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에미레이트 항공) 일등석 탑승기 -2편-

승정 2013.12.19 06:09:44

안녕하십니까? 승정입니다.


본의 아니게 에피타이져격이 되이버렸던 1편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2편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권후기 - https://www.milemoa.com/bbs/board/1582176

EK(에미레이트 항공) 일등석 탑승기 -1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1726650

-----------------------------------------------------------------------------------------------------------------


라운지 내 게이트에서 탑승권을 확인받고 나가면 터미널에서 들어오는 사람들과 합류하게 제트 브리지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구조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는 제트 브리지 2개를 동시에 연결하여 첫번째 제트브리지로는 일등석/비지니스석 승객이 탑승을하고

두번째 제트브리지로는 이코노미석 승객들이 탑승을 하게 됩니다.


비행기에 탑승할 때 승무원들이 탑승권을 확인하고 일등석인 경우에는 자리까지 안내를 해주게 됩니다.


저도 제 자리를 안내받고 앉게 되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보잉 773ER 일등석>


자리에 착석한 후에는 저를 담당할 승무원, 부사무장 그리고 사무장이 와서 인사를 하고, 담당 승무원이 제가 입던 코트를 옷장으로 가져가서 넣어주고 출발 전 음료...당연히 샴페인...을 주문한 후 부지런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좌석 옆에 있는 미니바> <전원포트>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무선 리모트 콘트롤러> <에어덕트>


<좌석조절스위치, 좀더 세밀한 조정은 위의 무선 리모트 콘트롤러로 가능> <수납공간 및 이불>


<에어덕트, 스피커 및 좌석등> <USB포트, 아이폰 충전가능>


<좌석에 따로 구비되어 있는 화장품들> <스낵베스킷>


<출발전 나누어준 대추 비슷한 과일과자> <미니바 안에 있던 중동 버젼의 콜라>


<PDB로 받는 돔 페리뇽 2003년> <이륙전 활주로>


이륙전에 샴페인잔과 스낵 베스킷을 다시 가져갑니다. 순항고도에 도달한 후에는 다시 갔다주고요.

순항고도에 도달한 후에는 음료 및 식사 주문을 하는데요. 비지니스 및 일등석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음식준비시간이 있기때문에 30분정도 전에 말해주어야한다고 하더군요.

식전주로는 다시 돔 페리뇽 2003년을 마시고요.(아마 제가 한병은 작살내었을듯...)

라운지에서 워낙 음식을 많이 먹은지라 에피타이져는 생략, 메인 디시로 인도식 치킨카레 비슷한 걸 선택하여 먹었습니다.

전 원래 한국에 있을때도 인도 및 중동음식을 좋아했었고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정말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일본항공 일등석 탑승시 중간에 간식으로 주문해서 먹었던 일본식 카레도 맛있었고요.

아마 하늘에서 먹을 수 있는 카레중 가장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돔 페리뇽 2003년도> <돔 페리뇽 한잔과 따뜻한 견과류>


돔 페리뇽 4잔째를 마시고 있던 중 담당 승무원이 에피타이져 메뉴에 있던 아랍음식 중 몇 개를 따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마 견과류만 먹고 있던 모습이 불쌍해서였을지도...ㅠㅠ 아님 샴페인으로 배 채울 생각이니? 좀 그만 마셔라..라는거였을지도...

그리고 두바이 입국시 Fast track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에피타이져에 있던 몇가지 음식> <두바이 입국심사시 Fast track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


메인으로 나온 인도식 치킨카레를 맛있게 먹고 디져트는 스킵한 뒤에 창문을 열어보니 예쁜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인도식 카레> <3만5천피트상공에서 본 노을>


캐나다 상공을 지나갈 무렵 기내 소등을 하였고요. 자기전에 기내엔터테인먼트장비를 조작할 수 있는 무선 리모트 콘트롤러를 가지고 놀고 시작했습니다.
콘트롤러를 통해서 에어쇼도 볼 수 있고, 좌석위치의 상세 조정, 4개정도 되는 기내등 점멸, 좌석출입문 개폐 및 마사지도 가능했습니다.

마사지 기능을 작동시켜보긴 했지만 머 딱히 좋지는 않은듯 싶었고요.

그리고 무선으로 작동하는지라 가끔 에러가 나기도 했습니다.

<에어쇼 화면> <좌석조절기능>


<좌석조절기능2> <마사지 기능>


<기내등 조절> <좌석출입문 개폐조절>


<에러화면>


돔 페리뇽 한병을 혼자 작살냈더니 마셨더니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합니다.

때마음 센스있는 승무원이 지나가면서 머 필요한 게 없으십니까? 라고 물어보길래 침대 좀 만들어 돌라고 하고 잠시 자리를 비켜줍니다.


약 1분 뒤 돌아오니 침대가 이쁘게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누워서 바라보니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처럼 비행기 천장이 반짝반짝 거립니다. 

<좌석이 침대상태로 변한 상태> <누워서 찍은 사진>


<비행기 천장>


그리고 역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는 소녀시대를 봐야 제맛이지 말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일등석 침대도 나쁘진 않지만 다른 요건들은 전부 제외하고 단순히 일등석의 침대의 편안함만 기준으로 한다면 일본항공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물론 그 땐 젋어서 그랬을수도)

자고 일어나서 좌석문을 열고 멍하니 앉아있었더니 벌써 두바이가 2시간정도 남아있었습니다.

패트롤 돌던 질럿이 공격을 담당 승무원이 절 발견하고는 아침 드릴까요? 마실것 좀 드릴까요? 물어보길래

냉큼 오렌지 쥬스를 주문하고 화장실을 갔다왔더니 침대를 싸악 정리해 놓더군요 ㅎㅎ

메뉴판에서 아침을 골라 주문하고 약 15~20분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10분만에 다 준비해서 가져다 주더군요.

베이컨과 소세지가 없는 아침은 무효 

(캐세이 퍼시픽 항공 아침이 정말 끝내줍니다. 원래 베이컨 소세지 햄 셋 중에 하나 골라야되지만 방긋 웃으면서 다 먹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면 항상 3개 다 준비해서 가져다 주거든요 ^^ 물론 속으로는 돼지자식이럴지도)


<오렌지 쥬스> <아침식사>


<아침식사 클로즈 업> <빵 바구니>


착륙할 때가 되어서 랩탑은 싸서 넣어놓고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뒤적거리다보니 한국영화도 꽤 있더군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 몽타쥬 등등 5개 정도 잇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영화목록에는 한글자막이 있는 외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영화목록>


먹고 자고 먹고 했더니 어느새 두바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16시간, 8천마일 비행의 끝이 모이는 순간입니다.


두바이공항 에미레이트 항공 일등석 라운지와 두바이-인천구간 탑승기를 다룬 다음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