레인을 걸고...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기는 한가요...?

지금은 무사히 집에 왔기에... 컴플레인을 걸 생각은 안하고 있지만...

그냥 궁금하긴 합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또 더 재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저 같은 일은 다들 겪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 ㅠㅠ

다들 즐거운 여행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