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우승을 축하하며...

재마이 2013.10.03 07:10:13

안녕하세요.. 지난 뉴욕 번개 때 마모에서 스포츠를 당담(?) 하고 있다고 소개받은 재마이입니다.


어제 저에겐 기쁜 날이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시즌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죠. 애석하게도 이런 삼성의 전성시대때 제가 한국에 없는 것이 아쉽군요...


1999년 롯데팬들에게는 아직도 회자되는 고 임수혁님이 임창용에게 스리런 홈런을 쳐 냈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과연 내 평생에 삼성이 우승할 날이 올 것인가?


다행히 3년 후에 결국 우승을 했지만 아마 삼성팬이라면 이승엽의 6차전 스리런 홈런 때 정말로 울지 않으신 분이 없으실 겁니다. 아... 이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그 이후에 경산 훈련소와 삼성의료원의 환상의 조합으로 신인급도 잘 키워내는 아주 강인한 팀이 된 끝에 벌써 5번 우승했고 이제 한국시리즈 6회 우승에 도전하는군요..


제가 한국을 떠난 2008년이 심봉사의 먹튀 행각 이후 삼성 역사상 가장 허약한 타선으로 기억되는데, 그 때 무럭무럭 자라났던 박석민/최형우/채태인 세 선수가 이제 베테랑으로서 리그를 호령하는 선수가 되었네요. 특히 채태인 선수..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욕먹던 선수가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습니다.


과거 삼성은 선수들의 의리를 헌신발 버리듯 한 오명이 있었으나 이제 프랜차이즈 감독 류중일을 필두로 80년대 스타 김성래 김용국, 90년대를 이끈 김태한 김현욱 김한수 김태균 김재걸 코치들 등 모두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고 고참으로 진갑용 이승엽이 잡아주고 있으니 이제 우승 DNA 가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 야구의 특징은 항상 용병 운은 꽝이라 용병이 중간정도 하면 우승하고 용병이 완전 경기에도 못나올 수준이면 못한다는 점입니다. 올해는 용병운도 없고 선수들도 다 부상당하는 끝에 고전했는데, 약간 하향평준화의 감이 있지만 어떻게든 시즌 우승을 해 내었네요... 제 생각엔 오승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오승환만 정상인 해는 다 우승하고 있습니다...


이승엽이 올해 많이 부진했는데 그동안 한국시리즈와 올림픽/WBC 에서 보여준 것 같이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것 날려주길 기대합니다! 이왕이면 11년전에 멋진 승부를 펼쳤던 LG 와 다시 한 번 하고 싶습니다~ 이상 점심시간을 이용한 잡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