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다녀온 추수감사주간 여행 (Aruba & Curaçao)

blu 2023.11.25 11:28:21

안녕하세요 blu입니다.

 

추수감사 주간에 짧게 Aruba와 Curaçao (Curacao)에 다녀왔습니다. 아루바 3박 퀴라소(퀴라사오, 큐라사오)  2박의 짧은 여정이었습니다.

 

원래는 추수감사 주간에 파리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베드버그 문제가 걸려서 여행을 일주일도 채 남가지 않고 취소했습니다. 다행이 호텔과 airbnb는 취소가 가능한 기간이었고, AF 마일로 예약한 비행기표는 (정확한 취소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출발시간 변경이 있어서 취소가 가능했습니다. 

 

취소된 여행의 허탈함은 새 여행으로 달랠 수 밖에요. 가능한 옵션들을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아루바와 퀴라소가 그나마 포인트 차감이 괜찮아서 다녀왔습니다. 

 

간단히 정보를 요약하면요.

 

0. JFK - AUA Jetblue 53600 + $62.4 for 4

    AUA - CUR Revenue EZ Air $527.20 for 4

    CUR - JFK Jetblue 64800 + $334.16 for 4

 

1. 공항은 AUA, CUR 두 곳 모두 깔끔하고 (제가 갔을땐) 오랜 기다림 없이 입/출국 수속이 빨랐습니다. 

 

2. Aruba, Bonaire, Curaçao를 ABC islands라고 부릅니다. 모두 네덜란드 령 입니다. 언어는 빠삐아멘토(papiamento)라고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영어 (그리고 또 뭐시기)를 섞은 언어를 씁니다. 아루바에서는 4개 국어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지만 가끔 현지분들 중에 영어로 얘기하면 당황하시고 잘 답을 못해주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3. 화폐는 아루바는 Aruban Florin, 퀴라소는 Antillean Guilder를 쓰는데 USD와 conversion rate은 거의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각각의 섬에 화폐가 있는데 상호 통용은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환전없이 usd로만 썼습니다.

 

4. 렌트카는 두 곳 모두에서 로컬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아루바에서는 Tropic Car Rental, 퀴라소에서는 Jansen Car Rental을 이용했고 두 곳 모두 만족했습니다. 저는 캐리비안 섬에서는 주로 로컬 업체를 이용하는 편인데 지금까지의 경험상 메이져 브랜드 렌트 업체와 비교했을 때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고, Liability보험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고, 신용카드 CDW도 잘 알고 있으며, 어느정도 flexibility도 있고, 차도 낡았고, 공항 pick up&drop off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친절한 등 괜찮았습니다. 

 

5. Airalo에서 아루바와 퀴라소 esim을 각각 따로 팔고 있는데요. 아루바 7day/1GB/$9.50 를 구입했는데, 퀴라소에서도 잘 터졌습니다.

 

아루바

0. 공항 수속 전에 ED card를 작성해야 합니다. https://edcardaruba.aw/

 

1. 하루는 De Palm Island에 다녀왔습니다. 플라밍고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르네상스 호텔에서 소유한 플라밍고 비치가 유명한데 숙박객이 아니면 가격이 비싸서 저희는 De Palm Island로 갔습니다. De Palm Island는 all inclusive로 식음료가 포함되어 있고 대략 6시간 정도 놀다가 올 수 있습니다. 예약은 Viator를 통해서 했는데 공홈보다 가격이 인당 $1 정도 비싸지만 세금이 따로 안붙고 rakuten cash back이 있어서 이용했습니다. 성인2 유스1 소아1 해서 $504냈고요. 이정도 가격이면 좀 과하다 싶어서 그렇게 추천드릴 만 하지는 않습니다. 플라밍고도 가까이 가서 보는건 인당 $49를 따로 내야 합니다. 저희가 간 날은 구름이 좀 끼고 파도가 세서 스노클링 하기엔 좋지 않았습니다. 바나나보트는 10세부터 탈 수 있는데 일부러 보트를 세게 몰아서 사람들을 떨어뜨리더라고요. 나이가 어리거나 익스트림한 것을 무서워 하시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2. 아루바에서는 힐튼에 묵었습니다. 골드라 성인 2인 조식은 포함이었고 아이들 2인 조식은 따로 돈을 내야 했습니다. 조식은 종류는 많이 없지만 괜찮았습니다. 일주일도 안남기고 예약을 했는데도 포인트 자리가 있어서 좋아라 했더니 프로퍼티 일부분이 공사중이었습니다. 소음 문제는 없었는데 메인 풀장을 일부분 밖에 이용할 수 없게 막아놨어요. 게다가 방 업글도 없어서 뷰도 없는 방에서 지냈네요. 다만 주차 무료에 리조트 피가 따로 없는건 좋았습니다. 저희는 밖으로 돌아다녀서 팔라파나 비치 체어 예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3. 하루는 베이비 비치(baby beach)에 다녀왔습니다. 말그대로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곳 같았어요. 같은날 봤던 다른 해변들 보다 파도가 잔잔하고 모래사장도 있어서 놀기에 좋은 것 같아요. 수심도 깊지 않고요. 스노클링도 했는데 고기가 많거나 다양하진 않지만 초보자가 연습하기에 좋은 곳 같았습니다. 우연히 바다거북이도 만나 같이 수영한게 인상적이었네요.

 

퀴라소

0. 마모에 아루바 얘기는 많은데 반해 퀴라소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편이었어요. 그래도 마모에서 본 글/댓글들이 유용했습니다. 퀴라소도 입국전에 온라인으로 폼을 작성하길 권하더라고요. https://dicardcuracao.com/dicard

 

1. 여러 beach들을 가보진 못했지만 Grote Knip(Kenepa Grandi)은 역대급으로 색도 이쁘고 좋았습니다. 파도도 세지 않았고요. 다만 어린아이들이 놀기엔 백사장과 수심이 얕은 구간이 짧습니다. 스노클링은 좋았습니다. 배타고 나가는 곳이 아니라 해변에서 access하는 스노클링 스팟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초심자가 연습하기에도 좋아 보이고요.

 

2. 숙소 바로 앞에 Mambo beach가 있었는데 beach자체는 평범했습니다. 긴 해변을 따라 클럽들이 쭉 있어서 밤에는 늦게까지 시끄럽습니다. 저희는 아이들도 있고 클럽 유흥을 즐기는게 아니라 다시 간다면 이쪽으로 숙소를 잡을 것 같진 않아요.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The Beach House라는 곳이었습니다. 

 

3. 다운타운은 소소하게 구경할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Dutch스타일로 알록달록하게 있는 건물들도 인상적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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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에 도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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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Palm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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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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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의 명물 divi divi tree EDIT: fofoti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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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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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아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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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te Kn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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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이뻤던 바다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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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터줏대감 돼지. 음식을 공양하면 좋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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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의 Playa La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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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bo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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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emst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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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Curaç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