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레인 이메일 / 보너스 획득

LegallyNomad 2012.05.16 18:35:26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LegallyNomad입니다.

그동안 사무실에서 처리할 일들도 많았고.

홍길동도 아닌데 여기저기 재판가느라 미국전역 퐁당퐁당 정신없이 돌아다녔네요.

오늘 5/17일 현재... UA Premier Segment가 42를 찍었으니...

올해 Gold는 무리없이 달성할듯하고.. 쪼금만 더 무리하고 여기저기 출장/재판 다니면 90 segment 달성후 플래티넘의 그날이 오겠군요...

(예예.. 압니다.. 국제선 장거리 몇번만 왕복하면 될수있는데... 진짜 저처럼 segment 노가다로 elite status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듯 해요 ㅠㅠ)

 

아무튼...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UA와 Continental 합병후...

국내선 elite upgrade는 진짜진짜 힘들어 졌습니다... (premier silver/gold 수준으로는...)

예전같았으면 벌써 우등고속 일등석 좌석에 앉아서 갔을만한 여정들이 몇개가 있었는데...

어제 아주오랜만에 CLE-MCO(Orlando, FL) 구간 업글 받은거 빼고는...

Economy Plus도 감지덕지하게 앉아서 가야하는 신세가 되었어요 ㅠㅠ

아 그리운 예전 Continental 시절....ㅠ

 

최근 한달동안 제가 탔던 비행기에 문제가 더러있어서..

Complaint 이메일을 두방 날렸습니다.

하나는 UA 그리고 하나는 어젯밤 발생했던 US Airways..

저번달에 볼티모어에 당일치기 출장갔다올 일이있었는데 (CLE-BWI 구간).

제 자리에 앉고보니 에어컨은 머리위에서 빵빵하게 나오고.. 밸브를 돌려 에어컨을 끄려하니..

밸브가 없더군요.. ㅠㅠ 쌩으로 아침부터 머리위의 에어컨바람을 맞았어요..

머리에 서리내리는 기분으로 으실으실대며 1시간을 버틴후 볼티모어에 도착하자마자, UA Customer Service에 이메일을 날렸습니다.

"에어컨 밸브가 고장나 있더라... 추워 죽는줄 알았다.. 감기 걸리면 책임질꺼냐.. 나 뿐만 아니라 다른승객들도 그자리 나중에 앉고 감기걸리면 어쩔꺼나...."

이렇게 꿍시렁꿍시렁 이메일을 써놓고 마지막 문단에는 "그래도 다른 UA서비스는 언제나 다좋아.." 라고 슬쩍 좋은말도 써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번주에 customer service manager라는 사람에게 이메일 답장이 왔고, 제 mileageplus account에 7500마일이 보너스로 들어왔네요.. (득템이죠뭐. 7500마일 얻으려면 동서횡단 왕복해도 안나오는 마일인데 ㅎㅎ)

 

그리고 또하나의 사단은 바로 어제 일어났습니다.

어제 올랜도에서 최종목적지인 샬럿까지 가기위해 US Airway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올랜도에 폭우가 내렸고 1시간정도 출발이 지연되어 기분이 꾸리꾸리하던 시점이었는데....

다행히 비는 멈추고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던중....................

비행기가 앞바퀴들고 활주로를 달리던 도중에 다시 미끄러지면서 정지하는.. 기상천외하고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일이 발생을 했지요.

기장 아저씨의 말로는 엔진이 하나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 비상 브레이크가 걸렸다나 어쨌대나...

아무튼 비행기는 다시 게이트로 돌아오고 전 승객들은 다시 공항터미널에서 make-up flight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야 뭐 어젯밤에 샬럿만 도착하면 되니 상관은 없었는데.. 많은 승객들이 샬럿에서 연결편을 타야하는 상황이라 공항은 고성이 오가고 영어로 "시베리아 개나리 진달래"가 오가는 화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고요.

우여곡절끝에 2시간있다가 다행히 "구조" 비행기가 와서 샬럿에 도착은 했습니다.

호텔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US airways에 이메일 날렸습니다. 요약하자면....

"얘들아 나 어제 무서웠다. 그리고 니들땜에 밥때도 놓지고, 계획도 틀어지고, 재판준비도 엉켰다. 어쩔래?"

근데... 나 "일년에 US Airways 20번은 탄다.. 니들 서비스 좋은데 어제같은일은 다시는 발생안했으면 좋겠다..." 라고 이메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답장 무지하게 빨리 오더군요. 정확히 6시간만에 100불짜리 e-voucher를 사과메세지와 함께 받았습니다.

 

원래 따지는거 좋아하고 꼭 해야하는 제 직업적인 특성이 있긴하지만..

간혹 비행기 탑승시 문제가 느껴지시면 밑져야 본전의 마음으로 이메일 보내보세요. ㅎㅎㅎㅎ

자주 악용은 금물이겠지만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