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더 지난 카멜 여행후기 (2) -- Hyatt Highlands Inn Carmel

딴짓전문 2014.09.22 11:12:35

카멜에서의 둘째날~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저희가 방문했을때 Car Show 진행중이더라구요. 

CARMEL-BY-THE-SEA CONCOURS ON THE AVENUE


조용하고 한적한 평일의 카멜을 즐기고 오려던 바램과는 달리, 완전 시장통에 북적북적... 

하지만 미국 온동네 부자들이 다 모인것 같은 이 행사에, 차에 관심 전혀 없는 저도 꽤 재미난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꼬마들 장난감으로만 보던 온갖 자동차를 실제로 다 보니 완전 신기하더군요. 


http://www.montereycarweek.com/Even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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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 55번 아자씨는 엄청난 시선을 받으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출발했는데, 50미터도 못가서 차가 서 버렸어요 ㅋㅋㅋ

너무 민망해 하는거 같길래 일부러 시선을 피하며 다른 곳으로 걸어갔죠. 

이런 차들은 그냥 차고에 얌전히 모셔놓고 감상하는게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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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무대에 차주인들이 한명씩 나와서 자기 차에 대해 신나게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마지막에 어떤 차가 우승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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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 아래 차 완전 맘에 들었음. 차문이 열리는 방식이 멋지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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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하루를 보내려던 제 목적과는 어긋났지만, 

화창한 날씨와 기분좋은 바람,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fancy cars들이 어울려 정말 기분좋은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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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수영장에서 서너시간 빈둥거렸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드러누워 있었죠. 

그러고보니, 아무 생각없이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본게 얼마만인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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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호텔 식당에서~~

뷰도 엄청 좋고 음식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식사를 마친후 걸어서 바로 방으로 갈 수 있다는게 제일 좋았어요. 

저희 부부는 특별한 날을 기념할때 웬만하면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술이 들어가서 알딸딸해지면, 뻗을 수 있는 방으로 직행할 수 있는게 젤 좋거든요~

괜히 잠깐이라도 운전하고 그러다가는 큰일나니까요. ㅎㅎ 


창가 테이블에서 찍은 사진 몇장 추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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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캘롭은 좀 많이 짰어요 ㅠㅠ 소스가 문제인줄 알고, 좀 벗겨내고 다시 갖다 달라고 했는데

새로 가져온 것도 마찬가지로 짜더라구요. 알고 보니 스캘롭 자체가 짰더라는. 헉. 

엄청 자주 먹는 음식인데 이런적은 없었거든요. 

주방장 말로는 이게 어디서 잡히는가에 따라서 이렇게 다르고 저렇게 다르고 하는데... 괜시리 까탈스러운 손님이 된 것 같아 미안했네요.  

결국 반도 못먹고 남겼는데, 남편님께서 홀라당 다 잡숴 주셔서 돈 아깝진 않았음. ㅎㅎㅎ


미안하다며 웨이터가 가져다준 공짜 디저트는 완전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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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돌아와서는 벽난로에 불을 지피며 와인 한잔 더~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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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아침에 gym (사이즈는 작아도 뷰가 좋더라구요) 에서 운동 좀 하고 

하얏 아래층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돈 다내고 먹었슴당 흑) 

여유있게 체크아웃. 

Big Sur 주변 드라이브 좀 하다가 17 마일 드라이브 했구요. 

점심은 제가 넘 좋아해서 자주 가는 Roy's에서... 


http://www.yelp.com/biz/roys-restaurant-pebble-beach


예전엔 갈때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냥 실내 창가에서 식사하곤 했었는데 

이날은 정말 바람 한점 없이 날씨가 환상이었어요.

밖에 앉아서 먹으니 정말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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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경치를 바라보면서 맛있는 벤또 메뉴를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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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 전날 기념일 저녁을 여기서 먹을까 싶어 예약했다가 다음날 점심으로 변경한 거였거든요. 

하루 늦게 갔는데도 잊지 않고 메뉴에까지 이런 정성을... 작은 디테일이지만 나름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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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s 다른 지점들은 평이 그럭저럭이던데, 개인적으로 요 카멜비치에 있는건 정말 강추에요. 

골프장과 호텔 안에 있어서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서비스도 갈때마다 대만족~

참, 그리고 이 식당이 17마일 드라이브 코스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리 예약하고 가면 17마일 입장료 내는 곳에서 미리 이름 다 확인해 놓고 공짜로 들여다 보내줘요. 

예전엔 예약 안하고 가느라 입장료 10불 내고 들어갔는데, 웨이터가 먼저 물어보더니 알아서 그만큼 공제해 주더라구요.  


후기 쓰다보니 또 가고싶네요. 카멜~~ ^^