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RTW] 3. 스페인2
안녕하세요 blu입니다.
Toledo(톨레도)
세비야(Seville)여행을 마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톨레도(Toledo)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배가 고파서 잠시 Jaen(하엔)에 들렀다 갑니다.
Jaen의 거리.
조금 앞서 인생의 길을 걸어온 아빠는 딸과 함께 여행의 길을 걸으며 무슨 말을 해 주고 싶었을까요. "배고프지? 거의 다 왔어. 좀만 더 걷자"
원래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을 때가 되어서, 종업원이 추천해준 다른 곳으로 갔어요.
사실 여기저기 스페인 식당을 다녀보며 따빠를 먹었지만 크게 만족스러웠던 적은 잘 없는데요. 여기서 먹은건 정말 맛있었네요.
밥을 먹고 다시 톨레도로 향하여 갔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Toledo.
저희가 묵은 호텔입니다. 돈키호테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문 앞을 지키고 있네요.
호텔은 하드웨어는 좀 낡았는데 위치가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이날 스페인 전역에서 Corpus Christi축제가 있었어요. 우리말로 하자면 그리스도의 몸? 그래서 거리를 예쁘게 장식 해 놨더라고요.
골목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톨레도 성당도 보입니다. 내일 다시 찾아와야 겠네요.
다음날, 톨레도 성당 안을 구경하러 찾아갑니다.
규모도 상당하고 멋진 곳이었어요.
저는 특별히 성가대석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미의 턱을 우쭈쭈 해주는 마리아와 예수상이 재밌네요.
어제는 못 가본 다른 골목들도 돌아다녀 봅니다.
동네가 크지 않은데다가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네요.
우연히 찾은 세르반테스 아저씨 동상도 있네요. 톨레도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몰라요.
뒤로보이는 아치가 살짝 눈사람 처럼 생긴게 여기도 이슬람의 영향이 남아있는 동네구나 라고 짐작하게 합니다.
저녁에는 톨레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를 찾아갑니다.
마치 섬 처럼 강이 도시를 두르고 흘러 가는게 천혜의 요새 같아 보였어요.
저희는 차를 몰고 왔는데 투어 버스나 기차도 오는 것 같았어요.
그림이 좋으니 한잔 할 수 밖에요. 옆에 있는 카페에선 뷰가 제일 잘 팔리네요.
그렇게 한참을 보다가 왔네요.
떠나는 날 아침에 Alcazar앞에선 의장대의 행렬이 있었어요.
안녕 톨레도. Plaza de Zocodover의 모습도 마지막이네요.
톨레도를 떠나 다음 목적지인 Salamanca(살라망카)로 갑니다.
그런데 우연히 길을 가다가 표지판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Ávila(아빌라)라는 마을이 있길래 들렀습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 잘 보존(혹은 복원)되어 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Drive through로 동네를 구경하고
동네 밖 언덕 뷰포인트에서 전체 모습을 조망해 봅니다.
Drive through로 보느라 그런지 동네 안을 찍은 사진이 몇 없네요. 고풍스러운 느낌을 잘 보존/복원하고 있는 동네 였어요. 톨레도나 마드리드같은 동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서인지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지만 관광객도 꽤 찾는 멋진 동네였어요.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 패키지로 많이들 올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Salamanca(살라망카)
아빌라를 지나 한시간 좀 넘게 달려 살라망카에 왔습니다. 살라망카는 P2가 일년여 정도 살면서 공부했던 곳이라 추억 여행 겸 해서 왔습니다.
살라망카 올드타운은 대학과 교회가 함께 만들어낸 풍경이 아름다운 곳 입니다.
살라망카 대학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입니다. 1134년에 세워졌다고 하네요. 천년을 간직한 모습이라 생각하니 경외감 마저 드네요.
유럽 어느 도시를 가든 cathedral을 빼 놓을 순 없죠. 살라망카도 그렇습니다.
여느 성당 처럼 높게 솟은 천장과
화려한 장식이 인상적인 성당입니다.
Toledo성당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성가대석이 참 멋지네요. 저도 성가대원 하고 싶을 정도로. (립싱크라도 할테니 한번 앉아보고 싶네요.)
성당을 나와 동네를 돌아봅니다.
유명한 대학 건물들도 돌아보고
동네 곳곳을 돌아봅니다.
동네 한쪽으론 장터가 열려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했네요.
그렇게 반나절 정도 되는 짧은 살라망카 여행을 마쳤네요.
살라망카는 크게 인지도가 있는 관광지는 아니었지만 대학가 주변은 정말 예쁜 동네라 지나가다라도 한번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길가 카페에서 커피/식사라도 하면 마치 오래된 역사 속으로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동네였어요.
그렇게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넘어갑니다.
다음 후기는 터키 여행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