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배낭여행을 마치고 잘 귀국했습니다.
마일모아와 여러분 덕에 생애 처음으로 국적기 일등석도 타 봤어요.
호강했구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행 자체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여행후기는 차차 올리도록 하구요.
간략하게나마 일등석 이용 후기를 올려볼께요.
타기 전에 좀 긴장을 했는데요. 제 복장도 너무 편했고 (맨발에 조리)
일등석은 이건희씨 되시는 분들만 타는 줄 알았네요.
물론 그런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겠지만요. 그래도 수염도 깎고 샤워도
해서 뽀송뽀송하게 해서 갔습니다. ㅎㅎ
담당해주셨던 스튜어디스도 편안하게 응대해주셨고
옆 자리에 방콕에서부터 같이 타고 온 젊은 커플이 있어서
친구들과 같이 타고 가는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태국커플은 태국 출발해서 미국을 2주 여행하고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여행하러 가는 중이라고 하던데 가족이 방콕 차오프라야강 리버크루즈 (한국분들 많이 이용)
를 한다고 하네요. 알고 보니 제 태국 친구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고 서로 안면이 있는 분들입니다.
제가 방콕에 다음에 들리면 같이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
첫 느낌은 신형 일등석이 아니라 그런지 비즈니스석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니터도 생각보고 작았구요. 올해 6월부터 도입되는 A380 일등석은 32인치 모니터라고 하더군요.
3번자리였는데 나중에 오셔서 제 앞자리에 앉으신 분은 모기업의 회장님 같았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부터 모시고 온 거 같던데 항공사 직원의 의전도 깍듯하고
스튜디어스들도 계속 와서 인사드리고 가네요.
총 7명의 일등석 손님이 있었는데 가운데 동반석에 앉은
사람들이 여행 중인 태국 커플입니다. 젊어 보여서 20대인 줄 알았는데
30대 후반 부부더군요.
슬리퍼 색상이 귀엽네요. 일등석이라 금색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
비즈니스 쿼드라 스마티움과 같이 180도로 눕혀지는데 일닥 좌석 길이과 폭이
조금 더 넓어서 약간이나마 뒹굴뒹굴도 가능합니다. 어메니티는 불가리 제품이
제공됐구요.
오후 4시 30분 출발 비행기였고 저녁 메뉴는 와규 스테이크로 했습니다.
한식을 먹을까 했는데 여행내내 기내식으로 한식을 먹어서 이번에는 다르게 주문 해 봤구요.
참고로 한식을 시켜도 요청을 하면 케비어를 따로 제공해 준다고 명시되어 있네요.
(무선쿨님 정보에 따르면 $120이 넘네요. 무조건 달라고 하시길.. ㅎㅎ)
한식은 궁중비빔밥이 제공됩니다. 비빔밥 메뉴는 일등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에서 모두 제공되네요.
비싸봐야 얼마나 하나 했더니 조그만 병 하나가 $120이 넘네요....
몇 알 흘리면 돈 날리는 것과 동일하군요. lol
랍스터와 아스파라거스.
치킨크림스프입니다. 아니면 토마토 콘소메 스프도 제공이 되구요.
비행기가 출발해서 몇시간 내내 요동을 쳐서 밥상이 좀 엉망입니다.
샐러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이제 식사가 다 나온 듯 했으나..
메인디쉬 와규 스테이크 등장입니다. 까 먹고 있었네요.
ㅠ.ㅠ 간신히 먹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후식들이 계속 나오네요.. ㅠ.ㅠ
이번 저녁의 마지막 후식입니다.
스튜디어스 말씀이 메인요리까지만 먹으면 다른 분들도
다른 요리는 잘 못 먹는다고 말씀하시네요. 생각보다
암튼 많은 양의 음식이 서빙되서 놀랐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궁금해서 출발 6시간 후에 라면 시켜 봤습니다.
농심 신라면, 신라면 블랙, 삼양라면 이렇게 구비가 되어 있는데
일등석이면 좀 다를 줄 알았는데 비즈니스석 라면과 똑같더군요.
봉지라면이 아니고 그냥 컵라면이었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죽으로 시켰습니다.
비즈니스석보다 제공되는 죽의 양이 많고 반찬 가짓수가 많습니다.
다운타운 LA을 돌아서 10시간 20분의 비행이 끝났습니다.
올해 아시아나 일등석을 또 타 볼 기회가 있긴 한데 그건 A380 신형이라
747 일등석은 이걸로 마무기가 될 거 같습니다. 아쉽네요~
공항에서 픽업한 제 백팩입니다. 일등석 봉다리에 들어가다니..
졸지에 배낭도 호강하네요. ㅎㅎ
마무리 하자면 비즈니스석보다 좌석도 넓고 좀 더 세심한 서비스를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효율로 본다면
비즈니스석이 더 낫다는 느낌이네요. 스튜디어스도 그렇게 말씀하셨구요.
돈으로 끊으면 1200만원이 넘는다고 보통은 회사출장용 아니면
마일리지로 다들 이용한다고 하십니다.
제 담당 스튜디어스가 잘 해 주셔서 승객후기 써 드린다고 받아서
써 드렸구요. 제가 올해말에 배낭여행갈때 아시아나 일등석을 하나 예약한 게 있다고
말씀 드리니 다음에 또 모시겠다고 제 일정 알려주면 스케쥴 조절하시겠다고
합니다.
연락처라고 썼는데 전번은 아니고 이메일 주소를 받았구요. ^^;
좋은 승객후기를 써 드려서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뵈면 또 A+로 써 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