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런 + AVOD 도 없는 주제에..

사리 2014.03.13 03:53:35

지금 UA 893편 샌프란-인천에 타고 있습니다.. 

이 비행편은 AVOD도 없는 것으로 유명하죠.. 개인용 콘센트도 없구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게 와이파이가 되네요.. 

미국 국내선에서 와이파이는 되는 건 알았지만

태평양 횡단 구간에도 있는지 여적 몰랐었습니다. 

16.99불인데 속도도 그냥 저냥 쓸만해요. 

신기하네요.. 다 낡고 낡은 비행기에 AVOD도 없으면서

와이파이 되는게 말이에요 ㅎㅎ

그래서 이렇게 글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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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머물던 집을 어제 다 정리했습니다.
지난 여름 가족들 왔을 때 180킬로 정도 책을 보냈는데 (제 전공이 아티클 보단 책 중심이어서 ㅠㅠ)
아직도 150킬로 정도가 남았네요. 도서관에 기증을 해서 필요한 책만 가져간다해도요...
게다가 옷이랑 잡동사니 합치면... ㅠㅠ

한국으로 보내는 택배가 엄청나게 비싸더리구요..
고심 끝에, 택배런을 시도해봅니다.
오늘 갔다가 토요일 돌아오는 서울 욍복이 1030불.
지난 여름 받은 바우챠 300불 짜리가 있고
앞으로 1년반동안은 동남아 지역이 주 서식지이므로
바우쳐를 쓸 일이 없어요..
바우쳐 포함 730불.
플랫회원 32킬로 짜리 3개 무료에
기내가방에 25킬로 책으로 채워 넣고
배낭에 노트북 세개 아이패드 하나 넣었습니다.
130킬론 족히 가져가네요...
택배로 보내면 두박스에 거의 500불이던데요..
왕복 15000마일 + 추가마일 11250 총 26250 적립
1마일에 약 0.028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일적립되는 거 감안하면 택배보다 훨씬 싸구요..

시실 택배 견적 뽑으니 거의 2천불 나오길래 망설이다가 직접 택배런 뛰기로 마음 먹고 이렇게 갑니다.
한국선 만 하루 있다가 오겠네요..

다시 돌아와 550불짜리 편도 티켓 남은 바우쳐 써서 250불 주고 짐싸들고 가면 짐을 모두 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 1천불 채 안되게 들어서 200킬로 넘게 짐 보내고 약 4만 마일 적립되니... 마일가치 계산하면 300불 정도로 이 짐을 다 나르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몸은 아주 힘들지만... 택배 보내고 초조해 하느니 그냥 직접 하는 게 맘도 편하고요..

유나이티드 수하물 혜택 때문에 잎으로도 최소한 골드는 지키고 싶은데...

여튼 택배런 갑니다.
헌데 가방에 조금전 발가락을 찌어서
엄지발톱이 반조각나며 피가 흐르고 있다는 개
텍배런의 댓가라면 댓가... (표준어는 대가일 것 같은데.. 어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