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이야기..

aicha 2014.05.27 02:52:28


단절신공이라 하셨는데... 마모님이 예리하시긴 하네요. 흠. 걍 쓰다가 말았거든요.  lol. 

뭐 나름 여행 - 정보 카테고리에 넣었고, 여기는 정보/여행기 교환 마일모아 싸이트인데, colonized 니 demolition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러다 갑자지 호텔 얘기 쓰도 것도 싫어지고. 당연히 일부러 날짜를 피하긴 했는데, 제가 가기 전 한주 전이 나크바 날이라 또 두 소년이 데모 중 라말라에서 사망했구요. 저야 항상 "Here and Now" perspective 로 어딜 가든 별 생각없이 유유자적 살고자 하긴 하는데, 새로운 곳이라 많이 보고, 듣고, 배우지만, 이상하게 여기 살면서 부터 예전 살던 곳과는 또 다르게 mentally disturbing & suppressing & suffocating 하게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레이첼 코리 이야기를 아시는지: http://en.wikipedia.org/wiki/Rachel_Corrie

IDF 가 운행한 불도저에 밀려서 사망했는데, 의도적이었는지 사고인지 여전히 사고 해명 안 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이었으니, 사망 당시 (2003년) 미국 내에서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그냥 짐작만 합니다만... (전 그때 미국에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전 2013년, 그러니까 작년 마라케쉬에 살 때 레이첼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Simone Bitton (Moroccan-born, Israeli-French) 라는 여감독이 2008-9년도에 레이첼에 관한 다큐 필름을 하나 만들었는데,  

이 여자분이 매해 여름마다 마라케쉬 필름 스쿨에서 강의를 해서 마라케쉬에 와 있었는데,  

[참고로: 마라케쉬에 (retired) Moroccan Jewish origin-French 들 엄청 많습니다. 다들 어릴 때 떠나서 아랍어는 거의 못 하는데, 은퇴 후 다들 집 하나는 모로코에 마련하는 듯. 특히 모로코 전반에 예술 - 건축, 디자인, 아트, 갤러리 등 - 분야 쪽에 그들만의 네크워크가 엄청 강한 듯] 

어찌어찌해서 (당시 파트너가 cultural circle 에 관련되어 있어서) 이벤트에서 만나게 되었다가, 그녀에게서 레이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에 간다고 하니 그 필름 관련해서 한 인터뷰 얘기를 이것저것 얘기를 하더군요..  (근데 인상도 그렇고 어조도 그렇고 상당히 날카롭고 차가웠음..) 

처음 듣는 얘기라 저야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아주 최근에 Israeli supreme court 에서 레이첼 관한 appeal 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죽은지 십여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진행형이네요...  

그녀가 막고자 했던 그 demolition 도 십여년이 지난 지금은 더 대규모로 진행중이고...   

http://972mag.com/watch-israeli-supreme-court-hears-rachel-corrie-appeal/9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