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1. 마드리드, 세고비아, 톨레도

wonpal 2014.08.22 16:28:25

뱅기는 잘 타고 일등석 라운지를 두 둔데 거쳐서 마드리드에 도착합니다.

약 30유로정도 나온다는 택시를 타고 호텔인 래디슨 블루 프라도에 도착합니다.

저녁 늦게 도착한데다 택시 기사 할아버지께서 호텔을 잘 못찾고 지나쳐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그냥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걸어내려가면 바로라고.....

짐끌고 한 10분 걸었습니다....ㅠㅠ


- 마드리드 래디슨 블루 호텔

위치 : 좋습니다. 프라도 미술관 바로 건너편입니다. 티센박불관도 도보로 갈수 있는거리. 지하철역은 도보로 7-8분.

1층(미국2층) 에 들었는데 하수도 냄새가 너무나서 아래쪽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높은 층으로 바꿔 달라고 했는데 4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냄새는 안나는데 수압이 넘 약해서 샤워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기타 방 상태나 모든것이 래디슨 블루급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공짜로 재워주니 고마운 정도. 44000 포인트로 2박 X 2, 총 4박을 했네요.

또 밑에 방 달라고하면 냄새 날까봐........그냥 참고 지냈습니다.


첫날은 저녁 뱅기를 타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냥 자고

둘째날 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합니다.


Day 2. in Madrid

아침식사

솔광장에 지하철 타고 갑니다. 마드리드의 모든 지하철 노선은 솔광장을 지나는 듯 보였습니다. 한국 여행가이드 책에 있었던 츄러스카페를 찾아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어렵지 않게 찾아내고는 다른사람들이 다 먹는

chocolate con churus를 하나 시킵니다. 그리고는 caffe con leche 2잔, 쵸코라테와 츄러스, 이거 물건입니다. 다른 한국분들은 별로 안좋아 하실것 같은데, 제 집사람은 좋아라 합니다. 저도 첨 먹었을때는 비쥬얼때문에 선입견으로 별도다 했었는데 두 번, 세 번 먹으니 점점 좋아 집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에 앉고 싶었으나 자리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실내에 앉어서 먹었습니다.

이 쵸코라테라는게 핫 쵸콜렛인데 미국의 그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우선 점도가 엄청 높아서 츄러스를 찍으면 많이 딸려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리 달지가 않습니다. 다크쵸코렛을 녹여놓은듯한.......츄러스랑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은 츄러스찍어먹고 남은 핫쵸코렛 (쵸코라테)를 숟가락으로 떠서 남김없이 다 먹습니다.........첨엔 " 어휴 저걸 어떻게 먹지?" 했는데 두번째 날 부터는 저희도 자연스럽게 떠 먹었습니다.

이헐게 먹으면 6유로 정도 아침값이 나옵니다. 커피도 싸고, 텍스도 팁도 없습니다. 스페인은 좋은 나라입니다.

 

Prado 박물관 + 티센 Thyssen 박물관

우선 Pardo는 그림 좋아하는 저에게는 꼭 가 봐야할 박물관이었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무료입장이라 사람이 무지 많구요. 전 가장 한가하다는 오후 4시쯤에 돈내고 들어갔습니다. 표를 살때 티센 뮤지엄과 같이 사면 할인율이 꽤 높습니다. 티센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있구요. 기억이 막 섞여서 어디에 무슨 작품이 있었는지는 사진을 보고 기억을 더듬어 봐야 하겠습니다. 고야의 옷입은 마하, 옷벗은 마하만 기억합니다....ㅎㅎ

4시쯤 나왔는데 공짜로 들어가려는 줄이 1km정도 돼 보였습니다. 30세 이상은 돈 주고 가시길 권합니다. 기다리는것도 기다리는 것이지만 우루루 들어가서 감상이 제대로 될지......ㅎㅎ

 

식사

한국 관광 가이드북에 하몽샌드위치를 먹어보고, 100 Montaditos 라는 곳에 가보라고 합니다.

 

하몽은 하몽박물관 (Museo del Jamon)이라는 가게들이 마드리드 곳곳에 있습니다. 하몽샌드위치, 적당한 사이즈의 빵에 하몽 슬라이스 몇장 넣어주는데 1유로 입니다. 한개 사서 츄로스 카페에 들어가서 카페콘레체와 츄러스 비슷한 것을 가리키면서 big churus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no churus, porras! 이러는 겁니다. 츄러스랑 비슷한데 좀더 굵고 구멍이 더 큰 놈이 포라스 입니다. 맛은 비슷한데 전 포라스가 더 좋았고, 와잎은 츄러스를 더 좋아하는듯 해서 이후로는 쭉 츄러스만 먹었습니다....ㅎㅎ 

 

100 Montaditos : 여기는 정말 조그만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입니다. 이름이 100 샌드위치 이고, 체인점입니다. 마드리드 곳곳에 있는데 저희는 호텔 근처 프라도 박물관과 티센 박물관 사이에 있는 지점에 갔습니다. 저녁 8시쯤 가니 야외에 몇 테이블이 차 있고 실내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저녁에 뭘먹나 하고 테이블 위를 보는데 다들 맥주 한잔씩 하면서 정말 조그만 샌드위치, 감자칲 뭐 이런걸 놓고는 엄청난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샌드위치 하나는 1-2유로, 맥주 한잔에 2유로, 저희는 샌드위치 7개짜리 셋트메뉴(10유로) 시키고 맥주 두잔 마셨는데 맥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후로는 매끼니 맥주를 마셨습니다. Cruzcampo, San Miguel 등등...... 맥주를 달라고 하면 어떤 맥주를 줄까 물어보지도 않고 가져다 주는데 모두 다 맛이 좋았습니다. 스페인 맥주 사랑합니다.....

 

시에스타

저희가 많이 걸어야 하는 유럽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이 하루 종일 밖에사 돌아다니는 여행은 너무 힘들다. 하루를 두 파트로 쪼개서 아침관광, 호텔 휴식, 늦은 오후 저녁 관광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스페인이 저희 스탈에 딱 맞는 나라였구요. 거리에 상점들과 식당들이 즐비해도 모든 가게들이 문을 연 순간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시간대에도 반 이상이 문을 닫은 상태였구요. 식당이 여는시간에는 상점들이 닫고, 식당이 닫는 시간에는 상점들이 열고.....ㅎㅎ 

해가 10시나 되어야 지는 관계로 야경 구경은 11시 12시까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보통 1-2시 부터 6시 정도까지는 호텔에서 재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페인 사람들 몸매

적은 양을 자주 먹어서인지 모두들 날씬합니다. 주문하는 양이 워낙 적으니 식당에서 음식 쓰레기가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정말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자주, 남겨서 버리지 않도록.......

스페인 사람들이 어린 아이들 부터 청소년 까지는 모두 잘생기고 예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년이후 부터는 못생겨 집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햇볓이 너무 강하고 일조량이 많아 자외선에 피부 노화가 빨리 오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조량을 보면 미국의 대부분의 도시의 2배 이상 되는것 같았습니다. 흐린날도 없습니다. 하루종이 해가 쨍쨍입니다....ㅎ

 

Day 3. in Madrid

 

솔광장에서 마요르 광장 쪽으로 걸어가다가 샘플을 받아 먹었던 츄러스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습니다. 어제 먹었던집은 Chocolateria San Gines, 오늘은 Las Farolas 입니다.

San Gines못지 않습니다. 맛있어요. San Gines는 관광객이 많고 여기는 현지인들이 찾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지나면서 산미겔 시장을 구경합니다. 흥미로운 시장인데 별로 땡기는 것은 없고 가격이 좀 쎕니다. 사진 몇장 찍고 왕궁으로 향합니다.

 

솔광장, 마요르 광장, 산 미겔 시장, 왕궁 전부 걸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왕궁에서 도착하니 오늘은 행사때문에 입장이 안된다고 합니다. 속으로 좋아합니다. 옆을 보니 와잎도 좋아하는 눈치......ㅎㅎ

지나서 메트로 역을 향해 걷습니다. 스페인 광장역, 스페인 광장은 크지는 않고 조용한 나무그늘이 있는 공원입니다. 동키호테 동상이 있습니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메트로 타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저녁식사

산 미겔 시장 쪽에서 밑으로 내려오면서 식당, 바 들이 있는 먹자 골목입니다. 야경을 보기 위해서 9시쯤 솔역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산 미겔 시장이 저녁 어스름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서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해 줍니다. 사진 몇장 찍고 아래로 내려가서 가장 사람이 많은 식당으로 갑니다. 야외에 자리가 없습니다. 야외에 앉고 싶다고 했더니 안에서 잠시 기라리랍니다. 10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납니다. 메뉴를 보니 야외테이블은 15%추가로 차지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식당 이름은 Meson de Don Carnal, 여기서 문어 요리와 빠에야를 시키는데 선배들의 말씀대로 뽀까 살을 외침니다. 그래도 짭니다....ㅠㅠ 다음에는 sin sal (without slat)를 요청해야지 맘 먹습니다. 문어는 맛있습니다. 어두워 지니 거리가 넘 예쁩니다. 우리 식당 맞은편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마구 찍습니다. 다음엔 저 식당으로 가자고 했더니 와잎이 이쪽에서 보는게 더 이쁜데 왜 거길 가냡니다......ㅎㅎ 세트메뉴를 시킨것으로 기억하는데 와인 한병, 빠에야, 샐러드, 요리 하나 이렇게 해서 일인당 15유로 정도 였습니다. 스페인 와서 가장 비싼 식사 였네요...ㅎㅎ  대도시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 치고는 물가가 참 싸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Day 4. Trip to Segovia and Toledo

원래는 이날 렌트를 시작해서 세고비아 보고 오고 톨레도를 다음날 체크아웃하고 코르도바 가는길에 들릴 생각이었으나 세고비아 일정후 힘이 남아 돌아서 (잉?) 톨레도를 가기로 합니다. 큰 무리없이 잘 지냈습니다.

 

렌트카 : Hertz가 마드리드 아토차 역 근처에 두 군데가 있습니다. 래디슨 블루에 가까운 Hertz Atocha NH Nacional에 예약을 12시에 해 놓았는데 10시쯤 가 봅니다. 차가 없다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와잎은 호텔로 보내서 쉬게하고 전 NH hotel 로비에서 기다립니다. 처음에 예약을 줄때 금빛 HERTZ Gold#1 카드를 준 효과인지 11시쯤 제게로 와서는 차가 준비 됐다고 하더군욧. mid-size (VW Passat급) 에서 업글해서 BMW318D를 줍니다. 안그래도 이게 타고 싶었는데 가격이 일주일에 150유로정도 차이가 나서 한그레이드 낮추었는데 ......이게 왠 떡입니까? 게다가 네비게이션이 80유로나 해서 핸펀 구글맵을 이용할 생각을 했었는데 네비까지 서비스로 붙어있는 신차였습니다......ㅎㅎㅎ

* 주의 여기 NH Nacional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이 상당히 가파른데 차고 문 여는 버튼은 한참 밑에 평평한 주차장쪽에 있습니다. 자동으로 열리는줄 알고 끝까지 올라 갔다가 안열리는 바람에 수동을 오랫만에 하는 사림이 후진으로 꼬불길 내려가느라 진땀뺐습니다.......ㅎㅎ

 

세고비아 :이곳은 수도교와 알카사르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성)이 있습니다. 수도교는 참 이쁩니다. 알카사르 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중간에 빵집에서 caffe con leche 와 크라상을 먹고 힘내서 올라갑니다.

 

천년고도 똘레도 : 꼬마기차 관광이 있습니다. 이거 타고 한바퀴돌면 다 보는겁니다. 톨레도 참 이쁜도시이구요. 파라도르가셔서 커피 한잔 하고 사진 찍어야 합니다. 꼬마기차 탔던 코스를 그대로 가야 파라도르가 나옵니다. 좋은 경치 두 번 봤습니다....

 

마드리드로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차에서 경고음이 들립니다....... 잉?

다음편 (스페인 여행기 - 2. 안달루시아 지방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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