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300불에 처분한 후기

정혜원 2014.08.17 15:24:02

11년째 타고 다니던 14만 마일의 산타페가 한달 전부터 시동이 걸리기는 하는 데 시원치 않음

개인적인 사정으로 9월 말까지만 타면 되니 대충 견뎌 볼 생각을 함

궁금해서 카맥스 가서 어프레이절 받음. 1200준다 함

오는 길에 오토죤가서 물어보니 밧데리 문제 아니고 발전기 문제라고 함. 혼자 생각에 최소한 몇백불 할테니 그냥 버티자는 생각을 굳힘.

만약을 대비해서 코스코에서 비상용 스타터 하나 삼. 본인 준비성에 흐믓해 함.

오늘 95도의 날씨에 아이를 교회에 내려주고 시동을 거니 시동이 걸리지 않음.

아이에게 아비의 준비성을 자랑하면서 스타터로 시동을 걸려고 함, 안걸림.

우여곡절 끝에 토잉을 부름

한 시간 반 정도 후에 옴. 참고로 기온 95도인데 땡볕에서 기다림

토잉이 와서 트럭에서 점퍼로 연결하니 즉시 시동 걸림

토잉을 취소하고 점퍼 비용만 65불 냄

현금이 없어서 SPG 로 계산 함. 페이퍼 웍에 상당한 시간 걸림. 참고로 95도 임.

마나님께 전화해서 상황 설명하고 가까운 폐차장에 가서 폐차할 생각으로 폐차장 전화 번호와 주소 받음 저는 스마트 폰 없음

폐차장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함. 

폐차장으로 가는 길에 계기판을 보니 엔진 온도가 순식간에 H로 올라가서 겁이 남

가보니 폐차장 없음, 전화하니 안 받음

정신이 없어 가까이 있는 웬디스 가서 진정하고 생각을 하기로 함

웬디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니 그 와중에 콜라만 마시기도 그렇고 세트로 먹기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함

다시 나와 혹시나 해서 시동을 거니 시동 걸림

가까이 있는 한국 마켓으로 감

녹차를 한병 사서 마심

땀을 너무 흘려 불쌍하다고 주인 아주머님께서 돈 안 받음.

일단 집에 가서 파킹하고 생각하기로 함

시동 안 걸림

마나님께 전화해서 픽업 부탁함

마나님께서 오셔서 그 와중에 젓갈 구입하심 옆에서 40년간 귀국 못해보신 아저씨와 대화함. 

혹시나 해서 마나님 차로 점프함, 시동 걸림

마나님께서 이 길로 카맥스 가서 차를 팔자고 함

아까 엔진 H가 겁이 났지만 혹시나 해서 가기로 함

약 15마일 거리인데 출발 하자 마자 H로 올라감

하이웨이를 달리는 데 엔진에서 따따따따 소리가 남

엑셀을 밟으면 rpm만 올라가고 속도는 올라 가지 않음

차에 불날까바 겁남

카멕스 입구에서 대쉬 보드에 모든 워닝이 들어 오면서 차가 다운 됨. 연기 남.

백미터 정도 걸어가서 매니저 만나 상황 설명함(마나님께서는 이 상황 모르고 카맥스 주차장에서 기다림)

매니저가 OMG하고 약 한 시간 후에 그 상태에서는 300불인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고 않고 끌고 오면 500불 이상 준다함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나님 자를 타고 백미터 가서 다시 점프 시도함

시동 안 걸림

다시 와서 이야기 함.

한 시간 정도 또 별의 별 일을 다 겪고 카맥스 직원 2명이 같이 가서 손으로 밀고 오자고 함.

카맥스 직원이 차를 보더니 이건 밧데리 문제라고 직원 2이 다시 사무실 로 감.

95도의 날씨에 다시 기다림.

직원 2이 자기들의 점프 스타터 들고 옴 한눈에 봐도 코스코 물건과는 달라 보임

역시 시동 안 걸림

총괄 매니저가 골프 카트카 타고 옴

골프 카트카로 산타페 밀어서 카맥스 공장까지 옴

한시간 이상 기다려서 300불 수표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