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일모아 회원님들,
주말 저녁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
오늘은 내친김에 글을 하나 더 올려봅니다. 이곳 마모 게시판에 여행과 마일모으기를 제외하고 자동차 구매에 관한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자동차 구매에 관한 글이 올라올 때 마다 우리도 차를 바꾸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잘 굴러가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오늘 30년만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간 후기를 마모에 올린 것 처럼 뭘 잘 바꾸지 않는 제 게으른 성격을 나름대로 포장하려는 얄팍한 변명 같기도 합니다.
제게 자동차란 Point A 에서 Point B 까지 이동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그 도구에 제 나름대로 기대하는 것은 1) Safety , 2) Reliability, 3) Efficiency, 그리고 4) Comfort 이 네가지 입니다. 저는 값 비싼 차가 저의 social status 를 더 높여준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fancy 한 차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위의 네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아주 오래된, 하지만 잘 굴러가는 차 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됐죠 ? 하지만 새차일때부터 애정을 갖고 관리를 잘해주어 지금도 새차와 다름없이 잘 굴러갑니다. Lexus SUV는 주로 타운을 돌아다니거나 AWD 라서 눈이 쌓인곳으로 하이킹을 갈 때 사용합니다. Lexus SUV 는 나름 fancy 한 비싼 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여년전 이 차를 구입했을때는 돈을 더주고라도 튼튼하고 믿을만한 차를 사서 오래동안 사용하자 하는게 주된 이유였고 그이유에 걸맞게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트럭은 주로 눈이 없는 산길을 다니는 하이킹 용이나 롱 베드에 캐노피가 있어 캠핑을 갈때면 텐트대신 트럭베드에 에어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데 텐트처럼 비가 오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치고 걷고 할 일이 없어 아주 편합니다.
하지만 이 차들이 제가 위에 적시한 네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는지 의문이 듭니다..
Lexus 는 운전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Safety 면에서는 요즘 나오는 차들이 각종 안전장치가 많아서 새차가 안전한지 , 아니면 예전에 튼튼하게 만들어서 더 안전한지는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Efficiency 도 요즘 나오는 차들이 연비가 높으니 비할바가 못됩니다. Reliability 도 비교적 고장없이 잘 가지만 23년이나 되다보니 사실 좀 불안하기도 합니다.
Toyota Tacoma 도 comfort 에서는 요즘 트럭에 비해 뒤지지는 않지만 fuel efficiency, reliability , safety 가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습니다. 명품이나 사치품에 관심이 없는 아내도 요즘은 새차가 더 안전한 것 같던데 우리도 차를 바꾸어야 할까 ? 하는 말을 가끔 꺼냅니다만 나름 잘 굴러가고 차 바꾸는것도 귀찮은 일이라 그냥 저냥 타고 다닙니다.
이제는 차를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회원님들의 의견을 묻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