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실을 개보수하는 게 목표였는데 아직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습니다. 시작할 때 시간은 넉넉했는데,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니까 미루고 꼼지락거리다가 추워지니까 의욕도 생기지 않아 결국 해를 넘기게 될 것 같습니다. 비록 다 마치지는 못했어도 한 만큼이라도 남기는 건 혹시라도 공개하고 관심을 받으면 제 게으름이 멈춰지지 않을 까하는 마음이 크네요.
업데이트 제가 무지해서 댓글을 통해 규정을 어기고 배선한 것을 알았습니다. 실수는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을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직접 배선을 하실 분께서는 관련 규정이 정리된 홈디포 페이지( https://www.homedepot.com/c/ab/residential-electric-code-requirements/9ba683603be9fa5395fab90175791f71 )라도 검토하셔서 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랍니다. 지적해주신 @욱호 님과 놀고먹고 님 및 여러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번째 계획은 낡은 매립 약상자(사진은 검색해 얻는 비슷한 모양)를 떼어내고, 그 옆에 벽을 뚫어 공간을 만들어 활용하고
세면대 위 양옆에 있던 전등(선)을 하나는 위로 다른 하나는 새로 뚫은 벽장으로 보내고, 세면대 위에 있던 콘센트(Outlet)는 벽 끝으로 보내기
물이 튀는 세면대 위에 있어 불안했던 콘센트를 빼고 벽을 뚫어 벽 끝으로 전선을 이어
콘센트를 빼내고 연장 전선을 매듭지은 전기 상자를 대신 채워 넣고
전선을 이으며 만나는 벽 받침대(Stud)는 구멍을 뚫어 연결
(업데이트: 스터드에 구멍을 내는 경우 1-1/4 이상 떨어진 곳에, 그렇지 못한 경우 철판(Steel nail plate)를 덧대야 한다고 @놀고먹고 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
석고보드가 아니라 잘라내기가 더 힘들었던 시멘트보드
전선을 원하는 벽 끝 위까지 끌어 올린 뒤 전기 상자를 달고
(업데이트: 화장실 콘센트의 경우 세면기에서 3피트 이내에 설치해야 한다고 @욱호 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
떼어 냈던 콘센트에 연결할 전선 위치를 확인하고
전기 상자에 넣어 연결한 콘센트
콘센트를 새 자리에 넣고 제대로 전기가 들어 오는지 확인을 하고
이렇게 배선이 다 마무리 되었다 싶었는데, 마음이 바뀌어
콘센트 위치를 벽 가운데로 옮기고 창문이 있는 벽에 스위치가 달린 새 콘센트를 추가하기로
(업데이트: 화장실 콘센트의 경우 세면기에서 3피트 이내에 최소한 한개 설치해야 한다고 @욱호 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
외벽과 내벽 공간이 좁은 창문 달린 벽에 겨우 스위치 달 공간을 만들고
챙겨 두었던 고장 난 거실 등 부품을 꺼내
혹시라도 좁은 공간에서 전선에 상처라도 생길까 싶어 보호 파이프 삼고
스위치를 달고 이어 전선을 올려 콘센트도 달아 배선 마무리
사용했던 14게이지(Gauge) 전선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전등, 팬이나 칫솔 충전기 정도로 가벼운 제품만 쓰기엔 무난한 규격
특별히 전력 소모가 많은 제품을 빼면 15~20암페어(amps) 정도가 대부분인 가정용에서 12나 14게이지 전선이면 무난하다고.
배선을 끝내고 석고를 풀어
여기저기 뚫었던 구멍을 메우기
망사 테이프로 덧대고 그 위에 석고를 칠하면서 달라지는 두께
어설픈 솜씨로 석고가 고르게 펴지지 않아 고르지 않은 벽면
원하는 곳으로 옮겨진 전선과 콘센트, 그리고 메워진 구멍으로 첫 단계는 끝
다음 단계를 위해 울퉁불퉁한 석고는 칼로 갈고 사포질해 최대한 평평하게
갈려 나간 석고로 더러워진 바닥 청소하며 한숨 쉬고, 다음 벽면 타일 작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