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딸아 너는 엘지팬 하지 말아라.

티모 2014.05.05 07:48:00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298459&cpage=&mbsW=&select=&opt=&keyword=


아빠가 지금 너보다 몇살 더 먹었을무렵 서울놈은 서울팀을 좋아해야한다는ㅡ그때 오비는 대전에 있었단다ㅡ논리때문에 청룡이라는 팀을 좋아하게된지도 벌써 삼십년이 넘게 흘렀구나.


그 긴 시간 동안 아빠에 응원팀은
보너스 안준다고 한국시리즈에서 태업성 플레이를 했고
단 한명에 시즌 mvp도 내지 못했으며
이젠 666으로 시작하는 기억도 안나는 계좌번호 등수를 찍었고
시즌 마지막 한달전까지 11경기차로 앞서던 등수를 마지막날 뒤집히기도 했단다

삼성한테 5대 27 로 박살나고 애꿎은 방망이탓을 했고
장문석은 안경현한테,이상훈은 이승엽한테 쓰리런을 맞았고
최원호는 마해영한테 끝내기를 맞기도 했단다.

순페이ㅡ어윤태 콤비는 기타친다고 이상훈을 숙청하고 대신 진필중을 데려왔으며 홍현우는 홈런 하나당 몇억씩 먹고 튀었으며
김재현에겐 각서를 들이밀었고 유지현한테는 소송장을 받았단다.

그리고 9회말 투아웃까지 9대5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지기도 했으며
엘꼴라시코로 수많은 국민들을 웃겼단다.

김상호,김상현,박병호는 다른팀가서 mvp를 받았고 대신 마구마구 카드로 선수를 받았단다.

매니아이바는 스프링캠프에서 던진 공 13개가 전부였고 그밖에 수많은ㅇ야구선수에 탈을 쓴 주한미군,도미니카 밀입국자,푸에르트리코 부두교술사들은 이젠 기억도 안나는구나
.
20승 선착하고 포스트 시즌에 떨어지고 dtd,탈쥐효과등등 지동설만큼이나 당연한 이론을 보여줬으며 조인성과 심수창과 마운드위에서 친분을 다졌고 박현준이랑 김상현은 브로커랑 호형호제 했단다.

감독은 얼굴이 기억날만 할때쯤이면 목이 잠실구장 야외에 내걸렸고
덕아웃엔 서른살넘은 유망주만 득실거린단다.

딸아. 아빠는 이런팀을 응원한단다.

딸은 아빠와 같은 길을 걷지말고 가끔 사기치는 흑인이 오고 봄에는 못해도 가을엔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팀이나 겨울엔 낼 모레라도 간판이 떨어질것처럼 팀에 대격변이 일어나도 다음해에는 매번 신데렐라가 나와서 팀을 살리는...그런 팀을 응원하거라.

아빠는 딸이 웃는 얼굴로만 살길 바라기 때문에 아빠의 응원팀은 정말 피하길 바라는구나.

다만 엘지팬인 남자라면 꼭 잡으려무나.
그놈은 너가 뭔짓을 해도 널 떠나진 못할테니...


아침에 보고 갑자기 눙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