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 다운그레이드 보상

가시보거 2013.06.30 15:23:50
얼마전 작년에 사둔 US Airways의 마일중 일부를 털어 한국 다녀왔습니다. HNL-NRT-ICN-NRT-HNL 이었는데 동경은 갈때 3시간. 올때 8시간 레이오버였습니다.

이제 am이후부터는 이콘 타기가 매우 힘들어진 스포일남이 되었기에... 처음 예약할때 부터 비즈로 달라고했습니다. 그러나 us에서 hnl에서 서울 직항이 없어 여러방면으로 알아본결과 ua로 동경을 거쳐가고 일등석을 타라는 것입니다. 저도 쿨하게 12만마일 털어주고 그래!했죠....

갈때 즐겁고 편하게 ua 글로벌 일등석타고 갔습니다. 올때는 서울에서 아시아나 일등석으로 동경에 왔는데 8시간이라는 긴시간이 남아 동경사는 사무라이 친구도 만날겸 시내로 나갔지요. 친구 잘만나고 옛이야기하면서 맥주도 신나게 마시고 맛난 쓰시도 먹고 시간을 알뜰히 보냈습니다. (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일본 맥주 종류가 그리도 많은지....

아무튼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비행기에 타려는 순간! 동경 ua 슈퍼바이져라는 아주머니가 다가와 제이름을 부르며 두손모아 정말 미안하다고.... 일등석에 8좌석 있는데 오늘 신혼여행객이 4쌍이 탔는데 혹시 저보고 비즈로 다운그레이드해서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봅니다.... 난 잉? 이무슨 날벼락같은? 하다가 생각해 봅니다. 내가 '노'라고 하면 애꿋은 신혼부부는 생이별하며 하와이로 갈테니.... 애혀.... 그래 비즈라니 걍 양보하자... 하고 오케이를 했습니다...

슈퍼바이져 아주머니 110도 인사에 연신 고맙다고 머리 조아려 주십니다.... 뭐.. 이정도로.. ㅋㅋㅋ 근데 아주머니가 보상도 준답니다... 잉? 귀가 솔깃해지죠.... 뭐 줄껀데? "UA 마일 쫌하고 1500불 주께...." '오잉?' 이라고 할까 '에게?'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흠... 그래 준다니 잘 받을께. 근데 나 ua마일회원 아니거든?

슈퍼바이져 아주머니 침착하게... 진짜? 걱정마. 지금 만들어주께.... 하며 즉석에서 마일회원번호 하나 만들어 줍니다. Ua 777 비즈는 한줄은 정방향. 한줄은 역방향입니다... 머리털 나고 KTX에서도 안타는 역방향 타고 왔습니다.

비즈에 앉아도 음식은 일등석으로 준다는데... 비행기 게이트 닫히자마자 잠들어 눈떠보니 하와이 공항이더군요... 쩝!

아무튼 잘 받은건지 모르겠지만 마모회원분들도 알고 계시라는 바램에 간접경험차원에서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