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후기에 말씀드린 동유럽을 다녀왔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 이었던 만큼, 차근차근 후기로 풀어볼까 합니다 :)
우선 항공/호텔과 여행 동선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SFO-CDG-PRG Air France Business
<Czechia>
Andaz Prague 2박
<Austria>
Sheraton Grand Salzburg 2박
Park Hyatt Vienna 2박
<Hungary>
The Ritz-Carlton, Budapest 2박
BUD-ZRH-SFO Swiss Business
프라하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할때는 버스로 체스키 크룸로프를 들러서 가는 여정이었고, 잘츠부르크에서는 렌터카로 할슈타트를 반나절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잘츠부르크-비엔나, 비엔나-부다페스트는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동유럽 여행이어서 기대를 많이 하며 구글맵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
에어프랑스 비지니스는 파리에서 몰디브 갈 때 이후에 두번째로 타보았는데, 기재는 약간 낡았지만 서비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ㅎ
자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역시 시작은 샴페인으로 :)
나눠주는 스낵이 맛납니다 ㅎ 치즈의 풍미가 제법 강한데 좋네요 ㅎ
식사도 맛있게 했습니다 ㅎㅎ 지금보니 메인을 안찍었네요 ㅋㅋ
비행기가 그린란드를 지나갈 무렵 승무원이 오더니 지금 밖에 오로라가 보인다고 합니다. 헛… 뭐라고? 비행기에서 오로라 보려면 진짜 운이 좋아야 한다던데… 진짜 일렁이는 녹색이 보입니다. 승무원도 비행 10년에 처음 본다고 하네요.
실제로는 사진만큼 진하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너무 신기 하더라구요 ㅎ 여행의 좋은 징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여행중에 보란듯이 깨져버렸…)
그 뒤에 몇시간 잠을 잔 후, 내리기 전에 식사를 한번 더 하고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늦은 오후라, 호텔로 바로 가서 체크인 하고 저녁만 먹고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오기 전까지 맑고 더웠던 날씨가 예보를 보니 기온도 확 떨어지고 비가 온다고 합니다… (거짓말 같이 저희가 여행한 다음주부터 다시 맑고 더워졌…)
흐린것도 좀 아쉬운데 춥고 비까지 온다니 여행의 첫출발이 불안불안 합니다 :(
그래도 호텔은 좋네요 ㅎㅎ 로비를 엄청 공들여서 꾸며놨습니다.
스윗 업글권을 미리 써서 주니어 스윗으로 업글을 받았습니다 :) 방으로 가는 길
방이 엄청 넓고 좋습니다. 팔각형의 특이한 모양인데, 유럽에서 보기 드문 큰 방입니다. 바깥 경치도 우중충하긴 하지만 우리 유럽에 온 거 맞구나 싶은 느낌입니다. 웰컴 초콜릿도 놔두고 갔네요 :)
근처에 찾아놓은 Matzip 이라는 한식당에 걸어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화약탑과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틴성당을 보면서 왔습니다. 도시가 작아서 걸어 다니며 보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당연한 시차 적응 실패로 조식당 문이 열리기 전에 로비에 내려와서 오픈런(?)을 했습니다. 글로벌리스트라 부페/알라까르트 모두 무제한이고, 계산서를 아예 주지를 않습니다 ㅎㅎ 다 맛있었네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투어에 나섭니다. 딸아이의 시차 적응 실패를 예상하고 유모차를 가져갔는데 (6살), 비가 살짝 오고 추워서 옷과 머플러로 꽁꽁 싸매고 겉에는 우비를 펼쳐서 뒤집어 씌우고 밀고 다녔습니다. 문제는 돌바닥이 밀기가 너무 힘들게 굴곡이 심한데다가, 저희도 우산을 쓰고 다녀야 해서 생각보다 관광이 쉽지 않았습니다 ㅎㅎ (결국 딸아이는 여행 중간에 감기에 걸렸… 저희도 옮았…)
힘들었던 얘기 해봐야 주저리 주저리 말만 길어질 것 같으니 이 정도로 하고 사진 설명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프라하의 관광지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그 유명한 카를교를 중심으로 동쪽에 구시가지를 포함한 광장과 몇가지 볼 것들이 있고, 카를교를 건너면 서쪽에 프라하 성이 있습니다.
우선 호텔에 가까운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천문시계, 하벨시장, 체르니의 Franz Kafka - Rotating Head를 구경했습니다.
천문시계는 1410년에 최초로 설치된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되었고, 작동하는 가장 오래된 시계입니다.
하벨시장은 1232년에 처음 문을 연 800년 전통의 시장이라고 합니다.
체르니는 21세기 체코 최고의 조각가로, 독특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 작품은 체코의 유명한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머리를 돌아가는 구조체로 만들어 표현했습니다.
카를교를 건너 존 레넌 벽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1980년대에 체코의 공산독재정권에 맞선 시위대가 수도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프라하 성은 제법 높은 언덕에 있어서, 트램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여기는 성 비투스 대성당의 20만개가 넘는 조각으로 이루어진 스테인드 글라스가 볼만한데, 특히 체코의 화가 알폰스 무하가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가 특히 유명합니다. (마지막 사진)
체코에 왔으니 코젤 맥주를 안먹을 수가 없죠 :) 꼴레뇨 (체코식 족발 요리) 맛집 이라는 Pork’s 에 가서 코젤 생맥과 함께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맥주는 향이 너무 좋더라구요 ㅎ
후식은 체코에서 유명하다는 굴뚝빵을 먹어봤습니다. 생각보다 평범했는데, 한번 경험삼아 시도 해볼만은 합니다 ㅎㅎ
프라하는 밤이 되니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질 무렵에 카를교 동쪽에 있는 첨탑에 올라가서 어두워지는 카를교와 프라하성의 모습을 보니 왜 프라하를 낭만적인 도시라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
내려와서 본 카를교의 밤풍경도 멋졌습니다 ㅎ
이렇게 짧지만 알찬 프라하 관광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는 길에 체스키 크룸로프라는 아기자기한 마을에 들렀습니다.
원래 일정은 점심쯤 도착해서 다섯시간쯤 있다가 출발하는 거였는데,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하니 이메일이 하나 옵니다. 다음 버스가 취소 되었다고…? (아니 그걸 지금 알려주면 어떡하니…)
다음 버스로 바꿔주거나 환불해준다는데… 찾아보니 마땅한 대체재도 없더라구요 ㅠ 어쩔 수 없이 다음 버스로 바꿨는데… 밤에 출발해서 새벽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하는 스케줄입니다. 날씨도 쌀쌀한데 밖에 더 있게 생겼네요 ㅎ
이왕 이렇게 된거 여유있게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마을을 굽이 흐르는 블타바 강 덕분에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구름이 많이 껴서 사진으로 보던 그런 느낌은 안났지만, 나름 여기저기 걸어다닐 만한 스팟은 많았습니다.
이발사의 다리라고 이름 붙여진 이 다리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서자 루돌프 2세가 정신병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자, 여인의 아버지인 이발사가 거짓 자백을 하여 희생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이발사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다리를 만들고 이발사의 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지켜주는 곰이라고 합니다 ㅎㅎ
망토 다리라는 곳인데, 저기를 올라가면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포토 스팟이 나옵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 괜찮은 쌀국수 집이 하나 있다고 들어서 왔는데, 나름 괜찮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한끼였습니다 :) (My Saigon 이라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같은 스팟에서 좀 더 어두워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잘츠부르크 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법 늦은 시간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해서 호텔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SNA를 미리 써서 스윗으로 업글 받았는데, 연식이 약간 있어 보였지만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샤워부스 물이 진짜 잘 나오네요 ㅎㅎ
다음날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오랜만에 날씨가 좋습니다. 저 멀리 호엔 잘츠부르크 성이 보이는 멋진 풍경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
반나절 할슈타트를 다녀오기로 한 날이라 조식을 먹고 렌터카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조식당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부페식으로 가짓수도 제법 다양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가는길은 비교적 평탄했는데, 푸른 초원과 정갈한 건물들이 종종 보이는 지루하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할슈타트에 도착해서 가볍게 도시를 구경합니다. 호수를 끼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인데, 그리 크지 않아서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뷰포인트가 구글에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사람도 제법 많았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 다음에 기회되면 1박 하면서 보트도 여유롭게 타보고 싶네요.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와서 딸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모차르트에 대한 기억을 새겨주기 위해 생가에 들렀습니다. 안에 모차르트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초상화들, 어릴때 쓰던 피아노 등등 볼거리가 많아서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더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아서 사운드 오브 뮤직에 도레미 송을 부르는 곳으로 나왔던 미라벨 정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저 위에 호텔에서 봤던 호엔 잘츠부르크 성이 보이네요 :) 다음에는 좀 더 천천히 도시 구경도 해보고 싶은 아름다운 소도시였습니다 ㅎ
다음날에는 기차(Railjet)를 타고 비엔나로 이동했습니다. 비지니스석과 일반석 차이가 크지 않아서 비지니스를 탔는데 자리도 넓고 식사도 주문 받아서 좋았습니다. (맛은 그냥…)
비엔나에 도착해서 일단 팤하얏으로 바로 이동해서 체크인을 합니다. 유럽 최고의 팤하얏이라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우선 모든 사람들이 너무 친절합니다. 아니 딸아이가 탄 유모차를 통째로 번쩍 들어서 계단 위로 올라가 주는 서비스는 처음 받아봤습니다 ㅎㅎ
체크인 할때도 매니저가 직접 나와서 글로벌리스트라고 인사 해줍니다. 예약할 때 1박은 숙박권을 써야 해서 SUA를 적용을 못했는데, 심지어 스탠다드 스윗보다 한단계 위 스윗으로 업그레이드를 알아서 해놨습니다.
룸도 널찍하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듭니다. 연식이 좀 있을텐데 잘 느껴지지 않을만큼 관리를 잘해놨습니다.
짐을 풀어놓고 오늘은 가볍게 근처에 있는 관광지들을 둘러봅니다.
처음은 슈테판 성당입니다. 모자이크 지붕이 인상적인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로 모차르트가 결혼식과 장례식을 한 곳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씨씨 뮤지엄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왕비, 가장 아름다운 왕비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내부는 촬영이 불가해서 사진은 없지만, 나름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차르트 동상을 보고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음날은 날씨가 좀 더 맑아졌습니다. 호텔 창밖으로 들어오는 빛이 좋네요 :)
조식당에 일찍 가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가 너무 멋집니다. 글로벌리스트는 부페와 알라까르트가 모두 포함인데, 먹어본 음식들 다 제법 맛있었습니다.
오늘은 비엔나의 메인 관광지인 쇤브룬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을 방문하기로 한 날입니다.
우선 쇤브룬 궁전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메인 궁전과 정원 뒤쪽으로 조성된 잔디언덕 위에 예전 만찬 장소로 이용되었던 글로리에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쇤브룬 궁전도 내부 촬영이 불가해서 외부 사진만 올리지만, 내부의 화려한 궁전의 방들은 한번쯤은 꼭 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벨베데레 궁전입니다. 클림트의 The Kiss 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이곳의 방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설렘과 함께 입장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그림은 실물로 볼때의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서 감상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이끌림이 있더라구요. 꼭 한 번 와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다시 호텔 근처로 돌아와서 활짝 갠 날씨를 만끽했습니다. 거리를 걸으며 보이는 풍경들이 사뭇 다릅니다. (역시 여행은 날씨가 깡패…)
호텔로 돌아 가는 길에 비엔나의 3대 카페 중 하나라는 카페 자허에 방문했습니다. 자허 토르테라는 케이크가 유명한데, 케이크 자체는 더 맛있는 다른 곳들도 많겠지만 180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역사를 갖고 있는 장소에 방문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
호텔에 들어가는데 어제 그 벨맨이 이번에는 제 딸을 벨 카트에 태워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벨맨들 전용 엘리베이터로 가더니 룸 앞에서 만나자고…
룸 앞으로 가니 저 멀리서 신난 딸의 모습이 보이는데, 벨맨이 오다 우연히 발견했다며 (오다 주웠다) 딸한테 퍼즐을 하나 줍니다 ㅋㅋ 정말 센스있는 서비스…
룸에서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가는 길에 지하층에 있는 유명한 호텔 수영장을 잠시 구경하러 갑니다. 원래 팤하얏 건물이 은행이었는데, 이 수영장이 예전에는 금고로 쓰였다고 합니다. 예전에 돈으로 가득 차 있었을 공간이 수영장으로 쓰이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저녁은 비엔나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Ribs of Vienna에 갔는데, 솔직히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습니다. 저는 추천은 하지 않겠…
돌아오는 길에 밤거리도 아름다운 비엔나입니다. 이렇게 비엔나 여행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
다음날 또다시 기차를 타고 마지막 여행지인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이동합니다. 역에서 내려서 호텔로 이동중에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인 세체니 다리를 지납니다.
부다 페스트는 다뉴브강을 기준으로 서쪽은 부다, 동쪽은 페스트 지역입니다. 부다 쪽에 왕궁을 비롯한 볼거리들이 좀 더 있는 편이고,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부다페스트의 유명한 야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호텔방은 크진 않지만 리츠칼튼 답게 깔끔합니다. 수영장도 제법 멋지네요 :)
가볍게 페스트 지구쪽 투어에 나섭니다. 처음부터 성 이슈트반 대성당, 이름모를 벽화,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여행 끝자락으로 오니 (+ 컨디션 난조) 체력이 떨어져서 몇군데 더 계획했던 관광지는 포기하고 하이라이트인 야경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ㅎ
저녁 식사 후 야경을 보러 나섭니다. 부다 지구로 가서 부다 왕궁을 짧게 구경한 후 페스트 쪽의 국회 의사당이 잘 보이는 뷰포인트인 어부의 요새로 이동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국회의사당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야경이 이쁘긴 이쁘네요 :) 사람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반대편으로 넘어와서 부다 왕궁과 세체니 다리의 야경도 담아보았습니다.
다음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유명한 뉴욕 카페에 브런치를 먹으러 방문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대기 끝에 입장했는데, 라이브로 연주도 계속 해주고 음식도 생각보다 나쁘진 않아서 기대보다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
남은 시간에는 거리를 걸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엔 진갈비라는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는데, 음식에서 큰 감흥을 못 느꼈던 동유럽 여행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마무리로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ㅎㅎ
돌아가는 길은 스위스 항공을 타고 취리히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예전에 스위스 항공에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약간 까칠한 승무원들이 좀 있었고, 음식이 생각보다 그냥 그래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누워서 편안하게 오긴 했네요 ㅎ
...이렇게 길고 긴 동유럽 여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한번쯤 가볼만한 매력 포인트들이 있는 곳임에는 분명한 여행지였는데, 날씨도 약간 애매했고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온전히 즐기지 못한게 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ㅠ
다음 여행기는 좀 쉬었다가 11월에 다녀올 빅아일랜드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