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가는 처를 배웅하러 간 공항
탑승 수속 마치고 건너편 통제구역에서 손 흔드는 처를 보니
올여름 처 혼자 한국에 오가고, 한국에서도 처가에 혼자 오가며 잦았던 작별 순간이
엄마를 외가에 보내고 기분 전환 찾아 삼은 아이들 인생 최초 커피숍.
며칠 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서울로 올라온 처
이틀간 서울에 머물다 다시 장인 장모님 모시고 처가로
며칠 뒤 외가로 찾아가서 엄마를 만나기로 하고 돌아오는 1, 2, 3호
셋이서만 누워도 꽉 차는 좁은 방이 넓어 보이는 방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저마다 일에 몰두하다가
그도 부족했는지 마늘 절구를 든 3호
하필 폭우로 처음 겪는 기차 중단 사태
외가로 가는 대신 도시락 사 들고 내 선배네 집으로
이미 다섯 식구 함께 와서 며칠 잘 놀다 갔던 경험 덕인지
바로 짐 풀고 옷 갈아입고 편히 쉬다.
이거저거 사 먹으며
이틀 밤을 자고
기분 좋게 집으로
며칠 뒤 저녁, 서울역 옆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예정대로라면 함께 올라왔어야 할 시간에 혼자 온 처를 만나러
역시가 애정 표현 진한 3호
좋은 기분 그대로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시 며칠 뒤 가족사진 찍고 먼저 미국으로 돌아간 처
섭섭함을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속이고 넷이 먼 귀국길 돌아갔던 기억
처가 떠나고 학교에서 돌아온 1, 2, 3호를 데리고
오랜만에 찾은 동네 놀이터
언제부턴가 시큰둥했던 3호가 먼저 놀이 기구를 돌리고 타자
어릴 때는 무서워서 못 올라갔던 걸 이제 올라간다는 2호
몸을 움직이는 2, 3호와 달리 놀이 기구에 누워버린 1호
돌아가는 길, "이제 엄마 없는 두 주 잘 지내보자"라며 우리끼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