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후기 (KE+파크하얏트+CX)

레이니 2013.12.10 00:45:33

몰디브에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좋긴 좋네요... 그런데 너무 멀어요 ㅠㅠ

간단 후기와 사진 몇장 올립니다.

여행기때마다 써서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마일모아님과 발권/예약/호텔 관련 질문에 답변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1. 항공

1) 인천-콜롬보 공항 2시간 경유-말레

    -KE 슬리퍼 비지니스 45,000X2=90,000마일 (유할 인당 약 10만원)

    -처음에 일반석으로 컨펌 했다가, 아무래도 비지니스 타야될 것 같아서 대기 걸었었는데요. 비지니스가 총 18석밖에 안나서 그런지 좀 늦게 컨펌이 났네요. 가는편은 토요일 밤이어서 그런지 퍼스트, 비지니스, 일반석 모두 풀로 보였구요. 

2) 말레 국제 공항-KooDoo 국내공항-스피드보트로 하얏트 왕복 : 인당 $486X2

    -국내선이 스케줄에 따라 경유 1 stop 하거나 non-stop이거나 한데요, 저희는 갈때 non-stop이었고 올때는 1-stop이었습니다. 그냥 고속버스 처럼 다음 정거장에 서면 탈사람 타는 분위기랄까요....

    -스피드 보트는 정확히 30분 가는 것 같습니다.

3) 말레-홍콩 5시간 경유-인천 : CX 비지니스 AA 30,000X2=60,000마일 (유할 및 세금 인당 약 5만원, 전화 예약비 인당 $50)

    -말레-홍콩행이 A330 신기재인 것 같았구요. 사선 슬리퍼석인데 저는 대한항공보다 프라이버시 보호 되는 것 같은 구조가 더 맘에 들었어요.


2. 호텔

파크 하얏트 몰디브 하다하 6박: UR 88,000 4박 + 체이스 하얏트 카드 숙박권 2박 (신청시 다이아 트라이얼, 숙박시 6월부터 시작된 New 다이아 트라이얼)

3박 Over Water Villa 업그레이드 $350+TAX = 약 $1300

3박 Pool Villa 무료 업그레이드 (다이아몬드라며... 그런데 풀빌라 중에 남은 듯한 방을 줘서 살짝 기분 상함)


첫날 자꾸 어떠냐고 물어봐서 솔직하게 풀빌라 위치 별로지만, 옮기기 귀찮아서 그냥 쓸꺼다. 워터빌라는 요청한 방 (47번 언저리) 달라고 징징대서 그런지 거의 끝자락에 배치해줬습니다. 저는 포인트로 간건데도 방 위치 엄청 신경썼는데, $1000넘게 주고 워터빌라에서 자는데 39번 처음 방 주면 진짜 마음 상할 듯하네요. 워터빌라는 육지에서 가까운 쪽부터 39-51구요. 47,8,9쯤이 스노클링 하기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풀빌라중에 저희가 받은 1번방 포함 두세개 정도가 바다 바로 앞에 있구요, 나머지는 정글(?)쪽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요, 워터빌라 섞어서 숙박하시면 안에 있는 빌라들도 괜찮구요.

풀빌라만 하시면 바다 붙어있는 방 (1번, 6번정도)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

트립 어드바이저와 flyertalk 리뷰들을 쭉 보니 19-26번 사이가 해변이 제일 좋다고 하던데요, 대략 맞는 것 같아요.


3. 식음료

식사는 조식 포함이라 아침 많~~이 먹었구요.

물놀이 하고 출출할때를 대비하여 컵라면과 컵밥 (요새 해장국, 나가사끼 짬봉밥등 컵밥이 나왔더라구요) 몇개 싸간걸로 해결하기도 했구요.

하루에 한끼는 레스토랑에서 술 한잔 곁들여 괜찮게 먹었습니다. 물 값이 $4.5라 안 시키고 대신 맥주 $10로 해결하구요.


저희는 약간 음주 커플이라 몰디브에 주류 반입 금지라는걸 알게된 후에 약간 패닉이 왔었습니다. 팩소주를 사간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짓은 요새 더욱 지양하자는 주의라 그냥 갔구요.

다이아 웰컴 어메니티 샴페인 1병, 다이아 썬다우너 드링크 한잔 무료+까나페 매일 오후 5-7시, Daily 해피 아워 3-5시, 수요일 몰디비안 부페 및 와인 무제한 (추가 $32불)로 나름 알차게 음주 생활 했습니다.


점심은 메인 두개 + 음료 두잔 시키면 $100정도

저녁은 메인 두개 + 와인 두잔 시키면 $200정도

부페 먹은날은 $300정도 나왔네요.


4. 액티비티

몰디비안 낚시를 가고 싶었는데, 예약하면 어김없이 비가 와서 세번 취소했네요. 예약 안한날은 비가 안왔습니다. ㅎㅎ

그냥 스노클링 기어 빌려서 스노클링 하고, 수영하고 그랬구요.

다이빙도 한번 나가보고 싶었는데, 저만 자격증이 있어서 처음부터 배우라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별거 안했습니다.

대신 그 돈으로 그냥 먹었습니다. ㅡㅡ;;;


5. 날씨

건기 시작이라던데, 일주일 내내 비오다가 맑고 비오다가 맑고를 반복 하더군요. 마지막날에 스피드 보트 타고 나오는데, 롤러 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ㅠㅠ

한국인 직원분이 멀미약 쥐어주시더라구요. 먹어서 그랬는지 멀미는 안 났는데, 진짜 파도가 둥실둥실해서 무서웠어요.

해뜰때는 완전 쨍~~~하구요. 비 올때는 또 우두두두 무섭게 오고 그랬네요.


6. 서비스

후기보면 서비스에 대해 말이 좀 있더라구요. 풀빌라 업그레이드 해주면서 생색 많이 내셨는데, 알고보니 남는방 준 것 같아서 기분 나빴던 점. (일반 빌라로 다운그레이드 해도 되니 요청한대로 프라이버시 있는 방으로 달라고 했는데, 방이 없다고 했거든요.)

지정 호스트 매니저가 있는데, 별로 본 기억이 없구요.

처음 체크인 할때는 다이아라 1순위로 레잇 체크아웃 해보도록 하겠다고 하더니, 마지막날 레잇 체크아웃 안된다고 스파에가서 6시간 대기하라고 하더라구요. 방이 95% 찼다고 말하는데, 검색해보니 방들이 최소 5개 이상 검색됐구요.

메릴랜드 주부님 글에서 본 기억으로 워터빌라 만실이면 아무 방이라도 잠깐 쓰면 안되냐고 하니, 다음날 아침에 전화와서 갑자기 캔슬됐다며 방 마련했다고 하더라구요.

파크 하얏트가 캔슬 규정이 까다로워서 갑자기 캔슬되지는 않았을 꺼 같은데, 약간 뻔한 거짓말인거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처음에 대한항공에서 7팀이 내렸는데요, 7팀 다 모일때까지 20-25분정도 공항에서 그룹 투어 기분으로 사람들 기다렸다가 우루루 로컬로 이동하고.

서비스가 딱히 나쁘다고 하기엔 그렇지만, 파크 하얏트라서 기대치가 있었는데 그건 못 채워줬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인 직원분은 친절하시더군요.


그리고 사진 몇장입니다. 주로 풍경이구요, 비행기 사진은 몰디브-홍콩행 캐세이 퍼시픽을 아무 기대없이 탔는데, 대한항공보다 더 좋은 슬리퍼석이어서 너무 기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만 너무 피곤해서 물 한잔 밖에 못 먹고 잠만 자서 좀 아쉽긴 하네요. 홍콩-인천은 이세상에서 제일 후진 것 같은 기종의 비지니스였습니다.



1.JPG 2.JPG 3.JPG 4.JPG 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