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제 건너갑니다 - 24,823 miles / 39,948 km

MrK 2014.04.20 02:54:47

일정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먼저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분들께도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오늘이 크리스트교에서 말하는 부활절이지요. 부활의 기쁨과 생환의 기적이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우리 조국의 서해 바다, 진도 앞바다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건에서 여러 분야의 다양한 분들께서 자신의 분야에서 여러 도움을 주고 계시지요,

사실은, 부끄럽지만 저 또한 선장과 승조원의 사법처리에 관한 법리에 대하여 논지를 제시하는

제가 속한 학회지 소논문을 급하게 써내려나가고 있는지라(;;;;) 

벌써 출발이 내일로 다가왔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무거운 마음을 가슴 속 깊이 안고, 내일 홍콩, 상하이 그리고

LA, 마이애미, 칸쿤, 뉴욕, 토론토, 댈러스를 들리는 여정으로 2차 전미 항공여행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 여정은 출발도 한국, 도착도 한국이네요.. 되게 오래간만인 느낌입니다. ㅎㅎ)


Tripmap.png


홍콩 본사에서의 ppt, 미팅

뉴욕, 토론토에서의 출장

칸쿤에서의 춘계 휴가

LA에서의 다저스 류현진 경기 관람과 이민국 인터뷰, 그리고 지인 방문

그리고 마일런......

이렇게 다양한 목적을 띄고 가는, 이른바 짬뽕 여행입니다. 


itinary_firmed.jpg


그간, 항공권 클래스 변경이 좀 있었습니다.

리턴편 일정이 너무나도 빡빡해서(.....) 스트레이트로 5구간, 순수 탑승 약 30시간의 여정이에요.

시차를 포함하면 71시간 = 거의 3일(..)을 항공기만으로 워프하는 여정인데요,

마지막 LA-상하이-홍콩-부산 구간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했어요.

CX의 경우, 마일 업그레이드는 대기예약이 되어서(....) LAX-PVG 구간과 HKG-PUS 구간은 업그레이드 OK가 났는데,

PVG-HKG 구간이 업그레이드가 확약이 되지 않아서 - 출발일 전일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만약 잘 안 되더라도 이코노미를 타도 그 정도는 괜찮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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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서류나 레퍼런스들도 다 인쇄해서 준비했구요, 

(저거 준비하는데만 1시간을 잡아먹었어요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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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캐리어도 다 정리해서 내일이면 바로 출발할 수 있게, 준비해 놓았답니다:)

잡담이지만 - 이 전까지 캐리어에 붙어있던 태극기가 되게 헐었었는데,
이번에 새 태그(아크릴로 전면에는 태극기가, 후면에는 인적사항이 인쇄되어 있는 제품으로 하나 주문했어요!

가격도 9400원밖에 하지 않더라구요~:>)


자, 이제 출발할 일만이 남았네요 ㅎㅎ 휴일 하루 즐겁게 보내시구요,

새로운 한 주에는 제발 좋은 소식만이 들리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