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민자 가전 구입, 어떻게 하면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요?

흐스크 2023.10.16 12:22:18


안녕하세요.

자주 눈팅하며 좋은 정보를 얻어갔는데, 검색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처음으로 마일모아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와 P2는 평생을 한국에서 살다가 NIW로 영주권을 얻어서 11월 초에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집은 이미 계약한 상태고 이제 가전들을 마구마구 질러줄 차례인데요.

저희는 미국 거주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아직 계좌도 없습니다.

가자마자 계좌를 오픈해서 아마 데빗카드를 써야할 것 같습니다. 

운이 좋으면 시큐어드카드 혹은 크레딧카드를 빠르게 발급받을 수 있겠지만 확실하지도 않고, 어차피 좋은 카드를 오픈하지는 못할 테니

사인업 보너스 같은 건 아쉽지만 이번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넘어가구요.




제가 궁금한 것은

이제 가전을 좀 사야하는데 (특히 주방 가전), 미국은 110V다 보니 한국에서 가져갈 수 있는 가전이 없더라고요. 

이 점을 애초부터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3년간 뽐뿌를 꾹꾹 눌러왔습니다 ㅎㅎ

이제 이 욕구를 마음껏(?) 펼쳐 보려고 합니다.


 

제가 장비 욕심도 있는 편이고 주방용품은 확실히 템빨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좋은 제품을 사려고 합니다. 

돈 아끼겠다고 저렴한 모델로 가면 제 성격상 결국 팔고 업글을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지금 계획하고 있는 제품을 몇 개만 나열해보면

[바이타믹스,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 브레빌 밤비노 플러스, 다이슨 에어랩, 다이슨 청소기]

크게는 요정도가 있겠네요. 


추가로 자잘한 주방 가전들(에어프라이어, immersion blender, 와플기 등등)과

주방용품(올클래드 사고 싶..)들과 각종 생활용품들(심플휴먼 쓰레기통 꼭 사고 싶었…)도 다 사야하고요.

냄비나 생활용품 제외하고 가전만해도 대략 4-5000불 사이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저희는 해운이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것을 가서 사야합니다.

그래도 스얼골드라서 인당 3개씩 가져갈 수 있네요. 박스 한두 개 오버되더라도 추가로 결제할 생각도 있습니다 ㅎㅎ



서론이 정말 길었는데요.


저는 과연 어떻게 해야 이것들을 잘 살 수 있을까요?


위에 언급한 물건들은 결론적으로 올해안에 사야할? 살? 물건들이지만 가자마자 구입을 해야할 정도로 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다이슨 청소기 정도가 랜딩 후 바로 사야할 물건이겠네요. (드라이기는 마침 집에 110v짜리가 있어서 이거 들고 갑니다) 

가전 말고는 매트리스가 급한데 이거는 아마존에서 지누스 사려고 합니다. 

주말에 지누스 누워보러 갔었는데 은근 마음에 들더라구요. 기존에 쓰던 스턴스앤포스터랑 큰 차이는 없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다만 한국이랑 미국이랑 모델명 차이가 있어서 뭐가 뭔지 매칭시키느라 눈이 빠질 뻔 했습니다 ㅋㅋ



아무튼, 어떻게 하면 잘 샀다고 소문이 날지 나름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봤는데요.


첫 번째는 블로그 검색하다가 wayfair라는 곳에서 가구 몇 개를 샀더니 너 최근에 많이 질렀더라? 하고 20%쿠폰을 줬다는 글을 보고 생각한 건데요.

아예 베스트바이 같은 곳의 스토어 매니저(?)에게 연락해서 나 이러이러한 제품을 한 번에 살 건데 할인 가능하니? 하고 물어보는 방법입니다.

미국 생활 경험이 없어서 이게 가능한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미국은 워낙 딜과 네고의 나라라고 해서요 ㅎㅎ

국내에서 혼수를 살 때 하이마트 같은 곳에서 묶어서 사는 그런 느낌이려나요..?

저희는 워싱턴주로 갈 계획이라서 만약 이 방법이 가능하다면 옆 주인 오레곤에 위치한 베바에 연락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초기에는 포틀랜드 엄청나게 들락날락할 것 같습니다 ㅋㅋ)


두 번째는 블프를 기다렸다가 딜 뜨는대로 사기 입니다.

블프때문에 1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11월에 랜딩하기로 한 것도 있어서 쏠쏠히 혜택을 봤으면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프라임데이때 보니 제가 사고자 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할인을 하기는 하더라고요.

다만 요거는 배송으로 사야하니 소비세가 추가되기도 하고, 11월 말까지 기다려야하고 제가 계속 딜을 확인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20% 세일하는 물건에 또다시 10%가 세금으로 추가되는 것에 적응을 못했어요 ㅠㅠ 매번 오레곤 배대지만 쓰던 사람이라 ㅋㅋㅋ 얼른 적응해야겠죠)


세 번째는 특정 사이트에 가입해서 한 방에 사기..? 입니다.

오랜 인터넷 눈팅생활로 BBB였나… 어디 사이트에서 첫 가입시 20%정도 할인해주는 쿠폰을 준다고 본 것 같아서요;

근데 제가 사려는 물건들이 저렴한 제품은 아니라서 쿠폰이 안 먹는 건 아닌지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네 번째는 코스트코에서 사기입니다.

일단 미국 코스트코 멤버십도 만들어는 놨어요! member only가격이 궁금해서 못참고 한 달 일찍 해버렸네요.

프로모션코드까지 입력해서 야무지게 120달러짜리 멤버십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번호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기존 한국에서 사용하던 멤버십은 해지를 했습니다.)

집 주소도 이미 있겠다 코스트코 멤버십도 있겠다.. 그래서 입국 전에도 딜이 뜨면 주문을 할 수 있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ㅎㅎ


아 적고 보니까 결국은

1번이냐 아니면 2+3+4를 섞어서 하냐 인 것 같네요.


최대한 검색으로 해결해보려고 

가전, appliance, 한방에, 한 번에 등등의 검색어를 넣어보았는데 정보를 얻지 못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

둘 중에 어떤 방법을 추천하시는지, 혹은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마모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아, 가구같은 건 무빙세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전기 들어가는 제품은 중고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