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을 취소해야 할까요?

마타 2014.01.15 21:08:51

안녕하세요.


너무 고민이 되고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아서 게시판의 취지에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제가 작년 초에 생명보험을 들었습니다. 

아기도 태어났고 와이프랑 장모님도 생명보험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해서 별로 알아보지 않고 그냥 성당 주보에 있는 보험 설계사님에게 연락을 드렸죠.

말씀 엄청 잘하시더라구요... 속사포 같은 설명을 듣고 저도 와이프도 충분히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그냥 잘 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알아서 해주십시오... 했습니다.


100만불 채워주신다고 whole life 50만불, 그리고 term으로 50만불 이렇게 해주셨습니다.


제가 작년에 만으로 35살이었는데요,

whole life 30년짜리고 7500불/년

term은 매년 갱신되는... (이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600불/년 이렇게 냅니다.

참고로 1년치 한번에 내면 조금 더 싸다고 해서 내버렸습니다.


첨에는 이것보다 적었었는데, 담배핀게 나왔다고 whole life는 1200불인가 더 올랐고 term은 300불 정도 올랐습니다.

보험에 들때부터 썩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오늘 폴리시를 다시 한번 훑어 보고 마음이 찹찹해졌습니다...


whole life 보험의 경우 30년 후에 cash value가 guaranteed 21만불... 제가 낸 premium 총액보다도 적더군요.


term은 매년 갱신되는지도 모르고 20년이나 30년동안 같은 액수를 내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 주에 보험회사에서 편지가 와서 보니 올해에는 몇십불 더 비싸진다고 써있더군요. 

별거 아니군... 하고 폴리시를 찾아서 보니, 매년 오르는게 맞고 10년 20년 지나니까 몇백불에서 시작한 premium이 

만불에서 몇만불까지 오르더군요. (min - max 차이가 엄청 크네요...)


제가 보통 물건을 사거나 그럴때 싸구려 쪼가리 하나를 사도 나름 리서치를 꼼꼼히 하고 그러는데,

이렇게 액수가 큰 보험을 들때 뭐에 홀렸는지 그냥 체크에 싸인을 해서 휙 넘겨주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두 보험 다 눈 딱 감고 해지해 버리고 싶지만, 조금 더 알아보고 이달 말까지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401k도 넣고 있는데 한 5천불 더 넣어야 맥시멈인 것 같습니다.

제가 주식이나 그런건 안하니까 가장 심플하게 whole life 해지하고 401k 꽉 채우는게 나은 느낌도 들구요.

IRA도 뭔지 잘 모르지만 많이들 하시는 걸로 봐서 저도 공부좀 해야겠습니다. ㅠㅠ


혹시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