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 위 가렸던 샤워 커튼을 걷어내고,
문을 달기로 하고 주문한 상품은 배송료를 피해
가게에서 받아 온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설명서를 먼저 두세 번 읽어 설치 순서를 머리에 그려 넣고
포장을 풀어 부품을 구분해 놓고
아래위 틀을 욕조 길에 맞춰 자르고
아래 틀은 수평을 맞춰 놓고
양옆 틀은 수직으로 맞춰 테이프로 대충 붙여 놓고
아래 틀은 양면테이프로
두 수직 틀은 볼트로 조여 고정하고 위 틀을 얻어 프레임 완성
두 문 위에 바퀴를 달아 위 틀에 걸어 달고
문 아래 물막이를 붙이려는 볼트 구멍이 커서 구리 선을 끼워 넣고
볼트를 조여 물막이를 달면서 설치 끝
달고 나니 한결 깔끔해진 듯
물이 들어가 고일 만한 틈을 구석구석 실리콘으로 막아 마무리
문을 닫으면 자른 만큼 포개지는 문
생각 못한 불편. 욕조 폭만큼만 움직일 수밖에 없다 보니 종종 창에 팔이 부딪혀 좁혀지고 작아지는 동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