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un Hyatt Ziva Riviera 후기

Cherrier 2023.12.04 14:25:45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여행 후기를 쓰네요.

작년/올해 Ink대란(?)으로 UR을 좀 모았는데 마침 아버지가 올 해 칠순이셔서 기념으로 Thanksgiving 연휴에 칸쿤에 다녀왔어요.

부모님과 형 가족들도 같이 가는건데 제가 다 예약하고 계획한거라 가기 전부터 부담되고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다행히 다들 좋아하신것 같아요. 

 

원래는 마모 공식 호텔 Hyatt Ziva에 모시고 가고 싶었는데, UR을 쓰는거라 Hyatt 으로 한정하고 Thanksgiving 연휴라 Ziva는 예약이 안되었고, 예약 가능한 옵션 중에는 Hyatt Ziva Riviera가 제일 괜찮아 보였어요. 예약하기 전에 마일모아에 있는 후기들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 호텔 후기들이 좀 호불호가 갈리는듯 해서 불안감을 안고 갔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1. 비행편 

가는길 (HOU-CUN): Southwest 15000/person+$44.23 (8명, total 105k + Companion pass)

- 성수기라 비쌀 것 같아서 11월 예약 열리는 시간에 알람 맞춰놓고 예약했어요.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성수기인 것 감안하면 잘 예약한 것 같아요. 

오는길 (CUN-MEX-IAH): Aeromexico/Delta 8000/person+$64 (8명, MR 64k) 

- 알람 맞춰놓고 들어갔는데도 southwest는 편도가 ~$700 수준이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안을 찾다가 Delta에 8000마일 표가 보이길래 MR 넘겨서 바로 예약했어요. 하지만 계속 경유하는게 마음에 걸려서 가기전에 다시 찾아보니 southwest가 ~$300정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8명 하려니 좀 부담되어서 바꾸지는 못 했지만, 어쨌든 예약 풀리자마자 한다고 꼭 저렴한 것은 아닌가봐요. 

 

2. CUN-호텔 이동 (왕복 $135)

4년 전에 썼던 USA Transfer 이용했는데 좀 별로가 된 것 같아요....

차도 너무 후지고 (거의 20년 된듯...) 냄새도 나고...

공항에 좋은 벤들 많이 다니던데, 가격은 어떨지 모르지만 웬만하면 다른 곳에서 예약하세요.  

 

3. 호텔 방 (기본방 67000 for 3 nights, 3 rooms, total 201k UR) 

세 식구가 가는거라 방 세개 예약했고, 아이가 둘이었는데 2살은 무료고 5살 아이는 체크인 하면서 $110/night 달라고 했어요.

건물이 여러개라 약간 복불복인것 같지만, 저희는 키즈풀 근처에 바다도 약간 보이는 뷰여서 너무 좋았어요.

세번째 사진이 방 발코니에서 보이는 뷰였어요 (키즈풀, 워터 슬라이드)

예약할 때 방 세개를 붙여달라고 요청했는데, 바로 옆은 아니었지만 같은 건물로 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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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식 

호불호가 많이 갈린 부분인 것 같은데, 저랑 P2는 거의 다 맛있었어요. ‘와 진짜 맛있다’ 하는 음식들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평균 혹은 평균 약간 이상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4년 전에 갔던 Hyatt Zilara 보다는 약간 부족한 느낌은 있지만 Zilara보다 애초에 조금 저렴하고 ‘보급형/Kid Friendly’ 느낌인 걸 감안하면 충분히 괜찮았어요. 다만, 저희 부모님이 음식에 조금 까다로우신 편이라 부모님 기준에는 부족했던것 같아요….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후기가 이해가 되더라고요. 어차피 올인클 가면서 미슐랭 음식 기대하고 가는것은 아니니까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가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저희가 갔을때는 Thanksgiving이라 사람이 많아서인지 밥먹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일식(Miyako)은 거의 한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먹고, 이탈리안 (Vivace)은 두 시간 기다리라고 해서 결국 못가봤어요. 조금 이른시간이나 늦게 가면 괜찮을텐데, 아이들이 있어서 그러지 못하고 거의 부페를 많이 갔어요. 부페는 3일째에는 약간 질리긴 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점심 때 여는 음식점이 몇 개 안되어서 한 시간정도 기다려서 먹거나 대충 피자/치킨핑거로 때우고 그랬어요. 물론 피자 치킨핑거도 저는 맛있었는데 부모님은 좀 제대로 먹고 싶어 하셔서 대충 드시고 음식점에 가셔서 또 드셨어요. 혹시 몰라 컵라면/햇반을 많이 챙겨 갔는데, 다행히(?) 먹지는 않았어요. 방에 마이크로웨이브나 물 끓이는게 없으니 참조하세요. 

 

5. 수영장/해변

거의 모든 건물 앞에 수영장이 하나 씩 있고, 워터 슬라이드가 4개나 있어서 하나 하나 타보면서 시간 보내고(아이랑 같이 탈 수도 있음), 아이들 놀 수 있게 발만 잠기는 정도의 물에 미끄럼틀/Splash pad 같은 것들이 있어서 아이들하고 놀기 좋았어요 (위에 사진 참조). 물이 따뜻하진 않아서 좀 춥기는 했지만, 해가 있을 때는 물 속에 있으면 춥지도 덥지도 않더라고요. 해변은 많은 후기들처럼 해초가 많고, 물도 더러워 보이고… 바다에서 수영하기는 힘들어요. 그래도 해초를 계속 치우시는 분들이 있었고 냄새가 많이 나진 않았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좋아해서 해변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호텔 쪽 모래에는 개미들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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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저녁마다 서커스 쇼가 있어서 (보통 7시반-9시 사이) 아이들과 잘 봤어요. 쇼 끝나고는 클럽처럼 음악 틀고 춤추고 하는게 11시 정도 까지 하는데 저희는 아이 재워야 해서 한 번도 못가봤어요. 저희 방은 괜찮았는데 음악이 커서 부모님하고 조카가 잠을 못 들었다고 하긴 했어요. 
 
갔다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또 어디 가고 싶어서 이번에는 하와이를 갈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네요…ㅋㅋ
그런데 아이가 없을때는 휴가 간다는 느낌이었는데, 아이랑 같이 가니까 휴가를 간다기 보다는 아이랑 놀아주러 간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좋은 곳에 갔다가 와도 쉰 것 같지도 않고…ㅠㅠ 저희는 2살 아이 하나인데 신생아 포함 애들 여럿 데리고 여행 다니시는 분들이 그저 존경스럽네요. 
 
그런데 가서 거의 하루종일 칵테일/맥주를 마셨는데 왜 많이 취한다는 느낌이 안 들까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P2도 그렇다고 하고… 얘네가 술이 아까우니 적게 넣어주나? 아니면 적게 넣어 여러번 시키게 만들어서 팁을 받아가려는 건가? 술마시고 수영하면 위험하니 배려해 주는건가?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ㅋㅋ 혹시 답을 아시는 분? 
 
암튼 결론적으로, 어르신들 모시고 가기에는 약간 리스크가 있지만 음식에 까다롭지 않으시면 충분히 괜찮은 곳인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