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가 막혀 부엌에 홍수 났습니다.. 부제: 아파트에서 옆집을 잘 만나야하는 이유

이카루스 2013.09.15 13:48:27

후.. 속상한 마음에 잡담 올립니다ㅎ

저로 말할 거 같으면 같은 아파트에서 2년 동안 모.범.적.인.(하지 말라는거 안하고..) 레지던트 생활을 해온,  아파트측에서 좋아할 만한 레지던트라고 생각합니다ㅋㅋ

그래서 부엌 싱크에 버리지 말라는 각종 음씩 쓰레기들은 꼭 쓰레기통에 넣어버렸구요..

갑자껍질, 당근껍질도 넣지 말래서 안하고 밥/쌀도 그렇구요.

오늘 낮잠을 잠깐 자고 다시 나가보려고 하는데 부엌쪽에서 똑똑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뭐지? 하고 가봤더니 헐.............

싱크대에 회색물이 가득차서 넘치기 직전이었고, 제가 가까이 다가간 순간...


집에서 폭포를 봤습니다.. 아하하


일단 샤워용 큰타올 서너개 바닥에 깔고 큰 들통에 물을 퍼내서 화장실에 버리면서 바닥에서 뭔가를 퍼내보니..

이거.. 딱 인도친구들이 먹는 그 쌀입니다. 왜 길~쭉한 쌀 있죠? 퍼냈더니 국그릇에 한가득 나옵니다... 그 쌀로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옆집에 인도가족?커플?이 삽니다. 툭하면 한밤중에도 실내 화재 경보기 울리고 그래서 짜증은 났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니 참았는데..

오늘은... 하아........

부엌 체크해보라고 옆집(복도식)에 찾아갔는데 마침 복도에서 마주쳤습니다. 싱크대에 밥 버렸냐고 물어보니 아닌데? 합니다....

그럼 제 싱크대에 가득 쌓인 이 길쭉한 쌀들은 무어란 말인가요..ㅎ

오늘 아침부터 일찍 나갔다가 점심까지 먹고 들어오느라 부엌 싱크대의 물은 한번도 안썼고 어제도 멀쩡했는데 참...


메인터넌스 부르고 기다리는데.. 이친구도 한참 걸리네요..

이거 저녁도 못먹고.. 할 일도 못하고..


푸드 슈레더도 작동을 멈췄고, 기껏 디시워셔로 한 설겆이는, 그곳에도 물이 차올라 다시 돌려야할판입니다..

일요일이라고 메인터넌스 출장비용도 달라고 할텐데...

아 우울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