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뎃] 보스톤 전입신고 번개 간략 후기- 11월7일, (부제: 생애 첫 출근)

따라달린다 2013.11.04 15:15:01

11월7일 번개 후기: 

- 보스톤지부 마적단 공식 첫 모임의 테이프를 goldie님과 함께 끊었습니다. goldie님께서 친히 제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회사앞으로 라이드를 오셔서 저희는 아주 편하게 가주순두부로 이동했고요. 

- 좋은 인상에 말씀도 찬찬히 잘하시고 그보다도 숨겨진 실력자에 내공도 대단하시더군요. 일년에 1/4 정도를 일본에서 지내실 정도로 출장도 많이 가시고, 무엇보다 그 출장으로 인해 자동으로 꼬박꼬박 쌓이는 항공 마일리지와 신용카드 포인트…부러워서 저는 묵묵히 배가 너무 고파서 밥/순두부/불고기 만 먹었습니다. 

- 차로 이동하면서, 그리고 식사를 함께 나누며 보스톤 이주에 관한 귀중한 조언을 해주셨고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면서 종종 제가 귀찮게 여러가지를 여쭤봐야 할 것 같네요. 식사후에 간단히 차라도 한잔 더 하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제가 내일 일정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네요. 물론 집까지 라이드를 해주셨고요. 

- 10년 넘는 미국 생활중에 사먹은 순두부 중에 가장 맛있는 순두부였고요, 저를 위해 goldie님께서 사파이어로 쏘셨네요. 다음번에는 꼭 제가 사드릴께요.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처음 뵙지만 여러 얘기에 맛있는 음식에 사진 한장 찍지 못했네요. 아무튼 goldie님을 오프모임에 발을 담그게 한 첫 모임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보스톤 전입신고 번개였지만요. 간략한 후기를 마칩니다.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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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6일 업데이트: 우선 제목을 업뎃했고요~

- 보스톤 전입신고 번개가 당장 내일 오늘 (11월 7일, 저녁 7시) 로 정해졌습니다. 순둥이님의 주선으로 일본 먹자골목의 정보통이신 goldie님께서 어제 친히 연락을 주셨네요. 우리 내일만나 당장만나~ 이쁘게만나~

- 부끄럼 많으신 보스톤지부 여러분들 중에 제일 용감하신 goldie님이 당당히 대표로 환영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래 댓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라면한잔(!)을 하시자고 하시는데 이게 라면인지 라면을 가장한 ㅇㅋ인지 궁금합니다. 보스톤지부 여러분 모두 초대하니 혹시나 내일 오늘 시간되시는 마적단은  RSVP하시고 조인하시길 바랄께요. (goldie님? 이렇게 하면 일이 커지나요??) 

-순둥이님이 양복을 얻어 입는지, 따귀를 맞는지 내일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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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 원문:

드뎌 생애 첫 출근을 했습니다.  학교를 진학하여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것과는 또 다른 설레임으로 하루를 지냈고요, 생각했던 것보다도 회사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그동안 염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마모 식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30대 초반(?) 이 되도록 전 뭐했을까요? 이제야 제대로 된 직장을 찾아 오늘 처음 출근을 했습니다. 혹시나 그동안의 스토리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누르시면 제 계정으로 URP 500을 자동으로 트랜스퍼되는 것에 동의하신 겁니다.)


밀당의 머리속 복잡한 프로세스들이 지난달에 간단히 정리되고 보스톤으로 오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를 빨리 불러들이고 싶어해서 11월의 첫 월요일부터 출근을 했답니다. 그래서 필라지부 여러분께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훌쩍 지난 주말에 보스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요, 갑자기 일을 시작하게 되어 가족은 아직 필라델피아 남아 있어요. 따라서 주중에는 보스톤에서 총각 행세를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에는 보스톤-필라델피아 구간을 날라 다니게 됐습니다 (이구간에 US Airways가 있는데, AMEX Platinum 으로 라운지를 안방 드나들듯이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이렇게 지낼 것 같으니 필라지부 여러분은 너무 서운해 하시지 마시고, 나중에 기회있을때 한번 뵈면 좋겠네요. 우선 이렇게 지내면서 아내가 보스톤에 잡을 찾는대로 이곳으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보스톤지부 여러분은 한번 안 모이시나요? 게시판을 잠시 찾아봤는데 어째 정모 한번 아니 번개라도 한번 하셨다는 글을 못 찾겠네요. 여러 고수분들이 계신 것으로 아는데요...너무 바쁘셔서 그러시겠죠? 

그래서 주중에 허전한 제 마음도 달랠 겸, 보스톤 지부의 활약상도 전수받을 겸 번개 한번 했으면 하는데요...? 시간 되시는 분 어디 안 계신가요? 우선 주중 저녁시간에는 가능하고요, 이번주에는 보스톤 적응 기간이라 주말에도 보스톤에 남아 있을 예정입니다. 제가 보스톤에 온지 딱 이틀밖에 안되서 지리 파악이 아직이고요, 다만 회사는 캠브리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능하신 마적단분들은 쪽지나 댓글로...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