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여행후기 (Park Hyatt Melbourne)

능력자 2014.01.23 17:16:07

처음으로 여행기를 쓰게 됩니다. 게다가 마모 회원님들 중에서 아직은 없는 호주 멜버른 및 파크 하야트 멜버른 후기 입니다. (2시간 넘게 쓴거 임시저장했었는데, 다시 로긴하니까 없더라구요.. 처음부터 다 다시 썼습니다 ㅠㅡㅠ)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면, 원래는 Midwest 쪽에서 살다가 지금은 텍사스에 살고 있지만 직장을 옮길 예정이라 곧 다시 Midwest 로 돌아갑니다. 마모를 알게 된지는 3년이 넘었지만, 본격적으로 눈팅은 2012년 후반기 부터였습니다. 미국에 온지는 벌써 7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빨리 지나가네요.. ㅎㅎ

 

사실 다녀온 지 꽤 되었지만.. 첫 여행기는 아직 아무도 안올리신 멜버른으로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쌍둥빠님께서 예약을 하신걸 보고 꼭 올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쌍둥빠님께서 올려주신 하야트 정보 잘 사용해서 이번에 무사히 다이아 트라이얼을 마쳤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9 11일날 출발해서 IAH-LAX-SYD-MEL 편으로 13일 아침에 도착하는 엄청나게 피곤한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마일은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갈 때는 처음 가보는 남반구의 나라였고, 너무 기대되는 마음이 커서 잘 견딜 수 있었지만,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녀와서도 몇 일 고생했습니다.

 

1. 숙박

높은분께서 파크하얏을 매우 사랑하시는 관계로 Grand Hyatt Park Hyatt 이 다 있지만, 파크하얏으로 정했습니다. Tripadvisor 리뷰를 읽어보시더라도 다 좋은 리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치로는 그랜드 하얏은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다니실 때 유리합니다. 반면에 파크하얏은 약간 시내에서 떨어져 있습니다만 웬만한 곳들은 Walking Distance 내에 있습니다. 저희는 걷기를 좋아해서 괜찮았습니다.

 

방은 다이아 트라이얼로 갔었던 게 아니라 플래티넘으로 재작년에 열었던 하얏카드 무료 2박권으로 갔었지만 상당히 좋은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화장실도 Dual Bathroom Vanity 돼있고, Bathtub도 정말 넓고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감탄했던 게 있다면, Housekeeping 하시는 분이 외출할 때 마다 들어오셔서 정리해 주셨습니다. 귀신같이 아시고 오셔서 정리 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팁 많이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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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통

첫날은 렌트하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빌리면 좀더 비싸기도 해서요. 공항에서 나가면 바로 출발하는 Skybus가 편도로 $17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ptv.vic.gov.au/getting-around/airport-buses/). 공항에서 출발해서 시내에 있는 Southern Cross Station에서 각 호텔로 가는 작은 버스들을 배정해줘서 아주 편하게 호텔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City Circle Tram 은 공짜 입니다. 이게 은근히 좋습니다. 좀 걷다가 다리 아프시면 타시면 돼요. 근데 굉장히 오래된 열차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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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다운타운에 있는Hertz 에서 둘째 날 셋째 날만 빌리고 공항에서 반납하는 걸로 예약해서 받았습니다. (주소는 97 Franklin St., Melbourne VIC 3000) 골드멤버여서 바로 차 받고, 업그레이드도 공짜로 해주네요. 네비게이션과 하루에 20m 인가 25m Wifi 되는 장치를 옵션으로 해서 빌렸습니다. 덕분에 간단한 이메일들은 로밍하지 않고 와이파이로 접속해서 확인했었습니다. 짧게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다니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위치는 빅토리아 마켓 바로 근처여서, 차를 빌려서 마켓 가서 먹을 거를 사오셔두 됩니다.

 

영국의 지배를 받거나 영향을 받았던 나라는 다 좌측통행이죠? 핸들은 다 오른쪽에 있죠? 저는 옛날에 일본에 살 때 가끔 운전을 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시그널 넣으려고 하다가 헷갈려서 와이퍼는 가끔씩 켰었네요 ㅎㅎ

그래도 Hook Turn 이란 건 꽤나 헷갈렸습니다. 시내에서 운전하실 때는 조심하셔야 해요. 우회전 할 때는 꼭 좌회전 차선에 들어가셔서 훅턴하는 칸으로 들어가셔서 노란불 될 때까지 기다리셔야 해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mr0926&logNo=50179193507; http://hawonau.blogspot.com/2012/03/blog-post.html) 그리고 가운데로 트램이 다녀서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크게 불편하신 건 없어요.

 

3. Great Ocean Road, Twelve Apostles

멜버른에 갔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옛날 현대카드 광고 카피로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라는 광고들 다들 기억하시죠? 거기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죠. 마지막 날 멜번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운전해 갔습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정말 좋아서 운이 좋았습니다. 그 전날은 비가 왔었거든요. 차를 렌트하실 분들께서는 기왕이면 세단이나 작은 차를 빌리세요. 길도 좁고, 12사도로 가는 해안길은 너무 구불구불한 길의 연속이라서 혼자 운전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해 미조항 가는 해안길이나, 샌프란 빅써 해안길은 여기에 비하면 정말 새 발의 피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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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운전해 가셔도 사진처럼 정말 멋진 풍경이 나타나서, 그간의 피곤이 싸악 사라져요. ^^ 현재 12사도 중에 몇 개가 거센 파도에 의해 무너졌고 형태도 바뀌었으니 다 무너지기 전에 한번들 가보세요 :)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ㅎㅎ)

 

4. Victoria Market

샌프란으로 치면 주말에 열리는 Farmers Market의 상설매장 같은 곳인데, 정말 신선한 채소, 과일, 치즈, , 육류, 해산물들이 많습니다. 원래는 첫날만 갈려고 했었는데.. 매일밤 와인과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는 통에 저희는 매일매일 출근했었습니다. ! 빅토리아 마켓 바로 앞에 한인마트가 있으니까 필요하신 한국물건이나 음식이 있으시면 여기서 사시면 돼요. 저희는 프로슈토/하몽 광팬이라서 첫날 사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더 사러왔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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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근처에 있는 Market Lane Coffee이라는 커피집이 있었는데요.. 참 맛있었습니다. 라떼도 맛있었지만, 드립커피는 인텔리젠시아 만큼 맛있었습니다. (Gachami 라는 Bean 추천해요 ㅎㅎ). 커피빈 한봉지만 사왔는데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종류별로 집어왔었어야 했는데 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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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커피를 미국과는 다르게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재밌어서 여기에 남깁니다.

    1. Flat White: 카푸치노와 비슷하지만 거품이 없는것
    2. Short Black: 에스프레소
    3. Long Black: 아메리카노
    4. Skinny Cab: 저지방 우유 카푸치노
    5. Babycino: 뜨거운 우유와 우유거품


Code Black Coffee 여기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가봤습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세요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ourismvic&logNo=30173081673&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5. 음식

Melbourne Nobu (주소 8 Whiteman St, Southbank 3006, VIC, 03-9292-7879)

도착해서 체크인 하자마자 바로 노부에 런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이구요, 런치지만 가격은 좀 쎄게 나오더라구요. 신선한 해산물에 농산물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스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들려보세요. 노부는 전세계에 가게가 있고, 자기 전용기로 각각의 매장으로 가서 일한다고 하죠? 그리고 마모회원님들께서 좋아하시는 사프 광고에도 가끔 나오죠. (그나저나 거기에 나오는 텍사스 바베큐집 한번 가봐야 되는데요 말이죠 ㅎㅎ) ^^ 위치는 야라강 앞에 있는 크라운 타워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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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e Sou Sou (231 Brunswick St., Fitzroy VIC 3065)

프랑스 요리집인데.. 프랑스 요리와 와인은 좋았지만, Aussie Steak는 텍사스에 살아서 그런지 저는 그렇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분위기 굉장히 좋았습니다. 피츠로이가 예술인의 거리라서 그런지 분위기 좋은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맥주

저도 맥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멜번에서 생산되는 좋은 맥주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는 Victoria Bitter (VB)는 정말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굉장히 맛있는 Pale Ale 이고, 지금은 미국에서 판매도 중단되고, 구할 수도 없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습니다. ㅋㅋ 기돌님이 가시면 정말 좋아하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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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owntown

먼저 Finders St. Station & Federation Square 에 있는 Visitor Information Center 가셔서 필요하신 것들 집어오세요. 워낙 블로그가 많아서 정보 구하기는 쉬웠습니다.

그 다음이 City laneways 인데요.. 참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보실 만한 곳들은 Degraves St., Royal Arcades, GPO, Postal Lane(café), Walk Arcades(보세물건들이 많아요).

이외에도 Yarra River Boat Tour, Wine Tour Bus 등을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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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of Melbourne 캠퍼스도 아늑하고 예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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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안에는 이태리 타운, 차이나 타운, 그리스 타운 등이 있는데 맛있는 곳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특히 저녁에 이태리 타운에 가니까 차 세울 데가 없을 정도로 복작복작했었습니다. 이태리 타운은 꼭 가보세요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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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은 이태리 타운안에 있는 Brunetti 카페 입니다. ㅎㅎ


7. Winery

저희는 많이는 못가고, Yarra Valley 에 있는 Domain Chandon 만 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Pinot Shiraz 마실려구요. ㅎㅎ 그 외에도 유명한 와이너리로는 Rochford Winery, Fergussion Winery, Dominique Portet 이 있습니다.

Mornington Penninsula Valley Pinot NoirChardonnay 가 유명한 Winery 가 많다고 하는데 시간관계상 스킵 했습니다. 여기 가시면서 Phillips Island 들리셔서 Penguin Parade 경험하셔도 좋다고 현지인들은 추천하셨습니다. (http://www.penguins.org.au/attractions/penguin-parade/)

이외에도 야라밸리 와인투어 하실 때 단대농은 꼭 가보세요. 퍼핑빌리라는 기관차를 타시고 올라가실 수도 있어요. 식생이 정말 특이했습니다. 나무 높이는 또 얼마나 높던지.. 그리고 앵무새들도 많아서 아이들과 같이 가실 분들은 좋은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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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프로슈토/하몽/올리브를 맥주와 함께 흡입했습니다. ㅎㅎ 앵무새들은 호박씨/해바라기씨를 들고 있으면 저렇게 몰려듭니다. 색깔도 정말 선명하고 귀여웠습니다 ㅎㅎ 왼쪽녀석은 제 어깨위에 올라타서 알맹이를 속 빼먹더라구요 ㅋ 요녀석들 말고 덩치가 좀더 큰 흰녀석들도 많은데요.. 성격이 좀 포악했습니다. 현지인에 의하면 흰녀석들이 알록달록한 앵무새 녀석들을 못살게 굴어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든다 하네요.   


총평

처음에는 시드니를 스킵하고 멜번만 구경하러 가는 거라 좀 아쉽긴 했었습니다만.. 절대 후회하지 않았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미국에서 겨울에 하와이나, 플로리다, 칸쿤이 지겨워지면 겨울에 휴가 갈 수 있는 좋은 곳일 것 같아요. 다음에는 꼭 호주랑 뉴질랜드 묶어서 여행가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가기 더 쉽다고 하니까, 한국에 계신 마모회원님들은 한번 계획해 보세요 ^^ 멜번은 최소한 5일 이상으로 일정을 잡으셔야 느긋하게 구경하실 수 있어요. 축구도 좋아하는 나라고, Aussie Football 이라는 신기한 스포츠도 있고, F1 경기도 열리고.. 얼마전 Economist 지에서 세계에서 살기좋은 도시 2위에도 선정될 만큼 좋은 곳입니다. 

 


*호주 비자는 필요 없으십니다만.. ETA Visa 는 온라인으로 신청하셔야 해요. (http://www.eta.immi.gov.au; http://cafe.naver.com/okeydokeycairnstours/294) 호주달러로 $20 이었습니다.

**호주는 팁 안주셔도 됩니다. 항상 팁주는 문화에 익숙해 있다가 팁 안주는 데로 가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게다가 저희가 갔었을 당시에는 환율도 미국달러가 우세해서 여행할 때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Tourist Refund Scheme (TRS) – 여행자 세금 환급제도 있습니다. 물품구매 하실 때 Tax Invoice (미국으로 치면 그냥 영수증 입니다 ㅎ) 잘 챙기셔서, 멜버른 공항 1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는 서비스 데스크에 가서 환급 받으시면 돼요. 와인도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분들은 어그를 엄청 사서들 가시더라구요 ㅎㅎ

***호주의 유명한 Grocery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 “Coles,” “Woolworths”가 있는데 저희는 Coles를 더 자주 갔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는 Chip 이 꽂혀있는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몇 가게에서는 칩없는 사프로 결제를 못해서 하얏카드로 주로 결제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