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거소증 만든 후 부동산서류, 기존 통신사, 사보험들, 그리고 은행 관련 경험입니다.

눈뜬자 2023.08.12 12:00:33

Gooner 님 글보고 업데이트 (저도 기억하려고...)

1. https://www.milemoa.com/bbs/board/10298607

저랑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다녀오셨는데, 거소증으로 유효기간 지난 2종보통 운전면허증도 갱신이 된다네요. 이러면 국제운전면허증 안가지고 가도 되니 

넘 좋네요. 저도 다음엔 시도해 보렵니다.

 

2. 저는 거소증이 나온 뒤 주민센터에 갔지만, 거소번호가 나오면 주민센터에서 국내거소사실 신고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Gooner님이 이렇게 하셨고, 저도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인터뷰할때 들었습니다). 이 서류가 거소증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서류라 거소증만 들고가면 이 서류 가지고 오라고 꼭 하더군요. 그러니, 시간이 별로 없으신분들은 거소번호 나오면 바로 주민센터가셔서 국내거소사실신고증명서 먼저 받아서 처리하시고, 나중에 거소증을 직접 받아서 나가도 되고 아니면 가족중에 누가 대신 받아서 미국으로 보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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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마모 들어와서 최신 글들을 읽기 전에 잊어버릴까봐 글 부터 씁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한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계셔서 제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저도 도움 받고자 글 씁니다.

 

1. 거소증 만들기

 

시민권을 받은지는 5년이 다되어 가지만, 사실 딱히 국적 상실을 위해 영사관을 가는게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미루다 부동산도 신경쓰이고해서 이번에 한국에 가면 거소증을 만들어서 모든 서류를 제대로 바꿔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거소증은 꼭 3개월 이상 또는 6개월 이상 거주해야 만들 수 있는건 아닙니다. 저는 대략 2달가량 있었지만, 실제로 2-3주 계시는 분들도 만들고 가시더군요.

그래서, 미국에서 일단 FBI Background check을 신청하고 지문을 지정된 우체국에서 찍은 뒤(거의 몇시간 안에 이메일로 결과가 오더군요), 

이 걸 다시 아포스티유 신청을 하였습니다. Monument Visa service라는 곳에서( https://www.monumentvisa.com/fbi-apostille/) 아포스티유 3/17일에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돈을 낸 뒤 4/13일 경에 쉬핑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거소증 만들때, FBI Background check의 서류는 6개월미만 서류여야 하고 아포스티유는 3개월 미만으로 되어야 하므로 날짜를 잘 계산해서 신청해야 합니다. 제가 6월 말경에 거소증을 신청할 예정이라, 핑거는 2월 말에 하였고, 아포스티유는 3월 중순에 해서 4월 중순에 받았으므로, 제 아포슽티유의 유효기간은 7월 중순까지라고 보면 되네요.

그 다음엔, 영사관에 국적상실을 신청하였고, 저는 F4 비자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한국에서 받으면 3년짜리 거소증을 주지만, 미국에서 F4 받으면 2년짜리를 준다는 의견이 다수라 최대한 긴걸 받고자 그렇게 하였습니다. 단, 3년을 받고 싶어도 미국여권의 유효기간이 3년이상 남아있지 않으면, 남은 기간 만큼만 주니깐 혹시라도 3년이 안되면 여권을 새로 발급받아 시간을 충분히 두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준비한 서류와 시민권 원본과 사본, 여권 원본과 사본 등을 챙겨서 한국에 도착한 뒤, 행정사(전국을 커버하는 곳과 서울만 커버하는 곳이 있으니 지방에 계신 분들은 미리 알아두세요.)를 찾아서 미리 한국 가기전 2주전에 연락해서 상황 설명을 합니다. 미리 연락 해야 하는 이유는, 일단 처음 거소증을 만드는 분들은 무조건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 입국을 해야만 예약이 되기 때문에 행정사 분들께서 미리 예약을 해주지 않습니다.

저도 그래서 한국에 입국 후 부모님보다 행정사에 제일 먼저 연락했네요. 그러면 그분들이 예약을 최대한 빨리 잡아주십니다. 개인이 예약하려면 안되는 날도 행정사는 예약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비용을 지불 하더라도 행정사를 썼씁니다. 비용은 인터뷰 예약, F4비자, 거소증 만들기에 대해서 대략 25-30만원 정도의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지방이라 좀 더 부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예약을 잡아두고 행정사 분들의 추가 요구 서류들이 있는데, 다른건 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특이한건 제가 거주할 집의 집 주인(부모님, 형제, 친구, 또는 본인)의 등기분 등본을 떼서 가져가야 하더군요. 그리고 집주인의 거주 증명 같은 싸인도 필요하구요. 그러니, 등기부등본을 요구하기 편한 사람에게 부탁하세요. 저는 부모님 집으로 할꺼라 큰 무리 없이 주민센터 가서 받았습니다. 등기부 등본은 퍼블릭으로 오픈된거라 사실 주민센터 가서 집 주인 동의 없이도 바로 뽑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꼭 행정사에게 얘기해서 한글 병기신청하세요. 왜냐하면 거소증은 그냥 만들면 전부 영문이름이 나오고, 만약 통신사나 은행에 영문이름으로 안하고 한글로 할경우 본인 확인이 안되서 한글병기신청을 같이하면 통신사나 은행에 신청할때, 한글이름을 넣어 달라고 요구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준비가 다 되면, 각종 서류들을 행정사에서 만들어서 그걸 등기로 저한테 다음날 보내주면, 저는 그것과 제 신분증 등을 들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가서 거소증 신청을 하였습니다. 인터뷰는 뭐 딱히 없습니다. 그냥 서류 제출하고 직원말로는 2-3일 정도면 거소 번호가 나오니 필요하면 문자로 보내주겠다 하여, 2-3일 있다가 거소 번호를 받았습니다. 주민번호 앞자리와 똑 같고 뒷자리가 6번으로 시작하더군요. 

그러나 거소증이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거소증 나올때까지 대략 1주일 기다렸고, 혹시 본인이 픽업 못하면 대리인이 올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은 3년이라, 2년 6개월 뒤 갱신이 가능하고 갱신도 반드시 한국에 입국해서 해야합니다. 갱신도 행정사가 많이들 해주시더군요. 혹시 만기가 되어도 갱신할때, 거소 번호는 바뀌지 않습니다.

 

2. 거소증 만든 뒤, 통신사와 보험사

 

거소증을 만들면, 일단 저는 기존에 쓰고 있던 알뜰 폰 통신사에 명의변경 요청을 하니, 거소증과 기타서류들을 요구하더군요.

제일 중요한 서류가, '국내거소사실신고증명서' 와 '말소자 초본' 입니다. 

가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주민센터간의 전산 오류로 국내거소사실신고증명서에 말소된 주민번호가 기재되지 않나봐요.

제가 그런경우 였고, 이것 때문에 헬이었습니다. 수기로 주민센터에서 넣어도 안되고 등등 온갖 삽질을 3일 하다가 결국 주민센터에서 

출입국관리 사무소로 서류요청을 제 싸인과 함께 해서 팩스로 받았습니다. 이 서류가 중요한 이유가 거소증만 있다고 명의변경이 되는게 아니라,

기존 주민번호를 가진 사람이 거소 번호로 제대로 바뀌었다는 본인 확인이기에 이 서류가 제일 중요하더군요.

몇 몇 보험사들은 말소자 초본을 요구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기존 주민번호와 거소 번호가 다 서류에 나와야 하니 꼭 확인하세요

가끔 요구한 서류는, 말소자 기본 증명서 입니다. 

이 서류들이 제대로 다 나와야 명의변경이 가능합니다.

 

통신사와 각종 사보험 (회사마다 요구서류가 달라서 전부 일일이 확인하고 보내야 합니다)에 연락하여 요구하는 서류들을 전부 보내고 나니

2주의 시간을 여기다 에너지를 쏟아 부었네요.

 

은행의 경우, 국내거소사실신고증명서, 여권, 그리고 거소증을 요구했고, 무리 없이 바꿨습니다. 기존 체크카드는 새로 교체를 해야 하더군요. 하나은행의 경우 기존 통장에 꽤 큰 금액의 돈이 들어있으니, 신용카드도 만들어 주네요. 한번 리젝 당했는데, 한국에 부동산 소유하고 있다고 증명하니 바로 나오네요. 그러나 유효기간은 거소증 유효기간과 동일합니다. 그래도 이거 덕분에 결제 할때 편했습니다. 체크카드들에도 새로 만들때 전부 교통카드 기능을 넣었더니 택시비, 지하철 등등 결제가 편했습니다.

 

의료보험이 안되어서 전부 돈을 다내고 다녔는데, 기존 실비 보험이 있다는걸(건강검진이나 병명이 없으면 안되고, 병명이나 진단명이 있어야 합니다)

 명의 변경 하면서 알게 되어서 신청을 해봤더니, 의료보험이 되는 사람의 경우 비급여 의료비를 쓰면 90% 커버가 되지만, 의료보험 자체가 안되는 외국인은 40% 커버하더군요. 그래도, 여기저기 병원 다닌 곳이 많아 40%도 꽤 돌려받았습니다. 실비를 왜 가지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나중에 6개월 이상 체류가 가능할 경우, 거소증이 있으면 의료보험이 되기때문에, 혹시 수술을 하게 되거나 할때, 90% 커버가 될꺼라서요. 역이민 생각도 있었구요. 나머지 보험은 전부 진단보험이라(암으로 진단되면 일시불로 나오는) 미국에서도 진단명만 나오면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동산은 전세 세입자에게 법적으로 제 신분 변경 된것을 알려주고 (사실 10년이상 산 세입자이고, 전세금이 많지 않아서 제가 외국인으로 바뀌었다고 구두로 말했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더군요), 계약서 다시 쓰고 제 거소 번호 알려주었습니다. 

추가로, 때 마침 재산세가 나오길래, 납부하면서 외국인으로 바뀌었다고 하니 법무사를 통해서 등기부등본 수정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법무사 한분을 찾아서 10만원의 수고비로 대략 3-4일 정도 걸려서 등기부 등본을 바꿨습니다. 이때도 국내거소사실 신고증명서를 내야 해서 주민센터에서 뽑을때 대략 10장 정도를 받았습니다. (정부 24에서 온라인으로도 가능합니다) 또한, 이미 몇년전에 시민권 받을때 외국인토지보유 신고를 구청에 해놓았구요.( 이걸 안하면, 나중에 집 팔때 내국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뀐걸 찾아내고 패널티를 꽤 많이 내야 하더군요. 그래서 국적상실은 안했어도 이건 제일 먼저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감증명 등록을 주민센터에 하고 왔습니다. 혹시나, 저 대신 가족이 집을 팔아야 하거나 아니면 재건축 등의 이슈가 생기면, 이주비나 기타 등등의 조합원 혜택을 받기위해 인감을 등록하는게 도움이 될거 같아서 인감도장 하나 만들고 등록하고 왔습니다.

 

저처럼 거소증을 만드시려거나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후기 남깁니다.

이번 한국은 정말 덥고 습하고....역이민을 고려했었는데, 그 마음이 쏙 들어갔습니다.

날씨가 점점 안좋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