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정혜원 2014.08.31 10:09:36

진짜 사나이 여군편 보는 데 재미있네요.

저는 군에서 k2로 교육받았습니다. 그때는 대부분 16.

총받는날, 군대가면 배고프다고 엄마에게 9만원(대학 등록금이 60만원 할때 이야기) 을 받아와서

별명이 구만원(지만원 아님)이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소대장이 폼 잡으며

k2는 어렇게 하면 접을 수 있다, 그러나 잘 부러지니까 절대 접...

하는데 총 접어 보다가 똑 소리 내면서 총을 부러트렸고

마른 땅에 먼지 나게 맞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각인시켜주었던 사건.


그시절에는 지금같은 괴로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가 태어나서 처음 외박인 친구가 있었는데

잘때 마다 분대장이 자장 자장 해 주고 손을 잡아 주어야 잠을 잡고

밥 먹을 때는 PX에서 깻잎, 마늘 짱아지, 소세지  등등을 간부들이 사비로 사와서 독상에서 밥을 멕였고

모든 훈련 열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고 잘 안 어울렸으니 왕따라면 왕따지만

괴롭힘은 없었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