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댓) 바하마 다녀왔습니다~

쿨쿨 2014.07.02 11:47:44

마모에 올라오는 다른 후기들을 보고나니,

나도 저렇게 멋지게 올려봐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저렇게 못할거 같으니 올리지 말아야지.. 하는 좌절감(?)이 먼저 드네요 ㅎㅎ

다시한번 멋진 후기 올리시는 분들 참 대단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살, 그리고 6개월쟁이 애기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손에 아이팟 카메라를 들고 있을 여유도 없었네요.. 

사진이 부실해서 별로 올릴 사진은 없지만 몇장 추려 보았습니다.


1. 출발 공항

싸웨가 국제선을 운항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분명 체크인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일찍 갔습니다.

예상대로(--;;) 줄선거 빼고도 카운터 앞에서만 한 30분은 있었던것 같네요.

바하마라 얘기한 순간 카운터 직원의 표정이 순간 굳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매니저 급으로 보이는 사람 포함 5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무슨 오리엔테이션 하는 줄 알았네요.

처음엔 한국여권이나 비자 때문에 그러나? 했었는데,

결국 국제선에 랩차일드 추가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무료인 국내선과는 다르게, 그리고 다른 메이저 항공사들의 국제선 규정과도 다르게, 택스만 징수하는데요,

카운터 직원이 처음해보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이유도 모르게 절반 정도만 차지했네요!


2. 출발

비행기에 탑승은 정시에 했는데, 허리케인이 뭐라뭐라 하면서 비행기가 떠나지 않습니다.

나갈 사람은 나갔다 오라네요..

애기들이 있어서 그냥 비행기에서 죽치다보니 한시간쯤 후에 사람들이 다 들어왔습니다. 

활주로로 이동하고 이제서 가는가 했더니 바하마에서 허가가 안떨어졌다며 또 한시간동안 활주로 한켠에 서 있습니다.

결국 두시간 넘게 딜레이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애들이 한잠씩 자고 일어나서 쌩쌩해 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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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녀석 때문이라는데.. 그래도 가는 길 중간에 떠 있으니 다행으로 여겼습니다. 

우기라는데, 정말 다행히도 3박 4일동안 비 한방울 안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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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바하마&싸웨 인증샷이구요 ㅎ


3. 입국심사

입국 심사카드를 비행기 안에서 좀 나눠줬으면 좋았으려만..

내려서 혼자서 네 장을 다 쓰려니 거의 막차로 입국심사를 합니다.

쳐다보지도 않고 도장을 쾅쾅 찍어주는 애들 미국 여권이 부러워지네요.

제 한국 여권은 열심히 들여다 보더니 만료된 미국비자를 발견합니다.

더  최신거 없니? 라고 물어봐서 살짝 쫄았으나 괜찮아 상관없어라며 도장을 찍어줍니다. 


4. 힐튼호텔

싼방으로 잡다가 보니 기본 씨티뷰였는데, 애들 있다고 이메일로 싸바싸바 했더니 오션이 나무들로 꽉 막힌 가든뷰를 줬습니다.

체크인할때 혹시 업글 안되니? 물어봤더니 풀방이라고 눈하나 깜빡안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사실 주머니에 20불짜리 하나 넣어놨었는데, 아무나 할 수 있는 스킬은 아닌 것 같습니다 :)


5. 아틀란티스

갈때까지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면서 다음날 가보기로 합니다.

데이패스를 어른 둘에 300불 정도 내고 들어갔는데, 하지만 결국 4시간 정도 있다가 호텔로 돌아오는 기염을 토합니다...

정말 크고 좋긴 좋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10년 쯤 후에 다시 가보게 되면 업댓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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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olphin Encounter

미리 예약을 잡고간 건 이게 유일한데요, (사실 별로 필요는 없어 보였습니다만..)

아틀란티스 내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조금 많이 비쌌구요,

여기는 4살 이하인가 돈을 안받아서 좋았습니다.

아틀란티스 섬 한견에서 유람선을 한 20분을 타고 인근의 섬으로 이동하는데, 눈이 호강을 했습니다.

아이팟으로 막찍은 사진인데도 멋있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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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내부사진 및 체험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네요.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20명 정도 그룹을 지어서 돌고래를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고 사진 찍고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두살짜리 큰 애가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습니다.

아직도 매일아침 동영상을 틀어주고 있습니다. ㅎㅎ 


7. 기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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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은 다운타운에 있는데 크루즈 항 가까이에 있습니다.

크루즈 선이 매일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덕분에 호텔에 연결된 비치의 바닷물이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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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비어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뭐 그리 특색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이네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8. 입국심사

아마도 이번 여행에 있어서 가장 큰 미션이었는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 캐나다와 바하마와 같이 프리 클리어런스가 있는 곳에서는

아무래도 일반 미국내 입국 심사와는 달리 AVR 을 많이 해본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껏 괜한 걱정을 했나 싶을 정도로 만료된 비자에 대해서는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원래 하듯이 어디서 무얼하냐 정도만 물어보고는 입국 도장을 찍어 주었습니다~


9. 정리

주변분들이 뭐하러 사서 고생하냐고 걱정 많이 해주셨지만,

생각보다 아기들이 잘 견뎌주어서 큰 문제 없이 다녀왔습니다.

비자 문제도 전혀 없었구요.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그리고 애들때문에 이런저런 제약사항이 많아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기대를 많이 안하고 가서 그런지 몰라도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날씨도 도와줬구요.

며칠 바쁘고 피곤하기도 해서 이제서야 겨우 미미하게 후기를 남기지만,

다음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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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날이 오긴 오는가 봅니다.

거의 6개월 전에 싸웨에서 바하마 직항이 풀리자마자 포인트로 두 자리 예약했었습니다.

혹시나 일생기면 취소하지 뭐하고 예약 걸어두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두배 정도 뛰었네요.

큰애가 며칠 전부로 만 두살이 되는 터라 두 장 포인트로 예약했지만, 와이프가 컴패니언으로 타는 것을 생각하면 또이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일이 이끄는 여행이라 호텔은 힐튼으로 잡았는데,

아멕스 서패스 업그레이드하고 씨티일반카드 신청하고 해서 5만씩 모일때마다 방을 하루하루 늘렸는데,

예약 당시에는 5만쯤 하던 방들이 어느순간 10만쯤으로 튀어서 일단 포인트 되는대로 씨티뷰로 잡아놓았던 방들을 업그레이드 못했습니다.

첫 예약 당시에 포인트가 다 있었으면 하고도 남았을텐데요.

무슨 eStandby 로 하버뷰로 걸어놨는데 될지 모르겠습니다. 힐튼 골드로는 자동 업그레이드 기대하는건 좀 무리인거 같습니다 ㅎ


더 중요한건, 애들은 미국여권이라 상관없는데, 저와 와이프는 한국 여권으로 AVR로 계획된 여행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어쨌든 리스크가 있는 여행인데,

다른걸 다 떠나서 공항에서 아무 문제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내일 한시간쯤 더 일찍 공항에 나가볼 생각입니다.

싸웨에서 운항한지 이제 며칠 안되었는데, 저같은 케이스가 아무래도 없었지 싶습니다.

다행히 바하마에선 프리 클리어런스가 있는데, 거기 있는 심사관들은 아무래도 AVR 많이 처리해보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6개월쟁이와 함께하는 터라 별로 계획은 안 세웠구요,

일단 큰애 생각해서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만 우선 예약해뒀네요.

와이프는 아틀란티스에서 안묵는 것을 내심 아쉬워 하지만,

애들 체력에 데이패스 끊어서 갔다오는 것조차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사진들과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애들때문에 체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