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주제로 한 영미소설 추천

포틀 2023.11.29 23:56:18

안녕하세요. 

마일 초보라 항상 정보를 드리기보다 많이 받았는데, 뻘글에서 정보난다는 말에 힘입어 글을 써봐요. 

최근에 (특히) 새벽에 수유하며 이북을 많이 읽는데 한국을 주제로 한 책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파친코 Pachinko

몇년 전 원서로 읽은 책인데요, 너무 유명해서 많이 아실 것 같아요. 드라마로도 나왔어요. 

없는게 없는 마일모아에 역시 관련 글이 있네요. 

책(여기서도 댓글에 한국 관련 책 추천해주셨네요!) : https://www.milemoa.com/bbs/board/4474386

드라마: https://www.milemoa.com/bbs/board/9184904

 

도입 부분은 집중이 잘 안돼서 (영어가 익숙치 않아) 한 달에 걸쳐 읽다가 나머지 부분에선 다른 일 제쳐두고 읽어 내려갔어요. 엄마같은 단어는 한국어 소리나는 대로 적혀있어 더욱 친근했어요. 책 소개는 링크의 필리어스포그님께서 설명을 잘해주셨어요:) 

 

2) 해녀들의 섬 Island of Sea Women

한국계가 아닌 미국 작가가 쓴 책입니다. 그럼에도 한국 역사에, 제주 해녀에 대한 지식에 감탄하며 단숨에 읽은 책이에요. 해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며 제주 4.3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등 잘 나와 있어서 제주 4.3이 궁금하신 분들도 읽기 좋은 책입니다. 

한국 번역판을 읽어서 원서로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한 책이에요. 

 

3) 작은 땅의 야수들 Beasts of a Little Land

이 글을 쓰게 한 계기가 된 책입니다. 한국어로 읽었는데 번역도 너무 잘되어 있어서 감탄하며 읽은 책이에요.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는 실제로 한국어도 할 수 있어서 번역가와 함께 작업한 책이 이렇게 멋있게 탄생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원서로 읽을 땐 종이 책이어야 집중이 돼서 종이책 구매 후 영어로 읽어보려고 해요. 소설이지만 일제강점기에 대해 잘 나와있고 실제론 더 심하면 심했지 소설이 전혀 과장이 아닐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용은 12세 이상(?)으로…

줄거리를 모른 채로 읽어서 호랑이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4)  H 마트에서 울다 Crying in H Mart

이 책은 도입 부분 잠깐 읽다 말았는데 에세이지만 한동안 핫해서 넣었어요. 한국인 엄마를 둔 딸의 에세이인데 앞으로 미국에서 자랄 저희딸이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 미리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주제로 한 소설의 장점은 익숙한 주제라 영어로 완벽히 알지 못해도 어떤 뉘앙스인지 느낄 수 있더라구요. 뒤에 남은 여운으로 작가님들의 인터뷰를 찾아보게 되고, 또 한국 역사를 공부하게 되는 면도 있어요. 한국 역사를 누가 물어보면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참고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여담이지만 양들의 침묵에서도 한국인 교관이 잠깐 나오던데 원서에서도 나오는 부분일까요?ㅎㅎ 유명하고 오래된 소설에서 한국 이야기 나오니 신기했어요. 

혹시 또 한국 관련 소설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