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USA님

김미형 2014.01.02 05:38:45

기스님이 요번에는 여행기를 "클로징 카멘트" 먼저 쓰라고 하셔서 이 마지막편을 쓰고 남미대장정 여행기를 마칠까합니다.


저번 발권편에 저희 마지막 일정이 LA 에서 SW를 타고 SFO 로 이동하는것이었는데요 여행중에 막판 LA 에서 일정을 변경하는 저의 삽질때문에 일이 꼬여버려서 유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왜 아무 주저없이 연락을 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1월1일 아침에 떡국도 못드시고 저희를 위해 호텔로 달려와 주셨습니다. 호텔에서 공항 rental car office 까지 데려다 주시면 끝날줄 알았는데 거기서 일이 풀리지않아 다시 저를 호텔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저희는 호텔에서 공항으로 택시로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유사님께서 또 공항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십니다. 가면서 식당이 문을 열었으면 식사도 같이 하자고 하시구요. 더이상 폐를 끼치가가 싫었지만 제가 식사를 대접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마음에 남아있을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LA에 왔으니 식사를 대접해야한다고 점심값을 지불하려고하십니다. 완전히 저를 죽이려고 작정하신듯합니다. 겨우겨우 말렸습니다만 정말 오랜 친구에게서나 느낄수있는 정감을 느꼈습니다. 그 와중에 오갔던 대화중에 첫애 날때 겪었던 에피소드로 어쩌면 저랑 똑 같은지... 오며가며 게시판님과 희손님도 까메오로 등장하십니다. 게시판님은 새해부터 열심히 일하시는듯합니다. 안부 전해달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희손님은 잠깐 전화로만 통화했는데 아주 반가왔습니다.


집으로 롤아오는 비행기에서 제 아내는 의심의 눈초리로 자꾸 묻습니다, 정말 한번밖에 안만난 사이냐고. 또박또박 대답해줍니다, 서너시간 정도밖에 안만났다고.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짙어집니다. 

유사님을 알게되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마모에 유사님과 같은분들이 정말 많이 계셔서 마모에 들어올때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