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비행기안) 폐소공포증 증상에 대한 조언부탁드립니다.

Kailua-Kona 2024.07.22 19:43:41

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비행기 타는 것을 즐거워하던 제게 점점 폐소공포증이라는 불안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요즘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고, 16년전 신혼여행 다녀오는 길에 스위스에서 한국을 들어오는 비행기에서 처음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기내에서 영화를 보는 중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을 못쉬겠어서 공간이 있는 복도로 나가야 겠다고 급하게 뛰쳐 나갔는데...

나가는 길에 잠시 기절해서 넘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소리는 들리는 상황이었지만 정신이 거의 없었고, 승무원들이 급하게 가운데 자리 1라인을 비워서 저를 눕히고 온몸을 마사지 해주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분들이 해주시는 제 인생에 가장 비싼 마사지를 ...) 

잠시후 진정이 되었지만 승무원께서 누워서 가는게 좋겠다 하셔서 계속 누워서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데, 한 승무원분이 보통 기내에서 혈약순환이 잘안되어 그런 분들이 가끔있다며 심장 검사를 해보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심장 전문 병원에 진료를 받고 심장 모니터도 일주일정도 해봤는데, 별이상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만 누워있다가 일어날때 어지러운 증상이 조금 있으니 일어날 때 조심하라는 주의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그 당시 한번의 증상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고 비행기도 많이 탔습니다. 

 

그런데 10년쯤뒤에 런던에서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아주 작은 만석 비행기를 타고 가는 길에 또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숨이 안쉬어지는 상황에 복도로 나가다가 쓰러졌는데요..

BA항공 승무원은 쿨하더군요.. 당시 여유 좌석이 없기도 했지만 비행기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어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쓰러지는 사람많다고 그냥 한쪽 복도에 눕히더군요..

암튼 조금 누워있으니 괜찮아져서 일어나 자리에 돌아갔고 다행이 돌아오는 길에는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2주전 휴가차 가족들과 탄 비행기에서 비슷한 몸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숨을 못쉬겠고 답답해 잠바를 벗어 던지고는 숨을 최대한 길게 쉬려고 노력하고, 혈액 순환도 필요할 것 같아서 다리도 주물렀는데...

다행이 이번에는 자리에서 30분정도의 시간동안 진정이 되어서 호흡은 돌아왔는데, 여전히 계속 답답한 느낌을 받아서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복조에서 스트레칭도 많이 하고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목요일에 집으로 돌아오는 날 비행기를 탔는데, MS 클라우드 이슈로 비행기는 탔는데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해 비행기 안에서 1시간 가량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뜨지도 않고 비행기 게이트도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답답함과 호흡곤란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그래서 계속 다리를 주무르고, 봉지로 과호흡 되지 않도록 숨조절도 해보고.... 그런데도 이번에는 그 답답함과 호습곤란의 전조증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MS 이슈로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서 비행기가 캔슬이 됐고, 이틀뒤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살짝 긴장감과 불안함은 있었지만, 다행이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고 돌아왔습니다. 

 

한번은 10년전쯤 자동차 사고로  MRI를 찍으로 갔는데, 들어가서 검사를 시작하려고 할때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혀 결국 검사는 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Open형 MRI를 해야만 했던 기억이 나면서 제 증상이 공황장애는 아니라 폐소공포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볼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다음주에 3시간짜리 왕복 비행이 또 잡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전까지 예약이 되는 정신과도 없어서 최대한 준비를 하고 가려고 유투브도 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점점 좁은 장소에 가보는 훈련을 해서 이겨내야 한다는 행동인지치료와 약물 치료를 이야기 하더라구요.

 

제 글이 길어졌네요... 결국 제가 간절히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혹시 제가 혼자서 다음주까지 해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 전에 이런 경험하시고 이겨내신분들이 있으면, 어떤 방법을 해보셨는지...   

전문가 분들이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