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칼슨 데이타 하나 올립니다.

요정애인 2013.08.31 12:17:55

클럽 칼슨 때문에 몇날 며칠을 고민을 했더랬지요.

굳이 얘가 필요할까? 금전적 이익은 둘째치고라도 얘가 필요할까? 프리미어 받기도 힘든데 괜한 인쿼리 하나 날리는 것은 아닐까?


나라를 구하는 일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고민을 하게 된 것은 순둥이님이 올려주시는 그것도 잊어버릴만 하면 올려주시는 그 클칼 동호회 임원진 명단이라는 블랙-.-리스트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카드도 없는데 덜컥 이름이 올라있으니 이것이 정녕 다단계를 위한 회유책이구나 하는 확신도 들뻔 했었지요.


저의 고민은 승인여부보다 프리미어를 신청했는데 플래티넘으로 오지않을까 하는 것이었지요.

또 이 고민으로 며칠을 보냅니다. 플래티넘으로 승인이 나면 어떻게 하지? 전화를 바로 해야 할까 아니면 며칠 뒤에 할까 아니면 몇 달 뒤에 할까?

스펜딩 1000불 차이에 25000 포인트 차이, 연회비 25불 차이인데 15000 포인트 차이이니 1000 포인트에 7불이니 100여불 정도의 가치...

아.. 이것은 너무나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아닐 수가 아닌 것은 또한 아닌 것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머릿속에서는 혼돈과 갈등 속에서 카오스 이론을 거쳐 끈이론이 탄생하는 것 같은 과부하가 걸리고 결국은 지쳐쓰러지게 됩니다. -.-


서론이 길었네요.


아뭏든 수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 신청을 해보기로 합니다. 8월 19일 월요일 저녁 8시.

최근 인쿼리는 아시다시피  citi-AA 두 개 experian. 모두 7월 입니다.


홈페이지 가서 이것 저것 적고, 또 이것 저것 적고 신청.. 저에게 결과를 보여주세요 ~ 하고 멍때리고 있으니 화면에 뭔가가 뜨더군요.

Congratulation... 뭐라 뭐라 하고 22K 리밋? 뭐 이리 높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화면 위를 보니 Platinum 이라고 자부심을 가진 글자가 있더군요.

그리고 화면 아래에는 이렇게 나왔으니 이 카드 받으래? 말래? 받기 싫음 말고 하는 자존심을 잔뜩 세운 글자들이 있습니다.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지요.

차라리 미안해 넌 안되걸랑 이나 아니면 자존심 하나는 미국 최강의 우리 상담원들이랑 상담해보지 않으련? 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


또다시 1초에 하까마까 를 4325번을 되뇌이면서 고민을 합니다. 30여초의 고민..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 129750번을 되뇌이었습니다.)

그래, 어차피 인쿼리는 들어간 것이니 일단 받고 보자. 못먹어도 고~ 


이메일 같은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화요일 오전 11시.. amex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해보니 equifax로 인쿼리가 들어갔네요. 오홋..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전화를 겁니다. 800-947-1444  띠리링 ~ 1번 누르고 ssn 입력하고 우편번호 입력하고...

소리가 일그러지는 모짜르트 음악이 네 번정도 바뀌고 상담원이 나옵니다. 무슨 숲 속의 공주를 구하는 것도 아닌데 협곡을 지나 가시덤불을 맨손으로 휘젖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상담원  - 뭘 도와줄까?

저 - 나 어제 카드 신청했는데 눈이 삐었는지 프래티넘으로 본 것 같아. 확인해주지 않으련?

상담원 - 그래? 응 너 플래티넘이야.

저 - 나도 알아. 이상해 바꿔줘.

상담원 - 뭐가 이상해?

저 - 이상해. 난 프리미어 신청했거덩. 그래서 이상해.

상담원 - 아 그거 자격이 안되면 그렇게 될 수 도 있어.

저 - 그래도 이상해. 플래티넘인데 22k 리밋이래. 이상해.

상담원 - 그게 왜 이상해? 정상이야.

저 - 아니야. 이상해. 바꿔줘.

상담원 - 지금 프로세싱 중이라서 못바꾸거든.

저 - 이상한데도 안되는 거얌?

상담원 - 이상하지는 않은데 지금은 안되니 다시 고려해줄까?

저 - 그래주면 좋은데 그래도 이상해.

상담원 - 응 그럼 프리미어로 다시 진행해볼께. 안냥 ~

저 - 나도 안냥 ~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일주일이 지나도 매정한 그 님은 연락도 없습니다. 온다면 온다고 말을 해야지 자신이 이몽룡이도 아니고 이메일 하나 던져주면 머리에 뿔이라도 날까요?

어느덧 달은 이제 초생달이 되고...


어제 30일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봉투안에 빳빳한 것이 만져지지 않는 것을 보니 동의서 겠지요.

열어보니 역시나 카드 동의서 입니다. 앞 뒤 꽉 채운 5장의 동의서.


다행히도 쬐끄맣게 premier 라고 적혀있고 그보다 크게 연회비 75불이라고  있네요.

다음 주 정도에는 크레딧에 대한 편지가 하나 오겠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카드가 오겠군요.  어렵네요.



결론은

버킹검 이 아니라


프리미어 신청했다가 플래티넘 승인나서 다음 날 전화했더니 열흘 뒤에 프리미어 동의서 받았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