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서울 FHR 후기

숨pd 2023.08.12 04:44:5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후기 남깁니다. 저의 마적단 생활도 이제 끝을 보이고 있어서(한국 영구 귀국, 주소지에 살던 룸메 이사 etc.. 또르르 ㅜㅜ) 너무 슬프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요. 후기를 남기는 것도 습관이라 +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 많이 안계실테니 최근 여행기들은 후기를 잘 안남기고 있었는데, 얼마전 시그니엘 관련 문의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소소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도리카무 님 보고 계신가요? +_+)

 

FHR로 이번주에 시그니엘 서울 다녀왔습니다. 예약은 1월에 했고, Tax포함 $500 초반대였던 것 같아요.(세전에는 $400 대였던 기억). 

 

얼리 체크인 가능할 줄 알고 2시쯤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후기 보니깐 휴대폰번호로 대기 남겨 놓고 순서대로 체크인 해주신다 하던데, 아멕스로 예약했다고 하니 휴대폰 번호 남기는 것도 없었고, 앉아 있으니 오셔서 체크인 도와주셨습니다. 체크인 후, 룸키는 먼저 주셨는데 방은 4시에 준비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시설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시면서, 우선 라운지 이용하도록 안내해주셨어요. 

 

말뭐말뭐 뷰맛집 사진 나갑니다. 창가자리가 있으면 창가자리로 우선 안내해주시더라고요. 쿠키도 먹고, 체리 있길래 몇접시 가져다 먹었습니다. 저녁 5-8시 제외한시간에는 커피, 음료, 다과가 준비되어 있어요.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체크인 시간 가까워 지니 붐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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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4시가 다되도록 방이 준비가 안됐다고 하셔서(나중에 생각해보니 과연 진짜였을지 약간 의심도 되었지만 무튼) 4시에 룸에 들어갔습니다. 시티뷰로 예약했는데, 화장실에서 뷰가 보이도록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하셔서 뭐지? 했는데, 화장실에서 롯데월드가 보이는 방향이었어요. 방은 넓지는 않지만 개방감때문에 넓어보였던 것 같고 화장실이 참 좋았습니다. 원래 욕조에 배스솔트, 배스티가 있는데, FHR 선물로 배스밤(2개)도 주셔서 목욕했어요. 화장실에도 해가 너무 잘 들어서 아침에 씻을때 뭔가 피부가 탈것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정도의 개방감+채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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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샴페인 1종 + 스파클링 와인 3종이 제공되어요. 체크인 하자마자 수영장에 들렀다가(수영장 별로 안좋아서 사진이 없.... 자쿠지 1군데 있어요!) 5시30분쯤 내려가니 자리가 없다고 해서 휴대폰번호로 대기 걸어두고(테이블링) 호텔 이곳저곳 구경했어요. 30분쯤 지나니 입장 가능했습니다. 핫디쉬는 없었고,김부각이랑 치즈가 추가로 나왔어요.(체리는 없 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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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먹고 배가 찰리 없으니 롯데몰을 이리저리 돌다 고든램지버거 먹었습니다. 지갑 안들고 가서 걱정했는데, 여기 애플페이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맛이 없... 추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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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면서 턴다운 서비스 있을거라고 알려주셨어요. 밥먹고 돌아오니 턴다운 되어 있었는데, 욕실도 싹 청소되어있었고(수영장 사용 후 이용) 수건도 다 새로 갈아져있었어요. 수건까지 갈아준 적은 처음이라 엄마가 엄청 좋아하셨어요 <3

 

그리고 FHR 특권으로 $100 크레딧을 쓰러 더라운지에 갔습니다. 체크인할때 정확히 한화로 얼마 쓸 수 있는지는 안내를 안해주셨어요. (내일 환율보고 결정된다고만 하셨어요.) 요기는 멜론빙수가 시그니처인데, 멜론빙수 값이 그새 또 많이 올랐드라고요. 9만원짜리 멜론빙수 사진 나갑니다. 멜론빙수 + 팥(jmt) + 바나나시럽? + 메론셔벗 한스쿱씩 같이 서빙되요. 동생들 불러서 성인 4명이서 먹었는데 부족하지는 않았고, 크레딧 털려고 오페라 케잌(사진속, 2만원)도 한조각 먹었습니다. 물은 유료라서(요새 서울 호텔들 이렇더라구요) 안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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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먹은 신라호텔 애망빙과 비교하면 애망빙 승입니다. 올해도 아직 10만원 안넘었다 하니 뷰에 value를 많이 안두시는 분이라면 그쪽으로 가셔요. 아 그리고 여기도 망고빙수 있어요! 다만 12만 7천원 .... 

 

 다음날 아침 조식 먹으러 갑니다. 조식은 숙박비에 포함되었구요, 따로 하시면 인당 6만 8천원입니다. 일단 자리 하면 곰국+밥+백김치를 서브해주시고 계란 요리 주문 받아가셔요(오믈렛, 스크램블, 계후) 조식당 엄청 웅장하고 멋있더라고요. 뭔가 돈으로 다 조지는 느낌의 인테리어랄까? 맛은 콘래드나 신라호텔이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뭔가 분위기가 좋아서(feat. 뷰) 전 여기가 더 좋았어요. (이제 늙어서 아침에 밥이 잘 안들어간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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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헬스장입니다. 헬스장이 지려요. 일단 뷰가... 그리고 기구가 엄청 좋아요!!! 머신에 스크린 있어서 제가 너무 빨리하는지 느리게 하는지 표시되고(빠르면 토끼가 나와요!) 몇개 했는지도 세주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countdown으로 나옵니다. 신세계였어요! 머신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있는거는 다 잘먹더라고요. 운동맛집이에요. 옷은 빌려주시는데 저는 그냥 제옷 들고 갔습니다. 시그니엘 가시면 운동하세요! (폼롤러라도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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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체크인날 하루 연차내고 다음날은 거기서 바로 출근했는데, 지하철 타러 가면서 기분이 급격히 안좋아지는 경험을 했다는 ... ㅋㅋ 저같은 눈치보는 사회초년생 신입직원 나부랭이가 아니신 마적단분들은 체크아웃 4시까지 주니깐 여유롭게 놀다 오셔요. 

 

장점은!

1) 부내난다(1층 입구 엘레베이터부터 정장 입으신 기다란 분들이 문을 양쪽으로 열어주심) 

2) 직원들이 엄청 친절하다(체크인 해주시는 분 진짜 최강친절)

3) 아이동반 가족단위 손님이 별로 없다(여름에 수영장있는 호텔가면 애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저는 아이가 없는 입장이라 애들이 없는게 좋더라고요) 

4) 엄마가 어디가서 자랑하기 좋다(거기거기 잠실에 엄청 높은데 거기서 자고왔잖아~~~ 이렇게 ㅋㅋㅋㅋ) 

 

단점은

1) 저는 엘레베이터 타고 위아래 자꾸 다니는게 귀가 많이 아팠습니다 

2) 수영장이 작아요, 수영장에서 뷰도 딱히 잘 보이지 않아요 

3) 체크인 4시?? 너무 늦은데 (왠지 그 전에 방 비어있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참고로 저는 월요일에 체크인했어요) 

 

참고로 콘래드, 밀튼, 신라호텔, 시그니엘 다녀오신 저희 어머니 원픽은 아직까지 신라호텔이십니다. (엄마 효녀 딸 둬서 좋겠다. 나도 내딸하고 싶... )

 

그러면 마적단 분들 무더운 여름 잘 버텨보시고요, (오랜만에 글을 쓰니 마무리가 어렵네요 ;; ) 

저는 겨울에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중이긴 한데 그거 후기로 돌아오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델타 마일 발권 혜자던데 한국사는 마적단분들 오키나와 갑시다!!) 뱌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