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잡 사용기

남쪽 2023.10.28 09:18:02

리모트잡 사용기(?)

 

제목을 뭐라고 써야 할지 몰라서, 저렇게 적어 봅니다. @지지복숭아 님 댓글로 쓰다 보니깐, 하나 적어 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서, 오래간만에 글 써 봅니다. 전 이제 2년째 풀리모트로 일 하고 있고. 제가 하는 일은 사람 만나는 술상무로 정부기관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풀리모트로써 제 오피스는 집 입니다. 세금도 제가 사는 주에서 내고요 (HQ 는 다른주에 있습니다.) 회사 정책상 HQ 에서 50 마일 밖에 살면 remote eligible 이 됩니다. 실제로 리모트인지 아닌지는, 그 부서장과 하는 일에 따라서 달라 지는 거고요. 얘를 들어서 회계나 HR, IT 은 리모트가 가능한 직종 으로 분류가 됩니다.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건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등 단순한 것들 이었고요. 처음에 $1000 home office set up stipend 를 받았어서, 별 불만 없습니다. 덕분에 홈 오피스에 두는 고양이 콘도 하나 장만 했습니다.

 

출근/출장: 풀리모트 이긴 한데, 한달에 2, 3번 정도는 출근을 (당일치기는 아니고, 1 or 2박 정도 있습니다) 합니다. 전 한 200 마일 정도 되는 거리에 살기 때문에, 운전해서, 한 3시간 가면 됩니다. 누가 오래서 간다기 보다는 emotional connection 사내정치 을 위해서 가는 거죠. 실제로도, 사무실에 가면, 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들 만나다 옵니다. 근데, 그 관계가 중요하거든요. 가는 것도 큰 부담이 안 되는게, 출장으로 되서, 회사에서 호텔/렌터카 다 부담해 주고요. 지난 2년 동안 하얏 다이야, 메리엇 타이테늄 잘 쓰고 있습니다. HQ가 나름대로 휴양지에 있어서, 가끔씩은 애들과 p2 도 같이 갑니다. 진짜 출장은 제가 사는 곳 공항이 더 좋아서, 별 불편 없습니다.

 

베너핏: 회사베너핏은 리모트라 해서 다른건 없는데, 못 누리는 혜택이 있습니다 (회사 데이케어 등등). 보험은 리모트 라고 다른건 없습니다만, (리모트를 위한 PPO Plan 이 따로 있다고는 합니다) 전 HDHP 를 쓰고 있고, 예전 회사에서 주던 보험 보다 싸고 좋고, 아이들과 제가 보는 주치의를 그대로 볼 수 있어서, 크게 다른점을 모르겠습니다만. HSA 는 Fidelity 로 잘 쓰고 있습니다.

 

저도 중간관리자 이기 때문에, 리모트 직원들도 있고, HQ 동네에 사는 직원들도 있는데, 큰 차이는 없습니다. HQ 근처 직원들은 가끔씩 Happy Hour/회식 로 얘기 듣고요. 회사 정책으로 모든 직원(리모트 포함)은 1년에 2번씩 (1월과 8월)에 일주일은 회사에서 professional development 을 해서 HQ 로 와야 합니다. 그때 팀 retreat 도 하고요.

 

회사들 마다 다른 문화가 있어서, 이게 맞다 틀리다는 아니지만, 질문 주시면, 아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