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오랜 길(ICN-NRT-HND-MSP-LAX-CMH, https://www.milemoa.com/bbs/board/10349526 )을 조금 더 자세히 나눴습니다.
도쿄 도착 셋째날, 전철을 타고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7개 건널목 신호등이 동시에 파란불이 켜지며 차도에 사람이 쏟아진다는 시부야(渋谷) 시내에 도착
스타벅스 창가에는 구경하고 사진찍는 사람으로 가득
우리 건널목에서 조금 떨어진 상가 건물로
시부야의 메이지신궁(明治神宮) 초입 문 토리이(鳥居)를 보고 일본에 왔다는 걸 실감하는 1, 2, 3호
한국에도 '홍살문'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보러 갔을 걸 하는 아쉬움이
신궁으로 가는 큰 길을 반을 갈라 걸으면서 익숙한 듯 '좌측통행'하는 1, 2, 3호
앗상블라주(Assemblage) 작품인 듯 쌓아 올린 다양한 디자인의 청주(清酒) 술통도 길가에
맑은 하늘, 갑자기 내리는 비
비옷으로 가지고 다니는 겉옷을 입고
신궁 건물에 이르자 그친 비
마침 손 씻고 싶은 기분이 들었는지 1, 2, 3호 모두 조르르
단단하고 촘촘하고 곧은 느낌의 건물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바람이 말처럼 빨리 신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인지 에마(絵馬)라 불리는 기원 액자
오던 길과 달리 한적한 길로 돌아 걸어 나와 숙소로
도쿄 마지막 넷째날, 숙소에서 보던 다리를 건너
꼭 한번 먹고 싶었던 본토 라멘을 가기 전에 브런치 삼아 먹고라도 가려했지만
닫힌 문도 그렇거니와 이상하리 만큼 갔던 라멘집 모두 '현금'만 받는 탓에 포기
카드 받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때우고 보이는 근처 공원으로
이때 그저 예쁘기만한 동네 작은 공원인줄만 알고 다녔건만
1974년 부터 '일조협회(日朝協会) 주도로 '간토대학살' 한국인 피해자 추모식이 열렸고, 한편에서 추모 반대 시위도 하는 곳.
추모 반대 시위가 열리는 건 올해까지 100년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학살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탓이려니
공원을 나오니 길 건너 작은 공원이 또, 들어가니 '큐야스다정원(旧安田庭園)'이라고
아늑하고 군더더기 없다 싶었던 깔끔한 정원
걷기를 멈추고 물가에서 머물던 아이들
사람이 서자 다가오는 거북이를 연신 찍어대는 1, 2 호
멈춰 섰던 아이들을 불러 정원을 나와
어디나 널려 있었지만 보기만 했던 자판기를 쓰는 걸 끝으로
도쿄 경유 여행을 마치며 하네다공항으로, 미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