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초보의 그랜드하얏 베일 (Grand Hyatt Vail) 후기

kaidou 2023.12.20 21:26:39

안녕하세요, 일주일전에 비버크릭을 2박 다녀오고 이번에는 그랜드하얏 베일을 1박으로 갔습니다. 왜 1박이냐구요? 토욜 아침 일찍 가서 2박같은 1박을 보내고 싶었거든요..결과는 그저 그랬습니다 ㅜㅜ.

 

글 올릴때마다 사진이 뒤죽박죽이 되네요? 그래도 글 쓰는데는 지장이 없을듯 해서 그냥 갑니다 ㅋㅋ.

 

 

 

이번에는 저번주와 다르게 날씨가 매우 좋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바로 출발합니다. 해프닝이 또 있었는데, 제가 저번주에 눈운전을 하고 자신감이 생겨서 폭설이 내렸는데 2WD 사계절 타이어를 타고 나갔습니다.

결과는?... 차가 댄스를 췄습니다.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일가다가 GG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눈 오고 길 얼면 왠만하면 나가지 마시고, 정 나가야한다면 AWD 윈터 타이어 장착 꼭 하고 나갑시다!

 

 

날씨가 너무 좋죠? I-70가 이렇게 예쁜 길입니다. 2014년을 포함해서 세번째 보는 길인데 볼때마다 감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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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 과정이 참 그저 그랬습니다만... 어쩌겠어요, 클스마스 성수기 시작인 토욜에 얼리체크인 시도한 저희 잘못이죠. 결국 10시반에 도착했지만 방 들어가는건 포기하고 밑에 스파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바로 나갔습니다.

 

 

그건 그렇고 나중에 받은 방입니다. 어차피 써야하는 스윗업글권인지라 1박으로 썼는데... 나쁘지 않은 방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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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참 좋았는데 이게 매우 안 좋은점 하나가... 저 침실방 옆에 문 보이죠? 저게 옆방이랑 연결하는 문인데 모든 소음이 다이렉트로 들립니다; 남미계 사람들이 옆방이었는데 밤 11시까지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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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순서가 뒤죽박죽 ㅋㅋ; 베일빌리지 입니다. 여기가 그렇게 유명하다죠? 미국 전국에서 베일 빌리지를 이 시기에 놀러오더라구요. 그럴만도 한게 동네가 너무 예쁘고 볼게 많았습니다. 물론 물가도 하늘을 찔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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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랜드하얏 뒷편에 수영장이랑 가려져있지만 자쿠지입니다. 저 수영장 물은 사실 보기보다 많이 차가워서 들어가는건 엄두도 못 냈구요, 저녁시간에 자쿠지는 포화상태더군요. 결국 사용을 못했습니다.

해피아워? 라고 해야하나, 4-5시 사이에 스모어 키트를 줍니다. 저희는 호텔에 없어서 받지를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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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스헤드 빌리지에서 탄 곤돌라입니다. 그랜드하얏 베일은 스키인앤아웃 아니냐? 하실텐데 그 루트가 저희같은 왕초보에게는 조금 힘든 루트입니다; 더군다나 리프트 경험이 아직 미천해서 20번 리프트는 타지를 못했고 그랜드하얏 셔틀을 타고 라이언스헤드 빌리지로 갔습니다. 거기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는데 결과부터 미리 말하자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곤돌라가 상당히 긴 편인데, 사방팔방이 절경이었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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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H 체크인 데스크가 있긴 한데... 개뿔입니다. 줄은 길고 저희도 일반인(?) 줄에 서서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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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초보존 모습입니다. 물론 초보만 오는 루트는 당연히 아니고 여러 길이 있지요. 저희는 이 옆에 초보들이 사용하는 구간에서 다시 한번 감각을 깨웠습니다 (?). 난이도가 꽤 낮은지라 저희에게 좋은 연습장소가 되었습니다.

 

IMG_0328.JPG초보 리프트입니다. 리프트 한번도 안 타본 저희에게 좋은 연습리프트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조금 실력이 붙으면 이 리프트는 좀 많이 답답할겁니다. 왜냐면 너도나도 리프트에서 내리면서 넘어지다보니 멈추는 일이 많고 그러면 지금 사진처럼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며 사진을 찍게 되는 순간이 많이 오게 되더군요.

이 리프트가 저에게 좋았던 점 하나가, 수많은 레슨들을 위에서 간접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기너 레슨들이 하는 것들은 다 대강 감은 잡은 상태입니다 ㅋㅋ.

 

 

 

 

 

그랜드 하얏 베일 글에 왜 스키글이 있냐면...

솔직히 말해서 큰 감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주에 파크장 비버크릭을 가서 그런걸까요? ㅜㅜ; 조식도 돗대기 시장이었고, 부페는 초이스가 매우 제한되있었고, 메뉴를 시킬수는 있는데 30분 넘게 걸린다고 하니 결국 안하게 되더군요.

가장 아쉬운건 그랜드클럽이 없었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이곳을 가면 좋아하실 분들은 최소 블루레벨은 잘 타는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지신 분들일듯 합니다. 

 

 

그럼에도 2박같은 1박을 알차게 잘 보내고 떠난 호텔이기에 큰 후회는 없습니다 ㅎㅎ. 

Epic Pass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이런 여행도 하게 되네요. 리프트 티켓이 부담되시면 다들 군대 가시기 바랍니다! ( @복숭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